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삼성 넘는다”…일본 LCD 합작업체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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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전자업체가 LCD 사업 강화를 위해 맞손을 잡았다. 중소형 LCD 패널을 생산하는 도시바, 히타치, 소니는 세 업체의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을 통합해 합작업체를 설립한다고 8월31일 밝혔다.

합작업체 이름은 재팬디스플레이로, 아소 다로 정부가 2009년 설립한 민관 투자펀드 산업혁신기구(INCJ)에서 26억달러를 출자해 설립된다. 일본 정부와 세 업체는 디스플레이 사업 통합 절차를 2012년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봄에는 재팬디스플레이를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재팬디스플레이의 의결권은 일본정부가 70%의 지분을 갖고 나머지 세 회사가 10%씩 주식을 나눠 갖는 식으로 운영된다.

일본 디스플레이 업체는 TV용 대형 패널 분야에서 한국과 대만에 시장을 뺏겨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에 집중했다. 8월 31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합작업체 재팬 디스플레이는 얇고 전력소모가 적은 중소형 크기의 아몰레드(AMOLED) 패널 부분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2010년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1위 업체는 샤프다. 샤프는 14.8%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11.9% 시장을 자치한 삼성전자고, 3위는 대만 치메이 이노룩스다.

도시바와 히타치, 소니는 4위부터 6위까지 나란히 순위를 올렸다. 세 업체의 점유율을 단순 합산하면 합작회사 재팬디스플레이는 21.5%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1위 샤프를 뛰어넘게 된다.

일본 정부와 세 업체는 재팬디스플레이가 2016년 3월까지 최소 7500억엔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팬 디스플레이는 2016년 3월 기업 공개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