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스카이프, ‘미국판 카톡’ 인수…모바일 메시징 경쟁 치열

2011.08.22

대표적인 인터넷전화 전문업체 스카이프(Skype)가 ‘미국판 카카오톡’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와츠앱 등 기존 메시징 서비스 전문업체에 이어 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 포털과 인터넷전화 업체까지 잇달아 모바일 메시징 시장에 뛰어들며 주도권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groupme skype

스카이프는 8월21일(현지시간) 모바일 메시징 벤처기업 ‘그룹미(GroupMe)’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그룹미는 뉴욕에서 창업한 지 1년이 갓 넘은 신생 벤처로, 모바일 그룹 메시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달 메시지 전송 건수가 1억 건에 달하는 서비스로, 미국판 ‘카카오톡’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양사의 협의에 따라 구체적인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룹미는 2010년 8월 베타웍스에서 85만 달러를 투자받았으며, 올 초에는 코슬라 벤처스를 통해 1060만 달러의 가치를 평가 받은 바 있다.

그룹미는 테크크런치 디스트럽트를 통해 소개된 이후 잇달아 투자를 유치하며 승승장구하는 듯 했지만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등 대형 업체들이 잇달아 메시지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스카이프의 그룹미 인수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지난 5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스카이프를 85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MS의 스카이프 인수는 지난 6월 미국 연방통상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가운데 EU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인수 작업이 완료되면 MS가 자사의 다양한 제품에 스카이프의 음성과 영상통화 기능을 통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번에 스카이프가 그룹미의 기술을 흡수함에 따라 MS의 윈도우폰 운영체제에 그룹미의 메시징 기능이 통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애플은 지난 6월 차기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5에 내장되는 아이메시지(iMassage)라는 메시징 서비스를 발표한 바 있으며, 곧이어 구글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유사한 메시징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스카이프의 그룹미 인수는 MS가 윈도우폰 운영체제에서 애플 아이메시지의 대항마를 준비하기 위함이라고 풀이될 수 있다.

애플과 구글, MS 등 스마트폰 플랫폼 업체가 잇달아 모바일 메시징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존에 벤처기업 중심으로 제공되던 모바일 메시징 시장에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오는 9월 2일 독일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인 IFA에서 메신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관련 시장 장악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카카오톡 등 벤처기업의 서비스와 마이피플, 네이버톡, 네이트온톡 등 포털 서비스가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통신 3사가 잇달에 메시징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내달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2011에서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챗온(ChatON)’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zoomin@bloter.net

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