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스토리지]드롭박스의 기업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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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IO, IO터빈 9500만 달러에 인수

퓨전IO(Fusion-io, Inc.)가 가상 환경에서 캐싱 솔루션을 제공하는 IO터빈(IO Turbine, Inc.)이라는 기업을 인수했습니다. 인수 금액은 9500만 달러로 IO터빈의 전 주식을 인수한다고 합니다. 최종 작업의 마무리는 8월이라는데요, 이번 인수에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은 IO터빈이라는 기업의 가치와 배경 등이 아닐까 싶네요.

IO터빈은 2009년 12월에 설립된 기업으로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사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와 머로스 캐피탈(Merus Capital) 등에서 투자를 했습니다. 총 투자금액은775만 달러로 올해 4월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IO터빈의 임원진들을 살펴보면, CEO인 리치 보보그(Rich Boberg)의 경우 인텔, 마이크로바시스템즈(Microbar Systems), 애쓰닉스(Athenix), 넷앱(NetApp), 이노베이션 쿼스트(Innovation Quest) 등에서 요직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넷앱에서는 무려 12년을 넘게 근무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 그룹과 파트너와의 협력(allinace) 담당 이사를 역임했었습니다. CEO와 공동 창업자인 비크램 J(Vikram J)의 경우 현재 최고기술임원(CTO)이며 IO터빈의 투자사인 머로스 캐피탈(Merus Capital)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 썬마이크로시스템즈(OS개발), 실리콘 그래픽스(동영상 처리 기술), 오라클(엑사데이터의 초기 모델) 등에서 프로그래머로 근무를 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18년동안 잔뼈가 굵은 인물입니다.

IO터빈은 액셀리오(Accelio)라는 제품을 보유 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가상화 환경, VM웨어, 하이퍼-V, 젠(Xen) 등에서 IO쓰루풋을 개선하고 SSD/플래시 스토리지를 캐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가상화된 환경에서 IO 집중적인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액셀리오를 ESX와 게스트OS에 설치를 하고 나면 액셀리오는 파일 시스템의 IO 바로 옆에서 동작하면서 IO가 리다이렉트(redirect) 되고, 플래시 스토리지를 가상머신들이 같이 사용합니다.

그래서 가장 접근이 많은 데이터는 프라이머리 스토리지에서 SSD/플래시 스토리지로 옮겨(offload) 올 수 있어서 성능에 관한 이슈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이기 때문에 게스트OS가 다소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는 윈도우 서버 2008/2008 R2와 윈도우 7 등이 지원됩니다. 참고로 이런 유사한 소프트웨어로 플래시소프트(FlashSoft), 엔벨로(Nvelo), 벨로빗(VeloBit) 등이 있는데요, 전통적인 디스크 스토리지와 SSD 사이에서 캐싱 기능을 수행하면서 두 개의 서로 다른 저장장치가 보완적인 역할을 하도록 합니다. 최근 이런 기술이 상당히 주목받고 있네요.

io-turbine-configuration

이러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IO터빈이 퓨전IO와 어떻게 시너지를 낼 지 현재로서는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IO터빈의 기술은 별도의 드라이버를 통해서 IO를 플래시 기반의 저장장치로 리다이렉트 할 수 있는 것인데, 퓨전IO의 IO드라이브를 사용해 이런 역할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듭니다. 현재까지의IO 터빈의 기술은 가상화된 환경에서 주로 사용됐기에 적용할 수 있는 영역이 한정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형 x86 머신(예를 들어 4웨이 이상)에 퓨전IO의 ‘IO 드라이브’를 설치하고 해당 서버와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을 FC나 iSCSI, 또는 NAS 등으로 연결해 구성할 경우 충분히 상호 보완적인 솔루션 세트가 만들어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편 지난 주 퓨전IO는 FY11을 마감했었습니다. 6월 30일을 기준으로 4분기를 마감한 퓨전IO는 매출이 5배 넘게 올라 확실히 이 분야에서 성장하는 기업임을 실적으로 증명해 주었습니다. 지난 FY11 4분기의 매출은 7170만 달러, 이익은 58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매출 1090만 달러에 1190만 달러 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556%나 성장했습니다. FY11년 전체로는 1억 9720만 달러 매출에 460만 달러의 이익을 기록해 FY10년의 3620만 달러 매출에 3170만 달러 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보면 445%나 성장했습니다. 또한 FY12의 1분기 예상 매출로 6000만 달러에서 6만 5000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하고 FY12 전체는 40%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성공적으로 IPO를 한 퓨전IO는 이제 플래시 기반의 가속 소프트웨어 기업인 IO터빈을 인수하고 더욱 성장을 가속화할 모양입니다.

64분기 연속 이익을 실현하고 있는 큐로직

지난 7월 3일로 마감한 큐로직(Qlogic)의 FY12의 1분기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사업이 상당히 안정적인 형태로 운용되고 있어서 그런지 무려 64분기째 연속해서 이익을 내고 있다는군요. 64분기라면, 사실상 큐로직이 설립되던 해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익을 내는 회사라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대단한 기업입니다. 큐로직은 1994년도에 설립되어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으로서 FC 어댑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2011년 1분기 현재 57%에 이르고 있습니다. (아래 시장 시장점유율 참조)

FC-Adapter-Market-Analysis-2011-1Q

(출처: Qlogic Company Presentation 자료 중에서)

지난 분기 큐로직은 1억 5160만 달러의 매출과 3240만 달러의 이익을 남김으로써 전년 동기의 매출 1억4260만 달러, 이익 2540만 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6%의 성장을 했습니다. 제품군으로 분리해 보면 호스트 제품군(FC/FCoE/iSCSI/InfiniBand 어댑터 등)이 1억 98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호스트 제품군의 매출액 1억 250만 달러와 비교해보면 7% 성장을 했습니다.

그 외 네트워크 제품군(FC 스위치, 인피니밴드 스위치, 라우터 등)이 2190만 달러, 실리콘 제품군(protocol controller)이 168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큐로직은 전체 매출에서 호스트 제품군이 70%를 차지하고 대략 18% 정도를 네트워크 제품군이 차지하며 나머지 8%가 실리콘 제품군이 차지합니다. 그 외 나머지는 서비스로 아주 미미한 수준이죠.

2분기에는 1억 4700만 달러에서 1억 5500만 달러 사이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큐로직인데요,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익을 계속해서 발생시키는 기업이 될 것 같군요.

도시바, 2.5인치 HDD에 1TB 발표

도시바 스토리지가 2.5인치 폼팩터에 1TB 용량을 수용할 수 있는 제품을 발표했는데요. MQ01ABD 라는 모델의 이 제품은 1장 또는 2장의 플래터를 이용해 250GB, 320GB, 500GB, 750GB, 1000GB 등의 용량을 지원한다고 하는군요. 5400rpm의 속도로 동작하는 이 디스크는 지금 당장 구입할 수는 없고 8월 말에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두 장의 플래터로 1TB를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은 경이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미 웨스턴디지털(제품명: 스콜피오 블루)은 지난 2009년 3장의 디스크를 이용해 1TB를 저장할 수 있는 HDD를 발표했고 삼성전자(제품명: 스핀포인트 M8) 역시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히타치GST와 씨게이트는 아직 제품 개발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씨게이트의 경우 2.5인치 크기에 1.5TB를 저장할 수 있는 제품을 발표를 했습니다만, 무려 4장의 플래터를 사용합니다.

1장의 9.5mm 플래터에 500GB를 저장해야 단 2장으로 1TB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씨게이트의 경우 전체적으로 용량은 1.5TB라고 할 지라도 한 장의 플래터에 375GB를 기록하고 있고 WD나 삼성전자, 그리고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도시바까지 플래터의 기록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는데요, 지름 9.5mm의 자기 디스크에 과연 얼마나 더 많은 용량을 더 기록하게 될지 그리고 이를 위해 얼마나 많은 연구개발 활동이 있을지 가늠이 잘 안 되는군요.

드롭박스 기업 가치는 얼마나 될까

드롭박스(Dropbox) 많이 사용하시나요? 이 회사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2500만 명의 유료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매일 2억 개의 파일이 업로드 된다고 합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부문에서 대표적인 서비스로 많이 언급되는 기업인데요, 국내에서도 많은 사용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죠. 국내에서는 네이버나 다음, KT 등과 같은 곳에서 이미 상당량의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왜 굳이 해외의 드롭박스 서비스를 그것도 유료로 사용하는 국내 사용자가 있을까요. 바로 애플리케이션의 연계 기술에 있는데요, 많은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들을 이용하다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드롭박스에 바로 저장할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드롭박스가 현재까지 펀드로 받은 금액이 720만 달러인데요, 테크크런치를 보니 50억 달러 이상의 투자유치를 할 것이라는 소식이 있습니다. 투자유치를 하기 위해서는 통상 기업에 대한 기업가치평가를 하게 되는데 드롭박스는 이미 여러 차례 가치 평가를 받은 모양인가 봅니다. 그래서 20억 달러 이상의 가치평가를 받은 바 있고 최근 비공식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바에 따르면 80억 달러 정도는 될 것이라고 합니다. 테크크런치의 소식통에 따르면 5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하는군요.

하지만 테크크런치의 8월 5일 기사에서는 지난주에 많은 투자가들이 참여해 또 다른 라운드의 투자를 위한 비딩(bidding)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소식통이 드롭박스의 가치가 100억 달러에 달한다고 했다는 군요. 최근 판도라(Pandora Media Inc.)나 링크드인(LinkedIn)이 기업공개를 통해 현재 21억 달러와 86억 달러에 이르는 시가총액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야후의 시가총액은 153억 달러이고 AOL이 17억 달러라고 하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고 있습니다.

기왕에 시가총액이 나와서 몇 개의 전통적인 스토리지 기업들을 살펴보았는데요, EMC가 474억 달러, 넷앱이 155억 달러, 웨스턴 디지털이 71억 달러, 퀀텀이 5억 달러 정도 합니다. 스토리지 기업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HP가 676억 달러, IBM이 2069억 달러, 오라클이 1436억 달러입니다.

지금 나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갑작기 궁금해지네요.

– f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