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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P, “SW 신규 분야만큼은 1위 자신”
by 도안구 | 2008. 01. 15

199억달러와 44억달러. IBM과 HP의 2006년 전세계 패키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유지보수료 매출 집계 결과다. IBM은 2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HP는 6위지만 매출 규모면에서 HP의 소프트웨어는 아직까지 IBM에 게임이 안된다. 그도 그렇듯이 IBM은 로터스노츠, 래쇼널, DB2, 웹스피어, 티볼리 등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제외한 전 분야의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HP는 티볼리에 대적할만한 제품군과 통신 전용 소프트웨어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국HP는 “우리는 IBM과 경쟁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는 IT 업계의 대표 경쟁 업체로서의 자존심 싸움이 더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HP는 전체 매출 규모에서 IBM을 눌렀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IBM의 적수가 되지는 못하지만 국내에서는 자사가 보유한 소프트웨어 제품과 IBM 경쟁 업체들인 오라클, BEA, 티맥스 등과 긴밀한 협력을 단행하고 있는 컨설팅 조직을 통해 국내에서 IBM 소프트웨어 사업부를 확실히 따돌리겠다는 전략이다.


한국HP는 국내 소프트웨어 매출 규모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면서도 “전 영역을 보유한 한국IBM 소프트웨어 매출의 반 정도다. 그런 면에서 한국HP 소프트웨어 사업부서는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세계 TSG 조직 내 소프트웨어 분야가 4.7%인 반면 국내는 TSG 매출 규모에서 소프트웨어가 5.6%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국내 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 사업이 선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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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P 이상열 소프트웨어사업부 상무는 “지난해 페레그린과 머큐리를 인수하면서 내부 조직 정비와 파트너 정책을 통한 에코시스템 마련에 주력했고, 지금은 안정화 단계에 있다. 올해는 더욱 많은 성과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국HP는 비즈니스정보최적화(BIO; Businesss Information Optimization) 분야와 비즈니스기술최적화(BTO; Business Technology Optimization: BTO)라는 두 날개를 통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BIO는 기업들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것으로 데이터웨어하우스(DW)와 비즈니스인텔레전스(BI)가 핵심으로 DW 제품인 네오뷰가 대표적이다. 


한국HP는 별도 조직이었던 네오뷰 부서를 소프트웨어 사업부에 편입시키고 올해 최소한 두 곳 정도의 고객사를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해 관련 시장에 뛰어들기는 했지만 글로벌 지원 조직들이 해외 시장에서 고객사를 확보하는데 치중하면서 국내 지원이 상대적으로 소홀했는데 올해는 국내 인력과 제품, 테스트장비 등도 마련됐고 본사 조직들도 적극 협력할 태세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HP의 네오뷰 제품은 전세계 시장에서 철저히 테라데이터의 고객들을 겨냥한 윈백 전략을 취해 왔는데 국내 시장에서도 동일한 행보를 보일지가 관심사다.

한국HP는 자사의 DW 제품에 대해 “단일 서버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면서 별도로 제공되는 경쟁업체의 제품들과 차이가 난다. 특히 10TB 이상의 저장소가 필요한 고객들이 주타깃으로 국내 금융권에 우선적으로 공급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SAP, IBM, 오라클 등에 인수된 전문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업체들과의 협력이 매끄럽게 전개될 것이냐는 점이다. 한국HP는 “협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경쟁 업체로 제품 자체가 녹아들어갈 경우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상황이다. 

또 다른 한 축인 BTO는 HP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오고 있는 분야다. 이 분야는 기존에 보유한 오픈뷰 제품에 최근 몇년간 인수합병한 패러그린과 머큐리과 옵스웨어 제품들을 통해 고객에게 다가서고 있다. 특이 HP는 IT서비스관리(ITSM)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며 앞서 인수한 업체들의 솔루션을 통해 ITIL 버전 3에서 제시되고 있는 IT서비스 관리의 베스트프랙틱스를 뛰어넘는 관리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BTO 분야에서는 포트폴리오와 파이낸스 관리(PPM) 쪽에 힘을 싣고 있다. ITSM의 경우 여전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신규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는 설명이다. 물론 옵스웨어를 인수하면서 최근 부상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자동화 분야에 대한 접근도 좀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국HP는 이외에도 아카이빙과 백업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해서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아카이빙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특히 백업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재도약을 선언하면서 한국ECM나 시만텍 등과의 결전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HP는 이런 제품군과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고객 세미나 등을 마련해 올해도 전년 대비 31%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오는 3월에는 자사의 모든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한자리에 선보일 수 있는 행사도 마련한다. HP는 그동안 국내 개별행사를 비롯해 아태지역 중심의 대형 세미나 등을 개최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아태지역 통합 세미나는 폐지하고 각 국가별 전문 행사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HP는 또 대형 고객사에 자사 소프트웨어에 대한 아웃소싱 사업도 단행하고 있는데 올해 국내 시장 진출도 타진할 계획이다. 본사에 관련 센터를 마련해 놓고 원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이런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HP 컨설팅 조직은 올해 BI와 SOA(서비스기반아키텍처) 분야에 대해 관련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BEA와 티맥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오라클 등 반IBM 전선을 최대한 넓게 형성해 전면적을 벌이겠다는 설명이다.
 
[관련 글 ] :
SW기업을 꿈꾸는 HP의 두 날개, BIO와 B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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