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터닷넷이 창간 5주년을 맞아 한국어 트위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소셜 분석을 진행했다. 이번 기획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곳은 클라우드 기반 대용량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그루터‘였다. 그루터는 트위터 이용자가 본격 증가하기 시작한 2009년 4월1일부터 2011년 7월31일까지 한국어 트위터 이용자 302만여명을 대상으로 8억8천만건에 이르는 한글 트윗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국내에서 한국어 트위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처럼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 곳은 그루터가 처음이다.
그루터는 어떤 방식으로 이처럼 많은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할 수 있었을까. 이번 소셜 분석을 진행한 그루터 사무실을 방문해, 분석 방법과 과정, 어려움과 아쉬움을 들었다.
- 일시 : 2011년 9월5일
- 장소 : 그루터 사무실
- 참석자 : 권영길 그루터 대표, 이전행 미디어랩 이사, 이두행 클라우드 서비스 전략 기획자
이지영 : 3개월여에 걸친 소셜 분석 작업이 이제 끝났다. 감회가 어떤가. 또 블로터닷넷과 함께 소셜 분석 작업을 하게 된 계기는 뭔가.
권영길 : 사실 블로터닷넷과 함께하는 소셜 분석 이야기는 지난해부터 나왔다. 그때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번 기회에 약속을 지키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창간 5주년을 맞은 블로터닷넷에 드리는 축하 선물이다. 기쁘게 받아줬으면 좋겠다.
이전행 : 예전부터 트위터 이용 현황을 짚어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진행하게 돼 좋았다.
이두행 : 블로터닷넷을 만나 아주 재미있게 소셜 분석을 했다. 매체별 분석을 할 때는 이런 데이터를 처음 다뤄본다고 하니, 기분이 좋았다. 또 트위터 패턴 분석 등을 통해 한글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특징을 만들어낸 것에 기분이 좋다.
이지영 : 같이 작업하면서 어렵거나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
이두행 : 어렵거나 힘들었던 것은 없었다. 트위터 데이터는 그루터가 원래 보유하고 있었고, 사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 잘 구축되어 있어서 분석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사실 저도 개발자가 아닌 기획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프라가 상당히 잘 구축돼 있어 쉽게 하둡과 하이브, 네오4J등을 이용해 분석할 수 있었다. 그루터는 클라우드 전문 회사로 빅데이터 분석에 노하우가 많다. 8억개가 넘는 자료들을 분석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통상 10분, 길면 30분이었기 때에 작업이 힘들거나 어렵지 않았다.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었지만, 아쉬운 점은 있다. 블로터닷넷도 소셜분석이 처음이어서 그런지 생각만큼 다양한 질문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이지영 : 생각만큼 다양한 질문이 나오지 않았다는게, 무슨 뜻인가.
이두행 : 질문이 없었다. 블로터닷넷이 소셜댓글을 제일 먼저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셜분석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나오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한마디로 창의력이 떨어졌달까.
소셜분석은 기존 여론조사와 다르게 실시간으로 사람들의 반응을 관찰해서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 이는 향후 각 기업 마케팅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블로터닷넷은 매체분석과 관련해 좀 더 기발한 질문들이 나와 분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점이 좀 부족했다.
이전행 : 하지만 이는 비단 블로터닷넷만의 문제는 아니다. 사실 소셜분석을 하는 모든 기업이나 업체들이 갖고 있는 문제기도 하다. 소셜분석에서 무엇을 살펴봐야 할 지,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등의 감이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이번 분석을 통해서 블로터닷넷도 소셜분석에 대해 깊게 고민해봤으면 한다. 특히 블로터닷넷은 소셜댓글이 있기 때문에 이를 분석해 결과를 살펴봤어도 재미었지 않았을까 싶다. 어떤 기사가 나왔을 때 독자들 반응이 좋았는지도 살펴봤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이지영 : 그렇다면 향후 기업이나 미디어는 어떻게 소셜분석에 접근해야 할까.
이두행 : 우선 소셜분석을 통해 호불호를 가리는 데 너무 집착하지 않았으면 한다. 소셜분석의 데이터양은 여론조사 설문대상과 비교했을 때 엄청나다. 설문조사가 약 1천명 내외를 조사대상으로 삼는다면, 소셜분석은 거의 10만명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분석을 한다. 그래서 이 자료를 가지고 호불호를 따져서 사업을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소한 우리는 사람들이 어떤 부문에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키 팩터 분석이 소셜분석에서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소셜분석은 이제 막 시작했다. 링크 등 가장 기초적인 자료를 가지고 분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본을 가지고 분석하는게 어찌보면 가장 다양하게 분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전행 : 소셜분석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활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표본 자체가 편향돼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데이터 양에 있어서 10만명은 상당한 데이터 오류를 무마할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이런점을 생각하고 앞으로 기업들이 소셜분석을 의뢰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내놓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고로 요즘은 소셜댓글이 유행하게 되면서 소셜분석에 대한 기회도 더 많아졌다. 유저들의 소셜 활동이 높을수록 소셜분석에 대한 응용력 등 분석 폭이 더 넓어지기 때문이다. 블로터닷넷 소셜분석도 소셜댓글의 영향력이 컸다. 물론 소셜분석의 부작용으로 스팸댓글이 무지막지하게 확대된다는 단점도 있긴 하지만, 소셜네트워크 사용자가 많아진다는 면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이지영 : 마지막으로 궁금한게 있다. 이런 소셜분석을 통해 알 수 있는 결과는 무엇이 있나. 또 소셜분석의 분석 대상에는 제한이 없나.
이두행 : 기업들 브랜드 심층 분석, 심층 트래킹, 브랜드 선호도 조사, 브랜드 자체의 성격 선호도, 위기관리, 이슈 감지 등 마케팅 PR 담당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이런 궁금한 점들이 모두 분석대상이 되며 결과가 나온다. 기업들이 최근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데, 소셜분석을 통해 이런 소셜마케팅의 성과를 측정할 수 있다. 소셜분석을 원하는 기업들은 이 점을 염두해서 좀 더 소셜분석의 기회를 넓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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