소셜쇼핑, 이젠 ‘모바일’ 승부…위치기반 서비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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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쇼핑 업체가 지난 7월 1500만명으로 늘어난 스마트폰 이용자를 잡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그동안 소셜쇼핑 업체들은 큰 화면과 다양한 정보 제공을 위해 PC와 노트북 중심의 웹사이트를 운영해 왔다. 매번 새벽마다 새로운 상품을 올리다보니 현재 웹 사이트 운영에 초점을 맞춰왔고 모바일에 대한 고민은 뒤로 미뤄왔었다.

가장 앞서 모바일에 발을 담근 건 그루폰코리아다. 그루폰코리아는 모바일앱을 5월에 출시했다. 이후 티켓몬스터가 안드로이드 응용프로그램(앱)을 7월18일 출시했고 이 달에 아이폰용 앱을 내놓을 예정이다. 위메이크프라이스도 8월 1일 아이폰앱을 선보이면서 이 대열에 합류했다. 위메이크프라이스는 안드로이드 앱도 빠른 시일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쿠팡도 8월 둘째주에 모바일 앱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소셜쇼핑 상위 톱4 회사가 모두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이모바일 앱을 출시한 배경은 무엇일까. 이미 유선 기반의 웹페이지만으로도 이용자를 충분히 끌어모으고 있는데 말이다.

그동안 소셜쇼핑 업체가 서비스 초기부터 모바일 앱을 출시해야 할 필요성은 크지 않았다. 티켓몬스터가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시기가 2010년 5월인데 그때는 아이폰의 출시 초기나 다름 없었다. 이용자가 많지 않은 모바일에까지 신생 업체가 신경을 쓸 여력이 크지 않은 것도 이유였다.

하지만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점차 늘어 1500만명이 넘으면서, 더 이상 외면할 상황이 아니다. 모바일이 소셜쇼핑 업체에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다

가오게 된 것이다. 모바일의 강점을 꼽자면 언제 어디서나 이용자와 함께한다는 점이다. 주머니와 손에서 떼놓지 않고, 출퇴근길과 잠자리, 화장실에도 들고 다닌다. 모바일을 잡으면, 소비자들의 짜투리 시간도 공략할 수 있게 되니 도저히 무시할 수 없는 플랫폼이다.

모바일의 또 다른 매력은 위치기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쿠폰을 보여주는 게 가능하다. 푸시 기능을 이용해 이용자의 위치에 새로운 쿠폰이 판매되면 알림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이렇게 실시간과 위치기반을 모두 공략한 서비스도 있다. 미국의 소셜쇼핑 업체인 리빙소셜과 그루폰, 페이스북은 실시간과 위치기반을 접목한 쿠폰 판매 서비스인 ‘인스턴트 딜’‘그루폰 나우’, ‘페이스북 딜스’를 내놨다. 위 3가지 서비스는 ‘지금 여기에서 사서 근처에서 바로 쓴다’라는 공통점이 있다.

국내 소셜쇼핑 업체들도 모바일에 뛰어들며 실시간 위치기반 쿠폰 판매 서비스 시장을 노리고 있다. 티켓몬스터는 ‘티몬 나우’를 안드로이드 앱 출시와 맞춰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위메이크프라이스도 ‘위메프 나우’를 아이폰 앱 출시에 맞춰 내놓았다. 쿠팡은 8월 중으로 ‘쿠팡 타임’과 모바일앱을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루폰코리아는 본사의 ‘그루폰 나우’의 국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모바일은 정작 소셜쇼핑 업체보다 쿠폰 모음 사이트가 먼저 진출했다. 그동안 이용자들은 쿠폰모아, 올쿠폰, 티켓초이스, 세일온, 하루하나 등 신생업체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소셜쇼핑’ 모바일웹 등을 통해 소셜쇼핑 쿠폰을 검색할 수 있었다. 웹에서는 소셜쇼핑이, 모바일에서 쿠폰 정보는 쿠폰모음 사이트가 담당하는 모양새였던 셈이다.

소셜쇼핑 업체보다 모바일에 먼저 진출한 업체 중 실시간 위치기반 쿠폰 판매 서비스만을 들고 나온 곳도 있다. ‘로티플’은 강남 지역을 기반으로 6월3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에 먼저 진출한 업체들은 선점효과를 기대한다. 쿠폰모아를 서비스하는 씽크리얼즈의 전태연 이사는 “(소셜쇼핑이)지금까진 기술기반이 아니라 영업력이었지만, 모바일에서는 기술 장벽이 있어 웹에서 수백 개 업체가 모두 모바일로 들어오긴 힘들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이참솔 로티플 대표도 모바일 서비스와 실시간 위치기반 쿠폰 판매 서비스에 대해 “어느 정도의 영업력도 중요하지만, 모바일 기술은 난이도가 있고 외주를 맡긴대도 수억 원이 들어, 기존 웹 솔루션을 구매해 서비스하는 소셜쇼핑 업체는 쉽게 시작하긴 어렵다”라고 전망했다.

반면, 모바일로 플랫폼 확장을 시작하는 업체의 생각은 다르다. 권기현 티켓몬스터 이사는 “현재 모바일 앱 제작에 특별한 신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모바일에 특화된 실시간 위치기반 쿠폰 판매는 “기술력보다도 매체로서의 성격과 방문자 수, 신뢰도, 영업력과 네트워크 등이 진입장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