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스토리지] SSD 스토리지 기업 ‘퓨어스토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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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B 중심의 스토리지 기업 – 인핸스 테크놀러지

enhance-tech-logo인핸스테크놀러지라는 그리 크지 않은 스토리지 기업이 있습니다. 국내 정서에서는 안정성을 바탕으로 하는 브랜드를 상당히 중요시하기 때문에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1997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자체적으로 RAID 기술과 컨트롤러를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RAID, JBOD, NAS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고객사들의 리스트를 보면 그래도 상당히 많은 고객을 확보해 놓았습니다. IT 전문지인 CRN에서는 이 기업을 떠오르는 벤더로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선정하였으며 주로 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의 브랜드 제품으로는 울트라스토어를 비롯해 인핸스레이드, 프로아비오 등이 있는데요. 울트라스토어는 2002년에 선보인 제품으로, 대형 규모의 업무와 미션 크리티컬한 비즈니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인핸스레이드는 엔트리 레벨의 제품으로 백업, 보안감시, 영상 편집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프로아비오 제품은 오디오 및 비디오에 초점을 둔 제품으로 고성능과 비용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ultrastor-v1이번에 출시된 울트라스토어 ES3160JS(왼쪽 그림)는 6G SAS 디스크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고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호스트 인터페이스를 FC, iSCSI, 10Gbps 이더넷, SAS 등으로 나뉩니다. 2개의 컨트롤러를 바탕으로 주요 부품들을 이중화해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SATA 또는 SAS 디스크 드라이브를 사용할 수 있는데요. 기본부는 3U 크기이며 16개 디스크 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있는데, 지원되는 OS에 유닉스가 빠져서 좀 아쉽습니다.

최대 확장 가능한 용량은 192TB로서 3TB 디스크 드라이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성능을 보니 450GB 또는 600GB SAS 15,000 rpm 디스크를 사용해 초당 1.2GB의 쓰루풋을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네요. 가격은 권장소비자가격이 7천달러이고 3년 보증을 한다고 합니다. 이런 류의 스토리지가 하이엔드로 올라오기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이들이 타켓팅하는 시장이 주류 시장이 될 가능성은 있으니 이런 기업에 관심이 자꾸 가는군요.

SSD로만 되어 있는 스토리지 기업 – 퓨어 스토리지

SSD의 동향이나 시장 성장세를 보면서 ‘비디오 킬 더 라디오 스타’라는 노래가 생각합니다. SSD가 HDD를 과연 얼마나 점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번에 소개해 드릴 SSD로만 구성된 어레이를 보면 그런 느낌이 더욱 더 강하게 듭니다.

pure-storage-pic퓨어스토리지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순수한 스토리지 또는 진짜 스토리지 정도가 될 것 같은데요. 이 회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해 있으며 2009년 9월에 설립된 스토리지 스타트업 기업 중 하나입니다. 현재까지 총 5500만달러의 투자금을 받았는데요. 2009년 1월에 시리즈A로 500만 달러를 유치한 것으로 시작으로 2010년 8월에 시리즈B로 2천만달러, 지난 8월엔 시리즈C로 3천만 달러를 받아 규모를 꽤나 키우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번 시리즈C 투자에서는 삼성벤처투자가 투자사로 참여를 하였다는 점입니다. 그 동안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스텔스 모드로 활동하다가 이번에 상당히 많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회사의 최고 기술자(CTO)인 존 콜그로브는 베리타스소프트웨어 초기에 엔지니어로 활동하면서 베리타스 볼륨 매니저와 베리타스 파일 시스템을 설계한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베리타스 이전에는 암달에 있으면서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운영체제의 핵심 개발자로서 활동했다는군요. 베리타스가 시만텍으로 합병되고 2008년에 떠나고 서터 힐 벤처스에 합류하면서 SSD에 관심을 가지면서 퓨어스토리지의 창업자와 CTO를 맡고 있습니다. 퓨어스토리지의 주요 투자사에는 서터힐벤처스가 있는데, 시리즈A와 시리즈C에 투자를 한 벤처 투자사입니다. 현재 존 콜그로브는 개인적으로만 20여개의 스토리지와 관계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대표 이사인 스캇 디첸은 웹로직과 BEA를 거치면서 관리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야후로 옮겨와서는 메엘, 메신저, 플리커, 앤서즈, 그룹, 짐브라 등의 비즈니스를 수행·관리하였는데요. 특히 최대·최고라고 이야기하는 짐브라를 야후가 인수하는데 역할을 하면서 오픈소스 기반의 메시징과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야후의 서비스를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하는군요. 물론 지금의 짐브라는 VM웨어의 한 부분으로 야후로부터 VM웨어가 인수하였지만 이런 이야기에 이면에 이 회사의 CEO가 있었다고 하는 것이 신기하네요. 게다가 스캇 디첸은 클라우데라의 이사회의 일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네요. 전세계 IT를 움직이는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군요. 스캇 디첸은 야휴에서의 이러한 경험으로 바탕으로 퓨어 스토리지에서 존 헤이즈와 같이 퓨어스토리지의 창업을 같이 하게 되며 존 헤이즈는 이 기업에서 수석 설계를 맡게 됩니다.

지난 주 퓨어 스토리지는 FA-300이라는 제품을 출시했는데요. 이 회사 주장에 따르면 HDD 기반의 디스크 어레이보다 10배나 빠르고 전력 및 공간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플래시 기반의 어레이를 만드는 곳에서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테마입니다. 하지만 눈이 저절로 가는 것은 인라인 방식의 데이터 축약 기술을 보여준다고 하는 점인데요. 성공사례를 읽어보니 업무 부하가 다양한 환경에서 퓨어 스토리지의 플래시 어레이를 적용하였니 데이터가 50~90% 정도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성공 사례에 나온 기업의 환경은 익스체인지, MSSQL, VM웨어 등을 적용한 곳이라고 하는군요.

간단하게 제품의 기술적 특징들을 살펴볼까요. MLC 타입의 플래시를 채용해 가격적인 부담을 많이 줄였으며 인라인 방식의 중복 제거와 압축을 합니다. 액티브/액티브 HA 아키텍처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RAID-3D라는 기존 RAID에서 개선된 접근 방식을 채택해 여러개의 드라이브의 손실이나 플래시 비트 에러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아직 이 제품 FA-300은 공식 출시가 되지는 않고 있으며 데이터 축약 비율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약 5대 1을 말하고 있으며 이런 논리에 근거하여 기가바이트당 5달러(유저블 용량 기준) 이하라고 합니다. 이런 제품들이 나오면 결국 성능, 가격, 운영 비용 등에서 상당히 혜택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저장장치의 커다란 변화가 이미 시작되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