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은 ’소유’에서 ‘공유’의 시대로 진입했습니다. 순위 중심의 음악 서비스에서 커뮤니케이션과 음악을 발견하는 서비스로 진화하겠습니다.”
뮤직 포털 ‘엠넷닷컴’이 소셜 뮤직 포털인 ‘엠넷닷컴2.0’으로 진화한다고 9월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이에 앞서 엠넷닷컴은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접목해 웹사이트를 9월1일 개편했다. 엠넷닷컴2.0은 웹사이트 개편을 시작으로 모바일 앱을 판올림하는 9월20일께 완성될 예정이다.
금기훈 CJ E&M 디지털미디어사업본부장은 “지금까지 소비자는 음악을 구매하고 내려받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이제 음악이 소장 개념에서 감상하고 소통하는 수단으로 환경이 바뀌었다”라며 “그에 맞춰 음악 서비스도 음악을 검색, 구매, 청취, 추천, 공유, 참여하는 통합적인 음악 소비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라고 개편의 배경을 설명했다.
개편 속내는 이용자들이 음악을 편하게 느끼고, 소비하고 유통하는 과정을 쉽게 만드는 데 있다. 그 과정에 필요했던 게 검색 강화와 SNS인 셈이다. 국내 음악 서비스 1위 멜론과 3위 벅스의 틈바구니에서 서비스를 차별화하려는 욕구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엠넷닷컴2.0의 모습은 이렇다. 엠넷닷컴 1.0의 기존 서비스를 뒤엎는 대신 4가지 양념을 더했다. ▲음악과 영상 정보 연계를 강화하고 ▲콘텐츠에 기반한 SNS를 도입하며 ▲미디어 기능을 선보이고 ▲스마트 모바일 SNS를 적용한다.
음악 서비스 국내 1위인 멜론과 3위 벅스의 틈바구니에서 엠넷닷컴이 취한 전략은 음악과 연계한 영상 정보다. 엠넷닷컴이나 멜론, 벅스는 보유한 음악 콘텐츠 종류와 분량이 서로 크게 다르지 않다. 엠넷닷컴은 ‘엠넷’ 케이블 방송을 적극 활용해, 모든 영상 정보를 태깅해 검색에 연계했다.
엠넷닷컴에서 가수 ‘리쌍’을 검색한다고 치자. 먼저 검색창에 ‘리쌍’의 연관검색어가 아티스트, 곡, 앨범, 영상 등으로 나눠서 보인다. 이 중 아티스트를 선택하면 리쌍의 그룹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앨범 곡 정보 외에 리쌍이 출연한 엠넷 방송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금기훈 본부장은 “엠넷 닷컴은 엠넷 방송 전부를 클립해 곡과 영상이 들어맞도록 작업했다”라며 “아티스트와 곡에 대한 영상정보를 바로 보도록 했다”라고 소개했다.
검색 결과에는 영상정보 외에 리쌍과 연결고리가 있는 다양한 정보도 나온다. 검색화면 오른켠에 있는 ‘실시간 소셜검색’에서 ‘리쌍’을 언급한 최근 댓글을 보고 리쌍을 팬으로 등록한 사람과 리쌍과 영향 관계에 있는 아티스트, 유사 아티스트도 확인할 수 있다.
음악과 영상 정보를 검색만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엠넷닷컴은 SNS를 콘텐츠를 엮는 끈끈한 연결고리로 사용했다. SNS를 도입해 차트 중심의 음악 서비스에서 벗어나려는 모양새다.
금기훈 본부장은 “음악 소비 형태가 최신곡이나 유명 아티스트 위주로 편중돼 있지만, 최근 ‘나가수’, ‘세시봉’ 신드롬에서 보듯 소비자는 음악에 대한 폭넓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라며 “소셜 서비스를 도입해 다양한 음악을 발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SNS를 이용해 인기 있는 소수의 곡 외에 롱테일에 해당하는 알려지지 않은 곡을 유통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 신인가수나 음원 차트에 명함 한번 내밀지 못한 가수가 엠넷닷컴에서 아티스트 블로그를 운영하며 팬과 소통하고 인지도를 높이는 결과도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엠넷닷컴의 SNS는 대체로 페이스북과 비슷해 보인다. 이용자마다 담벼락이 있는 프로필 페이지인 ‘마이엠넷’을 운영할 수 있다. 팔로우하는 아티스트 블로그와 아티스트 페이지, 방송 프로그램, 공연 프로그램의 최신 정보를 피드 형식으로 받아볼 수 있다. 콘텐츠마다 ‘좋아요’, ‘M공유’ 단추도 있다. 특히 글을 쓸 때 최대 10곡을 첨부할 수 있고 쪽지에도 곡 첨부하기 기능을 넣어, 엠넷닷컴에서 음원 공유가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했다.
음악 관련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미디어 기능도 강화했다. 엠넷 방송과 CJ E&M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오늘의 스페셜’, ‘피플’, ‘스토리’, ‘뉴스’, ‘스테이지’, ‘포토라인’, ‘소셜프로젝트’ 등 페이지를 운영한다. 여기에 9월20일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앱을 판올림해 엠넷닷컴2.0을 모바일로 옮길 계획이다.
웹사이트를 개편하고 1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반응은 어떨까. 엠넷닷컴은 “일주일치고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만족하는 눈치다. 개편하고 댓글이 2배 늘었고, 팔로우는 하루 1200건이 발생하고 있으며, ‘좋아요’ 단추도 하루 9천번 클릭되고 있다고 엠넷닷컴쪽은 밝혔다. 트래픽도 늘어 음악 부문 페이지뷰는 40%, TV 부문 페이지뷰는 80% 증가했다고 공개했다.
엠넷닷컴은 등록회원이 1600만명을 넘으며, 액티브 회원은 700만명, 월 평균 엠넷닷컴 서비스를 구매하는 회원은 60만명이 넘는다. 엠넷닷컴 모바일 앱은 지금까지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엠넷닷컴 검색창에 ‘리쌍’을 입력했을 때
가수 정기구의 아티스트 페이지
가수 정기구의 아티스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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