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실무 인재 직접 양성”…NHN ‘SW 아카데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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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성 과정으로 쏟아져나오는 초급 개발자들, 저임금과 야근이 반복되는 업무 환경, 정부 중심의 비현실적 개발자 육성 프로그램, 실무와 동떨어진 대학 커리큘럼과 우수 인재들의 전공 기피 현상, 대기업 SI 중심의 하청구조….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 위기를 들먹일 때마다 어김없이 지적되는 문제들이지만, 속시원한 해법은 좀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NHN이 실타래를 풀 실마리를 꺼내들었다. ‘SW 아카데미'(가칭) 얘기다. 뼈대는 간단하다. 기업 업무 환경에 맞는 실무형 SW 개발자를 육성·보급하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연간 100억원씩, 10년간 총 1천억원을 투입하겠다고도 말했다.

NHN이 8월25일 공개한 SW 아카데미는 한마디로 실무형 SW 인재사관학교다. 대학처럼 운영되는 교육기관이지만, 전체 교육과정은 2년 6개월로 짧다. 이 가운데 2년은 교육에 집중하고, 마지막 6개월은 의무 실습 과정을 거친다. 업무 환경에 맞는 탄탄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비교적 짧은 기간에 SW 인재를 집중 양성해 배출하겠다는 뜻이다. 아카데미 원장은 NHN CTO를 역임했던 김평철 NHN 고문이 맡는다.

5개 전공, 120명 모집…전액 장학금 지급

내용을 좀 더 들여다보자. SW 아카데미는 말 그대로 아카데미다. 학술적 연구보다는 교육에 집중했다. 대학처럼 따로 과를 두지 않고 전공만 나눴다. 초기 개설한 전공은 ▲웹 프로그래밍 ▲UI 프로그래밍 ▲모바일 프로그래밍 ▲게임 프로그래밍 ▲게임 서버 프로그래밍 등 5가지로, 향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전체 모집 학생은 120명에 교수진은 20명으로 꾸렸다. 교수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는 11명이 전임교수다. 원장을 맡게 된 김평철 고문은 “아카데미 교육의 핵심이 전산학인데, 이는 교수의 밀착된 지도가 필요한 학문”이라며 “전임교수 1명당 학생수가 20명을 넘지 않도록 했다”라고 전임교수 비율을 높인 배경을 설명했다.

학사일정과 커리큘럼도 여느 대학과는 사뭇 다르다. 전체 학사일정은 2년제이지만, 한 학년은 여름방학 없이 3학기제로 운영된다. 1·2학년은 수업에 집중하고, 3학년은 6개월 인턴십 과정을 거친다. 학생은 반드시 2개 이상의 전공을 이수해야 한다. 한 전공당 평균 50학점을 이수해야 하는데, 복수전공임을 감안하면 실제 졸업에 필요한 취득 학점은 80학점이 넘는다. “일반 4년제 대학 컴퓨터공학과 평균 이수 과목보다 훨씬 내실 있는 방식”이라고 김평철 고문은 설명했다.

대개 대학에선 교수가 일방적으로 커리큘럼을 짜지만, SW 아카데미는 다르다. 이른바 ‘학사기획위원회’를 따로 두고 이들이 직접 수업 내용을 협의해 만든다. 학사기획위원회에는 SW 산업계 전문가와 외부 교수 등이 두루 참여한다. 수업 내용도 실습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의와 실습이 분리된 대학 수업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입학 대상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SW 아카데미는 컴퓨터공학 전공자 뿐 아니라 비전공자에게도 열려 있다. 고졸 이상 학력 소지자라면 전공이나 학력에 관계 없이 지원할 수 있다. 김평철 고문은 “SW 개발에 대한 열정과 성실함, 특히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라고 인재상을 밝혔다.

아카데미 개원 후 3년간 입학생 모두에겐 NHN이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 각 학생마다 별도의 학습실과 노트북 등 개인 장비도 지급한다. 장학금 수혜 비중은 2016년 70%, 2017년부터는 5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낮출 예정이다. 나머지 장학금 부담은 외부 기업 참여로 메울 계획이다. “인재 육성과 수급에 동참하자는 뜻에서, 외부 기업에도 장학금 지급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김평철 고문은 밝혔다.

그렇다고 NHN SW 아카데미 졸업생이 모두 NHN에 취업하는 건 아니다. 김평철 고문은 “아카데미 졸업생을 NHN이 의무 채용하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하지는 않을 예정”이라면서도 “이들이 다른 대졸 신입사원보다 실무 경쟁력이 뛰어날 것으로 확신하는 만큼, 졸업 후 NHN에 지원하길 희망하며 인사팀도 이들을 채용해주길 기대한다”라고 에둘러 지원 의사를 내비쳤다.

NHN이 이같은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내놓게 된 계기는 2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NHN CTO를 맡고 있었던 김평철 고문은 “신입 직원을 뽑을 때마다 사전 테스트와 실기시험을 거쳤음에도 예전에 비해 수준이 많이 떨어지는 걸 보고 위기의식을 느꼈다”라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각종 조사결과나 대학 교수들 얘기를 들어보면, 10년 전에 비해 대학 컴퓨터공학과 수준도 많이 떨어지고 전공자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지금 인재양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10년 동안 국내 SW 산업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시작한 것이 ‘SW멤버십’ 프로그램이다. 2년전 NHN 내부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SW멤버십 제도는 대학생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인력을 조기 선발해 1년 동안 전공 교육과 인턴십을 병행하는 SW 인력양성 프로그램이다. 김평철 고문은 “2년 동안 SW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비전공자들의 SW 인재 육성 가능성을 직접 검증했고, 이에 확신을 갖고 SW 아카데미를 추진하게 됐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NHN쪽에서도 SW 아카데미에 남다른 의지를 보이는 눈치다. 김상헌 NHN 대표는 “장학금을 지원하는 대신 NHN 직원으로 끌어오는 식으로 배타적으로 운영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라며 “10년간 1천억원을 들이며 SW 인재를 키워 업계로 배출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이사회에서도 많은 질문이 이어졌지만, 국내 SW 생태계를 풍성하게 하기 위한 기여라는 점에 동의하고 이사회 승인까지 마쳤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SW 아카데미 개설에는 NHN 창업자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창업 멤버들의 의지가 깊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SW 한류 붐 일으킬 영역은 분명히 존재”

하지만 우수 SW 인재를 집중 육성·배출한다고 SW업계 위기의 근본 원인이 해결되는 건 아니다. 실력 있는 SW 개발자들이 지금 만연한 대기업 하청구조의 고리로 편입되면 또다시 단순 노동과 야근→의욕 저하와 과도한 업무로 인한 수명 단축→SW 개발 회피의 악순환에 갇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SW 아카데미를 통해 배출된 인력들이 대기업이나 대형 포털 뿐 아니라 다양한 중소·벤처기업으로 배분될 수 있는 제도나 지원책 마련도 필요해보인다.

이에 대해 김평철 고문은 “SW업계 위기의 원인이 여럿이지만, 근본 문제는 아직은 인력 문제에 있다고 본다”라며 “우수 인력 양성과 더불어, 참여 업계나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SW업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언도 꾸준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국내 SW산업 위기에 대한 다각도의 진단에도 불구하고, 게임이나 검색 포털 등 SW업계에서 한류를 일으킬 만한 영역은 분명히 있다”라며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실행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상헌 대표도 “SW 아카데미 출신 우수 인력을 기업으로 흡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인프라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제공할 예정”이라며 “좋은 인력과 펀딩, 혜안 있는 멘토 등 창업 활성화에 필요한 3요소를 모두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NHN SW 아카데미는 NHN 별도 사업 도는 재단 형태로 추진될 예정이다. 내년 9월까지 학사 시스템과 강사진, 행정 담당자 등 개원에 필요한 자원을 꾸리고 2013년 3월 정식 개원한다. 교육장은 분당 NHN 사옥 근처에 1500평 규모로 마련할 예정이다.

다음은 김상헌 NHN 대표, 김평철 고문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김상헌 대표 답변은 초록색으로 표시)

– 스티브 잡스 사임 이후 예상되는 국내 IT 환경 변화와 NHN의 향후 SW, OS 전략은.

= 스티브 잡스 사임의 영향은 생각 안 해 봤다. 애플 실행능력이 훨씬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 사람의 리더보다는 밑에 있는 사람이 충분히 해낼 것으로 생각한다. 큰 변화는 없을 걸로 예상한다.

최근 지경부가 기업체 컨소시엄 통해 OS 만들겠다고 했다. NHN 공식 입장은 말씀드리기 적합하지 않다. 개인적으로 SW 산업에서 일한 바로 말씀드리면, 20년 전에 유능한 인재들이 SW에 많이 갔다. 플랫폼에도 많이 투자했다. 도스도 만들었고 DB도 많이 만들었다. 성공한 건 없다. 플랫폼 뿐 아니라 SI, 기업용SW 성공 못한 데 대해 많은 이유와 문제점 나왔다. 대안과 해결방안도 많이 나온다. 유지보수 정책 바꾸거나 분리발주, SW 개발자 노임 단가 제도, 대학내 커리큘럼 정책 등. 그 중에 답이 있을 것이다. 실행의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W계에서 한류를 일으킬 만한 영역이 있다. 대표적인 게 게임이다. 검색 포털 영역도 NHN이 1등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성공의 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위기나 실패라고 보기만 하기엔 다른 영역이 있다는 얘기다. 그리 보면 해결할 문제가 다를 수도 있다. 노임이나 단가도 그쪽 분야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좀 다른 시각으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을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실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10년동안 쌓인 문제를 푸는 게 급박하다고 생각했다. 개인적 의견이다.

(김상헌) 좀 더 다른 길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NHN이 집중하는 영역은 김 박사님이 말하신 영역이다. 전체 IT 경쟁력이나 전략을 말씀드리기엔 주제넘는 일이다. 지금 문제되는 게 OS나 SW 경쟁력 없는 하드웨어는 위험한 것 아니냐는 데 대해서도 우리가 더 열심히 하고 사람 키우고 역량 키우는 게 궁극적으로 하드웨어 업체와 협력해 키워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 1인당 강사 비율은. 비전공자가 따라가기엔 버거운 커리큘럼 아닐까. 전공 추가할 계획은.

= 교사대 학생 비율이 3개 학년 전체 합쳐 전임교수가 1인당 학생 20명을 넘지 않는다. 전임교수 대비 시간강사 비율도, 절반 이상이 전임교수다. 시작은 11명이 전임교수다. 겸임과 시간강사가 9명이다. 전체 20명. 전산학만큼 중요한 게 없다. 전산학은 교수의 밀착된 지도가 필요하다. 그래서 전임교수 비율을 50% 이상 가져간다.

커리큘럼이 비전공자에게 어려울 수도 있다. 지원받고 전형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정의해 그걸 고려해 학생을 받는다. 핵심은 문제해결 능력이다.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난 학생을 뽑게 되면 가능하다고 본다. SW 아카데미는 야심찬 계획이다. 대학 4년간 하는 걸 2년동안 하겠다는 것이다.

전공 확장은 우리가 하는 SNS나 클라우드, 게임, 검색, 포털류의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 필요한 모든 전공을 고려한다. 프로그래밍은 전공의 하나일 뿐이다. 디자인, 기획, 게임제작도 있다. 하나하나 추가할 것이다. 전체 엔지니어링에 필요한 총제적 인재상을 키우는 게 목표다. 지금은 복수전공을 아무거나 하나 추가로 하는 방식이지만, 나중에는 전공별로 구체적으로 복수전공을 지정해줄 것이다.

– 아카데미 과정을 이수하면 바로 NHN으로 입사하게 되나.

= 삼성 SW멤버십은 졸업하면 바로 직원으로 입사하는 모델이다. 우리도 그렇게 하고는 싶다. 우리가 데려오고 싶다고 해서 오는 게 아니라, 학생이 NHN에 지원해야 한다. 좋은 인재 만들어낼 자신이 있다. 아카데미 출신이 뛰어나다는 게 인정되면 인사팀에서도 충분히 데려오려 할 것이다. 제도적으로 규정할 일은 아니다.

– 시작 계기와 롤모델, 강사진은.

= 2년여전, 당시 직원을 많이 뽑았다. 뽑을 때마다 사전 테스트와 실기를 거쳤다. 예전에 비해 수준이 많이 떨어졌다. 교수들도 그런 평가를 많이 한다. 예컨대 KAIST 전산학과 교수는 타 과에 비해 좋은 아이들이 안 오고, 들어와도 괜찮은 아이들은 중간에 전공을 바꾼다고 말했다. 몇십년을 내다봤을 때 가장 큰 위기라고 인식했다. 그래서 2년전 비전공자 중심으로 SW멤버십을 해보자고 했다.

국내엔 비슷한 롤모델이 없다. 컴퓨터공학은 아니지만, 디자인쪽에 삼성 SADI가 있다. 외관만 보면 비슷하다. 강사진은 아직 풀이 완성된 건 아니다. 강사 인재상은 정해져 있다. 현장에서 문제를 풀어보지 않은 사람은 가르칠 수 없다는 게 제 신조다. 우리는 연구가 아니라 교육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다.

– 정부 유관기관의 지원 여부는.

= 없다.

– NHN 입사 보장이 없다는 얘기는 곧, IT 생태계에 투자한다는 의미로 시작한 일이란 뜻인가.

= (김상헌) 그렇다. 이미 이사회를 통과했다. 어찌보면 무조건 장학금을 주고 약정하고 끌어오는 식으로 배타적으로 운영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안 한 이유를 이사회에서도 많이 물었다. SW 아카데미가 정말 성공한다면 대학에서도 참조하기 시작할 것이다. 대학 기능의 상당부분을 아카데미가 대체할 수도 있다.

– 국내 SW 산업 문제점을 지적하는 게 단순히 역량이 부족한 개발자가 나와서일 뿐 아니라 입사 후 열악한 근무환경이나 짧은 수명 등도 꼽는다. 참여하는 산업체와 그런 구조적 문제에 대한 협력이나 협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 그런 자리가 만들어질 때마다 필요한 목소리를 낼 것이고, 경우에 따라 정책이나 산업투자로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아카데미 원장을 맡으면서 그 역할도 할 것이다. 인력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산업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시 인력 문제로 돌아올 것이란 걸 이미 경험했다. SI 중심 산업을 경험하다보니 인력 재생산에 치명타를 입었다. 플랫폼과 서비스도 상처를 입었다. 근본 문제는 아직은 인력에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 정부나 필요한 부처에 관련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 아카데미 프로그램 보면 중소 벤처기업이 참여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중소 벤처 SW 개발자 확산을 위한 아카데미의 지원 정책은 없나.

= 산업체 참여는 일단 장학금만 생각하고 있다. 한 학생당 1년 장학금이 1천만원 수준이다. 2년이면 2천만원이다. 현재 생각으로는 120명 정도면 아직은 대기업으로 인재 쏠리게 하는 데는 적은 숫자다. 2천만원 정도면 중소기업도 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시기적으로 아직 준비를 안한 것도 있다. 성공해서 규모 있게 인력을 배출하는 시점이 되면 인력 배출 분포에 대한 정의까지 함께 고려할 것이다.

(김상헌) 우리나라 벤처가 왜 안 나오냐, 기업가 정신이 필요할 텐데 창업은 힘들다고 한다. 우리가 하는 사업도 대기업을 위한 인력 파이프라인 만드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우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펀딩도 지원한다. 이해진 의장이 직접 낸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이미 에코시스템TFT를 꾸리고 몇 가지 일을 하고 있다. ‘에코빌리지’라고 창업 회사에 서버나 인프라도 무료 대여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소셜앱스토어에서도 조건 없는 지원을 하는 펀딩으로 앱스토어용 앱 만드는 일을 한다.

SW 아카데미엔 수료 후 취업 대신 창업 원하면 지원하거나 펀딩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미국과 비교하며 고민을 많이 했다. 미국은 우수인력 배출되고 이들이 아이디어 냈을 때 좋은 창업자금이 지원되고 있고, 거기에 많은 유명인들이 멘토로 활약한다. 3박자가 갖춰져 성공했다. 좋은 인력, 펀딩, 유명인 멘토 3가지가 아카데미를 통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수뿐 아니라 창업에 성공했던 한국 IT 스타들도 교수나 강사로 모실 생각이다.

– 2년간 진행했던 SW멤버십의 성과는.

– 첫 해에 상반기 20명, 하반기 20명 등 40명을 뽑았다. 1년간 운영했다. 처음 시작했을 땐 인문계보다 자연계나 비컴공 공학 전공자였다. 학교에서 이수한 커리큘럼이 50% 이상 달라야 지원할 수 있게 했다. 6개월 집중 훈련하고 인턴십 6개월을 했다. 이들도 다음해 NHN 신입 지원때 똑같이 지원했다. 그런데 합격률이 2·3배 높았다. 일단 증명됐다. 한 번으로는 확신을 못하니 다음해에 인원을 2배로 늘렸다. 올해 초 입사에서도 이들 성적이 좋았다. 우리 직무교육 콘텐츠 경쟁력도 어느정도 입증된 것이다.

대학은 커리큘럼에 앞서 이미 들어오는 학생이 기피 현상을 거쳤다. 대학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었다. 장학금은 5년후 수혜율을 50%로 낮춘다. 외부 기업 참여하면 실제 50% 넘게 수혜율이 나올 것이다. SW멤버십은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하나로 이관될 것이다. 2012년이나 2013년께로 본다.

– SW 아카데미 외에 NHN의 웹 생태계 기여 노력은.

– 개발자 행사 ‘데뷰'(DeView)를 진행한다. 올해는 10월에 열린다. 올해 가장 큰 건 SW 아카데미다. 커리큘럼, 콘텐츠가 모두 녹아 있는 일이고 향후 10년이 걸려 있는 사업이다.

(김상헌) 오픈소스나 API 개방이 있었고, 뉴스캐스트나 오픈캐스트 같은 콘텐츠나 트래픽 개방도 한 축이었다. 우리 스스로 평가를 한다면 큰 점수는 못 주더라도, 방향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왔다. API 개방은 TFT까지 별도로 만들어두고 추진하고 있다. SW아카데미는 그 동안 준비한 ‘웹 생태계 마중물’의 한 개념이다. 생태계란 말이 요즘 유행한다. 플랫폼을 무엇을 가졌느냐에 따라 전략이 다를 수 있다. 생태계는 배타적 전쟁이다. 우리도 나름의 생태계를 가져야 한다, 플랫폼일 지 OS일 지 계속 변해야겠지만, 한국에선 네이버란 생태계로 경쟁해 이용자 심판에 따라 살아남을 것이라는 관점으로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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