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하반기 들어 콘솔 게임시장에 부정적인 지표가 쏟아져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NP그룹의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기준 집계된 미국 비디오 게임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9억9천만 달러다. 이 같은 수치는 2010년 6월보다 10% 이상 줄어든 성적이다.

닌텐도도 2011년 실적 전망을 5분의 1로 낮춰 잡았고, 소니는 PS3 판매량이 600만대나 급감하는 등 콘솔게임시장의 ‘수난’이 이어졌다.

콘솔 시장이 이같이 침체한 까닭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게임 시장이 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케주얼 게임의 빠른 개발 주기와 높은 중독성이 콘솔 게임 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주장이다.

존 리치티엘로 일레트로닉아츠(EA) CEO도 케주얼 게임의 발전 속도를 의식해 콘솔 게임 시장에 쓴소리를 했다. 존 리치티엘로 CEO는 EA의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게임 산업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으며, 변화의 속도 또한 가속도가 붙고 있다”라며 “4~5년 주기로 발전하는 콘솔 게임기의 전통적인 개발주기는 사라져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콘솔 게임 시장에 변화를 촉구한 목소리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그래픽으로 무장한 화려한 3D 게임이나 레이싱 게임 등 고성능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콘솔이 제격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다양한 콘텐츠도 콘솔 게임의 장점이다.

고성능 콘솔 게임의 대표주자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3와 마이크로소프트(MS) X박스 360, 온 가족이 즐기는 게임기 닌텐도 위를 비교해 보자.

PS3, X박스360: 격렬한 타격감이 강세

고성능 게임의 쌍벽은 단연 PS3와 X박스 360이다. ‘언차티드’ 시리즈나 ‘레지스탕스’ 시리즈, ‘갓 오브 워’ 시리즈 등이 PS3를 대표하는 독점 타이틀이라면, X박스 360은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와 ‘해일로’ 시리즈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PS3의 ‘갓 오브 워’ 시리즈는 PS2가 발매된 이후 10년 사이 1억5천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릴 수 있도록 도와준 1등 공신이다. ‘갓 오브 워’ 시리즈는 3인칭 액션 게임으로 퍼즐과 통쾌한 액션이 적절히 배합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인공의 화려한 연속 공격과 잔인하리만치 통쾌한 타격감이 높은 인기를 얻었다. PS3 독점 플랫폼으로 발매된 ‘갓 오브 워’ 최신작 ‘갓 오브 워3’은 출시 한 달 만에 110만장 판매고를 올려 밀리언셀러에 등록되기도 했다.

X박스 360의 대표작도 PS3와 마찬가지로 액션 게임의 인기가 특히 두드러진다. X박스 360 독점 타이틀 ‘기어스 오브 워’ 역시 3인칭 시점에서 주인공을 조작하는 밀리터리 액션 게임이다.

뛰고 구르고 수류탄을 던지는 등 기존 슈팅 액션 게임과 다를 바 없지만, ‘기어스 오브 워’는 숨어서 싸우는 밀리터리 액션 게임은 아니다. 중무장한 주인공과 함께 선혈이 낭자한 전장을 누비는 타격감이 돋보인다.

지난 8월 PS3와 X박스 360으로 함께 발매돼 두 플랫폼 모두 판매량 1위로 올라선 ‘데이어스 ex 휴먼레볼루션’은 적을 많이 쓰러트리는 과격한 액션 게임은 아니지만 뛰어난 그래픽의 현실감 있는 액션 게임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게임

닌텐도 위는 PS3나 X박스 360과 완전히 다른 게임 플랫폼이다. 위에서 인기 있는 게임 타이틀을 살펴보면 ‘위 스포츠’, ‘위 핏 플러스’ 등 유독 트레이닝 게임이 많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위 스포츠’는 웨이크보드 등 해양 스포츠부터 검술, 양궁, 탁구 등 올림픽 종목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PS3와 X박스 360에선 게임 속 주인공이 격렬하게 움직인다면, 위는 사용자가 직접 움직이는 ‘액션’ 게임인 셈이다.

닌텐도의 ‘위 핏 플러스’는 몸매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성 게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위 핏 플러스’는 전세계 2300만개 이상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위 핏’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게임으로 ‘위 보드’를 이용해 거실에서 즐기는 운동 게임이다.

‘위 핏 플러스’는 가족 모두가 자신에게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짜고, 규칙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게임이라기보다는 피트니스 클럽 가상 트레이너에 가깝다. ‘어깨 결림&요통 예방’, ‘출렁출렁 뱃살과 안녕’, ‘탄탄한 엉덩이’ 등 트레이닝 메뉴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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