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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쳤다, 자전거 타자”…자출족을 위한 앱 5선

2011.08.22

bikemate pocket

모처럼 활짝 갠 주말. 한강 변에는 그동안 비로 인해 움크리고 있었던 많은 이들이 쏟아져 나와 있었다. 그들 중 복장이 비슷한 이들이 여러 무리들이 있었다. 바로 자전거를 타는 이들이었다.

여전히 한강 변이 말끔하게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몸이 근질 근질한 상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나 보다. 주말마다 비가 오기를 밥먹듯 했던 것과 비교해 이번 주말의 날씨는 신의 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좋았다.

다행히 8월 중순 들어 긴 비가 그치고 하천 변 자전거 도로의 침수 지역에 고인 물이 조금씩 빠지면서, 차고에 보관해뒀던 자전거를 다시 꺼내 들 시기가 왔다.

그 동안 몸이 근질근질했던 자전거 마니아라면, 이 참에 새로 구입한 스마트폰과 함께 더 스마트한 라이딩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이른바 ‘자출족’들과 자전거 마니아를 위한 스마트폰 앱을 모아봤다. (왼쪽 사진 : 바이크메이트 포켓)

물론 가을 장마나 가을 태풍이 올라온다는 결코 반갑지 않은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1. 엔도몬도(endomondo)

endomondo

스마트폰의 GPS를 활용해 자전거와 조깅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길 때 경로를 기록해주는 트래커 앱이 다양하게 출시된 상황이지만, 그 중에서도 엔도몬도는 가장 산뜻하고 간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운동 시간과 경로, 평균 속도를 계산하고 기록해주는 것은 기본. 러닝과 사이클, 산악자전거와 스케이팅, 스키 등 종목에 따라 소비한 칼로리와 랩 타임을 계산해준다. 매 마일 혹은 킬로미터를 통과할 때마다 음성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유용하다.

기록한 운동 결과를 히스토리로 저장하기 때문에 운동 내역을 관리할 수 있으며, 운동 결과를 연락처와 페이스북 친구와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킹 기능도 갖췄다.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 단점이지만, 인터페이스가 간편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하기 때문에 블랙베리와 윈도우폰 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무료다.

2. 바이크메이트 GPS(BikeMate GPS)

bikemategps

엔도몬도가 다양한 운동을 즐기면서 운동 경로와 시간을 기록하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면, 바이크메이트 GPS는 마치 자동차 계기판과 같은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고 속도와 평균 속도를 메인 화면에서 계기판 형태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빠른 라이딩을 즐기는 속도 마니아에게 적합한 앱이다.

지도에 이동 경로를 기록하고 칼로리를 계산하거나,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공유하는 등 기본 기능은 빠짐 없이 갖췄다. 고도를 기록하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산악 자전거를 즐길 때에도 편리하다. 한국어를 지원한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바이크메이트는 무료에 광고를 탑재한 바이크메이트Lite와 2.99달러(앱스토어 기준)에 판매되는 바이크메이트GPS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유료 버전은 광고가 없으며 달력을 이용해 운동 기록을 확인하고 분석해주는 기능과 메일을 통해 데이터를 공유하는 등 추가 기능을 제공한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두 가지 운영체제에서 이용할 수 있다.

3. 스포츠 트래커(Sports trakcer)

sportstracker

엔도몬도와 바이크메이트가 운동시간과 이동경로 등 숫자 데이터와 지도를 각기 다른 화면에서 보여주는 점이 불편했다면 스포츠 트래커를 이용해보자. 지도상 경로와 각종 수치를 한 화면에서 보여주는 점이 편리하다.

데이터를 sports-tracker.com으로 전송해 운동 결과를 백업하고 분석할 수 있는 것도 스포츠 트래커만의 장점이다. 페이스북 친구와 운동 결과를 공유할 수 있으며, 탐색(Explore) 기능을 이용하면 현재 주변에서 스포츠 트래커를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을 한 눈에 볼 수도 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심비안에서 이용할 수 있다.

4. 서울을 달린다

riding seoul

‘서울을 달린다’ 앱은 서울시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자전거 교통지도의 모바일 앱 버전이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서울시 자전거 교통지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시 자전거 종합 홈페이지인 ‘모바일 서울 자전거’의 각종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그러나 지도 정보가 종이 지도를 단순 스캔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서 가독성이 떨어지는 불편함이 있다. 지도에 현재 위치나 운동 경로를 표시해주는 다양한 기능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다만, 지도 위에 설명된 ‘자전거 이용 시 준수사항’과 ‘자전거 관련 교통안전 표지’, ‘한강과 주요하천 자전거도로 현황’ 등 각종 정보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자전거 이용자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내용이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

5. 바이크닥터(BikeDoctor)

bikedoctor

스마트폰을 자전거의 이동 경로와 운동 결과를 기록하는 용도로만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자전거 마니아가 되기 위해서는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하는 것 못지 않게 자전거를 안전하게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바이크닥터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이 훌륭한 자전거 정비 도우미로 변신한다. 로드 바이크와 산악자전거, 하이브리드 등 자전거의 종류에 따라 브레이크와 휠, 드레일러 등 각종 자전거 부품의 점검 및 정비 매뉴얼을 상세한 사진과 함께 제공한다.

자전거 정비가 생소한 이용자들도 공구와 바이크닥터만 있으면 간단한 수리는 뚝딱 해치울 수 있다. 다만, 안전과 직결될 수 있는 중요한 수리는 가까운 자전거 전문점에서 전문가의 손에 맡기기로 하자.

바이크닥터는 안드로이드 마켓과 앱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4.99달러(앱스토어 기준)다. 가격이 만만치 않은 만큼 구입하시기 전에 모든 정보가 영문으로만 제공된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빠른 시일 안에 국내에도 자전거 이용자가 더욱 늘어나서 다양한 자전거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기를 기대해본다.

스마트폰에서 자전거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때 스마트폰을 자전거 핸들에 거치하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다. 포털 사이트에서 ‘스마트폰 자전거 거치대’ 등으로 검색하거나 자전거용품 전문점을 방문하면 약 1만5천원에서 3만원 선에서 다양한 거치대를 구입할 수 있다. 스마트폰 가격이 만만치 않은 만큼 이왕 구입할 것이라면 튼튼한 제품으로 고르자.

이제 스마트한 라이딩을 즐길 준비는 모두 끝났다. 장마철 동안 자전거를 묵혀 두었던 자출족이라면, 다가오는 가을에는 스마트폰과 함께 묵혀둔 자전거를 꺼내 한결 활기찬 아침을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

ezoomin@bloter.net

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