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바코드’ 노리는 스마트 코드 3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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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우편 보낼 때, 제과점에서 빵 계산할 때, 옷 살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바코드다. 2009년 바코드 탄생 50주년 당시 구글을 이를 기념하기 위해 검색 페이지에 바코드를 등장시켰을 정도다.

바코드는 문자나 숫자를 흑과 백의 막대모양 기호로 조합한 것으로, 컴퓨터가 판독하기 쉽고 데이터를 빠르게 입력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바코드는 도서분류나 슈퍼마켓에서 상품의 종류 등이 이용되며 52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바코드는 우리 생활과 함께 했다.

그런데 요즘 이 바코드의 자리를 넘보는 코드들이 생겨나고 있다. 일자형 막대기 모양의 1차원 코드 디자인을 거부한 QR코드부터, 흑백은 재미가 없다며 코드에 색깔을 입힌 스마트태그와 칼라코드까지 다양하다. 언젠가 바코드의 왕좌를 차지할지도 모를 이들 코드 삼총사의 도전기를 살펴봤다.

■ QR코드

1994년 등장한 이래 바코드 다음으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코드로 요즘 마케팅에서 각광받고 있는 코드다. 박물관, 영화관, 지하철, 버스 정류장, 전광판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최근에는 왼쪽 사진처럼 ‘스마트 가상 스토어’로도 만날 수 있다.

굳이 상점에 직접 가지 않아도 상품을 보고 그 상품에 해당하는 QR코드를 인식하면, 집으로 해당 상품이 배달된다.

KT는 올레 QR숍을 통해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판의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게 했다.

바코드와 달리 QR코드가 이러처럼 다양하게 마케팅의 활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QR코드가 막대기 모양인 바코드와 달리 사각형의 가로세로 격자무늬의 2차원 형식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바코드는 20자 내외의 숫자 정보만 기억하고 별도의 데이터베이스가 있어야 하는 등 제한된 정보만을 취급한다. 반면 QR코드는 7089자 정도에 달하는 문자를 저장할 수 있으며 동영상, 사진 등도 취급할 수 있다.

또 QR코드를 만든 일본 덴소웨이브사가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도 QR코드 마케팅 전파에 한몫한다. 때문에 각 기업들은 QR코드를 통해 다양한 마케팅에 나서도 이와 관련된 특허 비용을 별도로 지불하지 않는다.

■ 칼라코드

QR코드는 바코드와 달리 무궁무진한 정보를 담을 수 있지만, 색의 한계를 지니고 있다. 흑백의 단조로운 색 때문에 QR코드를 활용하기 꺼리는 기업들도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럴 때 등장한 게 칼라코드다. 1998년 등장한 칼라코드는 빨강, 파랑, 검정, 초록 등 4가지 색상을 이용한 매트릭스 형태의 코드로, 순수 국산 기술로 만들어졌다.

근거리에서 인식이 잘 되는 QR코드와 달리 칼라코드는 200~300m 밖에서도 접근 가능하다. 코드 자체에 색깔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 CI겸 정보가 전달되는 코드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종이, 천, 유리 등 인쇄와 칼라표현이 가능한 모든 매체에 활용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롯데백화점과 보건복지부가 칼라코드를 활용해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CI형태로 칼라코드를 제작해 인기를 얻고 있다.

단, 칼라코드는 API를 공개한 QR코드와 달리 코드 사용에 대한 라이선스 비용이 든다. 그래서 QR코드처럼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지는 않다.

그 대신 칼라코드는 API를 공개하지 않은 게 장점이 되기도 한다. 코드 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본인 인증 확인을 할 수 있다. 국내에선 제주, 경기, 명지, 한경대학교 등이 학생증에 칼라코드를 삽입해 도서관 이용시 출입확인 용도로 쓰고 있다.

현재 칼라코드 라이선스를 보유한 칼라짚코리아 웹사이트에서 개인은 1회에 한해 12개월 동안 칼라코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 스마트태그

칼라코드만 색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스마트태그도 색 표현이 가능한 코드다

우리에겐 2% 음료수 병을 통해 익숙해진 코드로, 모양이 삼각형이 아니라는 점만 빼면 칼라코드와 매우 비슷하다.

스마트태그는 2007년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고용량 컬러 바코드로, QR코드가 인식하지 못하는 작은 크기도 인식할 수 있으며 URL, 동영상, 이미지, 텍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링크할 수 있다.

애당초 영화나 음반 등 상용 미디어에 쓸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컬러를 인식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널리 활용되지는 못했다. 그러다 스마트폰 등이 대중화되고 MS 태그 리더가 무료로 보급되면서 활용도가 다시 올라가고 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인식이 되는 QR코드와 달리, 윈도우폰과 블랙베리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며 ‘태그 리더'(Tag Reader)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인식할 수 있다.

(사진 : 꾸루꾸루님 네이버 블로그)

스마트태그는 바코드, QR코드, 칼라코드와 달리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문양을 디자인 할 수 있다. ‘커스텀태그’를 통해 사용자는 원하는 문양을 넣어 코드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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