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엉금’…가트너, “PC 시장 줄어든 탓”

전세계 반도체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1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2010년보다 0.1% 떨어진 299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이언 루이스 가트너 연구 부사장은 ”재고물량 초과와 과잉생산능력, 경기침체로 인한 반도체 수요 둔화가 맞물려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단기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라며 “반도체 업체의 3분기 실적은 분기 평균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매해 3분기는 학기가 시작되고, 크리스마스 기간이 포함돼 있어 8~9%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반도체 제조업체 역시 올해 반도체 시장이 정체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이언 루이스 연구 부사장은 “공급 사슬도 둔화를 보이고 있으며, 반도체 재고가 아직 높은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
PC 출하 대수 증가량이 둔화했다는 점도 반도체 시장에 먹구름을 몰고 왔다. 가트너는 2011년 PC 시장 성장률을 9.5%에서 3.4%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PC뿐만이 아니다. 모바일 기기 생산 대수도 1.4%p 낮춘 11.5%로 예상하고 있다.
PC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은 D램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2011년 D램 시장은 2010년에 비해 26.6%p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루이스 부사장은 ”2012년은 예측하기 어려운 해다”라며 “미국의 더블-딥 경제 침체 가능성이 남아 있어 매출 전망이 더 나빠질 우려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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