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업체 ‘스마트그리드’ 시장 노려볼 만

가 +
가 -

미국은 2003년 대규모 정전사태를 겪고 난 뒤, 노후한 배전망을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이후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세계 각국도 스마트그리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최근 지식경제부는 ‘스마트그리드 전략 로드맵2011’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루겠다”고 발표했다.

스마트그리드는 세탁기를 가장 싼 전기 요금 시간대에 맞춰 작동하게 도와주고, 한낮에 에어컨 전력 사용을 조절하게 하는 등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전력 시스템 정보를 통해 사용자가 자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즉 전력사업과 IT기술을 결합하여 안정적이고 고효율의 지능화된 전력망을 구축하는 것을 뜻한다.

전력 수요자는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력 사용현황을 파악하고 이에 맞게 전략 사용 시간과 양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스마트그리드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사용자들의 전력 사용현황을 파악한 데이터와 동시에 이를 분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전력 사용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관련 업체들은 신이 났다.

시장 조사 전문기관 파이크 리서치는 “데이터 쓰나미라 불리는 스마트그리드의 확산으로 빅데이터 관련 사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스마트그리드를 위해서는 빅데이터가 필수인 만큼, 이들 분석 업체 시장이 2015년까지 11조3000억에 달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기가옴 역시 “스마트그리드를 위해서는 빅데이터가 필수다”라며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어 기가옴은 “스마트그리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실시간’ 빅데이터 처리의 문제일 것”이라며 “분석업체들이 얼마나 데이터를 잘 관리해서 부하, 수요 대응 등 전력서비스에 실시간으로 대처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그리드에 있어 실시간 데이터 분석도 중요하지만, 실시간 데이터 전달 역시 못지않게 중요하다. 분석된 전력사용량이 소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돼야 진정한 스마트그리드가 구현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전력 분석을 열심히 했어도, 전력 사용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면 사용자는 엉뚱한 시간에 에어컨 등 전기를 사용해 전력을 낭비할 수 있다. 이에 기가옴은 “전력 사용자들에게 웹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에너지 소비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과 전력을 관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보급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HP, IBM,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SAP, 엑센추어, 테라데이타 등 많은 데이터 분석 업체들이 스마트그리드 시장에 뛰어든 상황. 이들이 관련 시장에서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