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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구글의 무료 협업 서비스, 대학가 뜨겁게 달군다

2008.01.28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코리아가 협업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서비스함에 따라 그 파장이 얼마나 될지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코리아가 교육 시장을 겨냥해 무료 협업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대학가의 정보화 담당자들과 기존 관련 시장을 지키고 있는 국산 그룹웨어 업체들의 신경이 곤두서고 있다.

대학가 정보화 담당자들은 무료 서비스를 어떻게 도입해 효율적으로 운영할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국산 그룹웨어 업체들은 정반대로 시장 방어를 위해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불안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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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라이브 관리센터‘(옛 ‘윈도우 라이브 커스텀 도메인’) 서비스 중 ‘윈도우 라이브@Edu‘(이하 ‘@Edu’) 서비스를 교육 기관에 무료로 제공한다.

@Edu를 이용하면 대학은 ‘홍길동@hankook.ac.kr’과 같은 고유 도메인으로 5GB 용량의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을 무료로 쓸 수 있다.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커뮤니케이션)나 캘린더(일정관리), 스페이스(블로그)와 스카이드라이브(1GB 웹창고) 등도 함께 제공된다. 구글은 ‘구글 앱스‘라는 협업 서비스 중 ‘구글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두 회사는 기존 대학은 물론 사이버대학들과 접촉을 진행하고 있으며 몇몇 도입 대학들도 늘고 있다.


이 시장은 전통적인 패키지 소프트웨어 시장인데 이 시장에 서비스 바람이 불고 있는 것. 특히 대학들은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들에게도 무료계정을 공급할 수 있어 환영하는 눈치다. 관련 대학가에서 관련 서비스 도입에 대한 검토 바람이 불면서 패키지 업체들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그룹웨어 업체인 핸디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 대표적인 서비스 업체가 아예 옷 벗고 달려들고 있으니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하면서도 “막상 학내 정보 시스템과 연계하기 위해서는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서 두 회사가 얼마나 많은 지원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대학 내 전자 결제 시스템들과 관련 협업 서비스를 연동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이 부분을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제대로만 지원한다면 역으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설명도 가능한 부분이다. 특히 국내 교육 기관들이 대부분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유닉스 기반에서 그룹웨어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데이터들을 마이그레이션하는 이슈도 있어 이 부분이 얼마나 매끄럽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핸디소프트의 경우 유닉스 기반의 제품만을 제공해 오고 있는데 기존 제품을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 기반으로도 지원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닉스던 윈도던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제공하면서 기존 고객들을 수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관련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약간의 고민이 상존한다. 교육 시장은 전통적인 패키지 시장으로 MS의 파트너들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윈도 라이브 전략을 국내에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무료 서비스에도 힘을 실어야 하는 상황이다. 기존 고객들이 무료 서비스로 전환할 경우 이를 어떻게 조율해야 할지의 문제가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공공사업본부 교육 고객사업팀 시정희 차장은 “익스체인지와 윈도 라이브 관리센터를 연동했을 때 더 많은 이점이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전하고 “그동안 교육 기관들이 학생이나 졸업생들을 위한 서비스에 투자를 많이 못했는데 오히려 이런 부분까지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대학 관계자들도 이 부분에서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구글코리아의 경우 관련 서비스를 먼저 제공하고는 있지만 한국마이크로소프트처럼 전문 파트너와 협력사를 확보하지 않고 웹을 통한 지원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부분에서 국내 고객들이 요구를 어떻게 수용해갈지가 관건이다.

구글코리아는 이번 주 중 올해 국내 사업 전략 발표에 대한 기자간담회가 마련돼 있어 구글 앱스에 대한 구체적인 행보는 이 자리에서 조금은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 기관 관리자들 입장에서는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지고 있지만 반대로 패키지 업체들은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은 물론 이런 대형 무료 서비스 업체들의 출현에도 대응해야 하는 등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두 거대 사업자의 행보가 국내 협업 소프트웨어 시장을 어떻게 흔들어 댈지 주목된다.


[관련 글 ] : “무료 윈도우 라이브, 대학서 안 쓸 이유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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