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스토리지] 중복제거 시스템, 누가 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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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서플라이, HDD 2분기 출하량 4.1% 증가

시장조사기관 IHS 아이서플라이가 지난 분기 HDD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했는데요. HDD의 지난 2분기 증가가 1분기와 비교해서 4.1% 늘었다고 하는군요. 지난 6월말로 2분기를 정리하면서 HDD의 출하량이 1억6710만개로 1분기 1억6050만개와 비교해 늘어났습니다. HDD 시장에서는 웨스턴디지털이 가장 선두에 서 있으며 그 뒤를 씨게이트, 히타치GST 등이 따르고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 참조. 출처: IHS 아이서플라이) 웨스턴디지털이나 씨게이트 모두 아직 합병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합병이 완료되면 웨스턴디지털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 확실해지는군요.

WW-2Q-HDD-Market-share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웨스턴디지털의 경우 출하량이 1분기 대비 6% 늘어나 5380만개의 HDD를 판매해 2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씨게이트는 출하량 면에서는 웨스턴디지털에 비해 다소 적은 편인데요. 1분기 대비 7.2% 늘어 5230만개를 판매했고 매출은 29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웨스턴디지털은 출하량 면에서 앞서고 씨게이트는 매출 면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씨게이트가 기업용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서 매출이 높다고 볼 수 있지만, 두 기업 모두 마진 구조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가격 하락과 대형 인수 건으로 인해 지출되는 비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현금 흐름에서 좋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씨게이트의 경우 지난 분기에 리콜까지 맞는 바람에 더욱 그렇게 되었습니다.

한편 아이서플라이는 3분기 역시 3.4%의 출하량 증가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학기가 시작되고 기업들의 PC 업그레이드, 인텔과 AMD 등의 새로운 CPU의 출시와 가상화 프로젝트 등이 시장에서의 주요한 수요가 될 것이라고 하는군요.

퀀텀의 새로운 시도 – 스토어넥스트를 탑재한 어플라이언스 제품 출시

퀀텀이 기존 SAN 공유 소프트웨어인 스토어넥스트를 탑재한 ‘스토어넥스트 M330’(이하 M330)이라는 모델을 출시함으로써 소프트웨어만이 아닌 하드웨어와 같이 공급하는 형태로 프라이머리 스토리지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빅데이터 시대에 스토리지에서의 스케일 아웃 요건은 필수처럼 인식되는 요즘, 리치 미디어 환경에 적극 대응을 하기 위해서 이러한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스토어넥스트를 스케일 아웃되는 제품으로 이미지 메이킹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M330은 스토어넥스트 소프트웨어를 기본 탑재하고 메타데이터 컨트롤러를 2개(페일오버 대비), 그리고 전용 어레이를 장착했습니다(총 6U로 구성). 10개의 파일 시스템 SAN 클라이언트 라이선스와 2개의 SAN 클라이언트(메타데이터 서버 접속용), HA 라이선스 등의 소프트웨어가 포함돼 있으며 리눅스, 윈도우, 유닉스 등의 운영체제를 지원하며 애플의 Xsan을 통해 맥도 지원합니다. 인터페이스의 경우 컨트롤러 당 총 2개의 8Gbps FC 포트와 3개의 1GbE 포트를 지원하니까 비교적 대역폭은 어느 정도 확보됐네요.

stornext-configuration-overview

(사진 : 스토어넥스트 데이터시트 중에서)

Stornext-M330M330의 하드웨어 생김새는 왼쪽 그림과 같이 생겼는데요. 가운데 있는 것이 공유 디스크이고 위 아래 2개의 시스템이 메타데이터 컨트롤러입니다. 컨트롤러는 24GB의 메모리와 2개의 내장 HDD에 리눅스가 탑재됩니다(1개 노드 기준). 공유디스크, 정확하게 말하자면 메타데이터 어레이에는 기본 7개의 2.5인치 10000rpm 146GB SAS 드라이브가 탑재되어 있고 6Gbps SAS 인터페이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 제품은 바로 얼마 전 암스테르담에서 열렸던 영상 및 방송 전문 박람회 IBC 2011 컨퍼런스에서 이미 쇼케이스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한 M330은 고성능 제품이라기보다는 중간 정도의 성능을 요구하는 곳에서 적용하기 좋은 제품이라고 합니다. 향후 더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하는군요.

M330이 데이터 저장공간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QM1200, QS1200, QD6000 등과 같은 스토리지 시스템을 통해서 데이터 저장 공간을 만들고 M330과 같은 어플라이언스에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QD6000이라는 모델은 하나의 어레이에서 1PB 이상 확장할 수 있도록 4U에 180TB(3TB HDD를 이용)를 수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올해 말이면 이 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그간의 파트너 위주의 비즈니스를 통해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던 퀀텀이 한 차원 더 나아가 프라이머리 스토리지로 나갈 경우 기존의 스토리지 기업들과 어떤 경쟁이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쉽지 않은 행보가 예상되는군요.

중복제거 시스템, 어느 것이 좋을까

백업 시스템으로서 중복 제거 기술은 출현한 지 상당 시간이 흘러 이제는 주류 스토리지 기술 중 하나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프라이머리 스토리지 시장에서도 상당히 많이 이러한 기술들이 적용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록 NAS에 한정되기는 하지만 프라이머리 스토리지에서(블록 타입이 아님) 적용되면서 어느 중복 제거 시스템이 좋을까 하는 판단이 서지 않을 때 가이드라인 같은 것이 필요하지만, 그간 마땅한 방법론이 별로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에 DCIGSMB 리서치에서 미드레인지 중복 제거 시스템에 관한 리서치 보고서를 냈는데요. VTL 기업인 엑사그리드이 전 분야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보고서를 내려받을 수 있는 곳이 엑사그리드 홈페이지인데요. 이번 조사에 후원을 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엑사그리드 제품에 후한 점수를 주었군요.

하지만 전체 방법론은 비교적 좋습니다. 70개 기능을 분류하고 37개 제품을 비교하면서 가격대는 2만달러에서 10만달러 사이, 점수는 최고에서 최저까지 5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중요한 제품들은 모두 비교 대상이 되었는데요. 벤더만 간단히 살펴보면 EMC, IBM, 팔콘스토어, 퀀텀, 스펙트라로직, 그린바이트, 엑사그리드, HP 등입니다. 전반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벤더들은 엑사그리드, EMC, 팔콘스토어, 퀀텀, IBM 등입니다.

그리고 상당히 흥미로운 사실들은 대개의 제품들이 중복 제거 후 압축을 한다는 점이고 시만텍의 오픈스토리지 API를 지원하고 원격지 복제 기술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이들 요소들이 사실상 표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번 조사에서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게 된 기능 사항들로는 팬인/팬아웃, 백업 소프트웨어와의 통합 및 연계성, 10GbE 지원, 중복제거된 데이터의 암호화, 파티셔닝 기능 등입니다. 참고로 팬인/팬아웃 기능은 N:1, 1:N 복제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70여개 기능을 조사하는데 있어 전체적으로는 중복 제거, 관리, 하드웨어, 확장성, 지원성 등의 카테고리로 나누고 그것들을 세분화했습니다. 예를 들어 중복 제거 부문에서는 최대 백업 작업수, 중복 제거 레벨, 암호화 여부, 데이터 검증 여부 등을 평가하고 관리 부문에서는 동기 방식의 복제, 비동기 방식의 복제, 지원되는 백업 소프트웨어 등을 가지고 평가를 합니다. 세부항목 중에는 평가하기 어려운 것도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평가할 수 있을 법한 것들로 채워져 있어서 평가 항목으로의 의미는 충분히 있다고 보고 다만 기업이나 기관에서 도입을 위해서 검토를 할 경우 이런 평가 방법에 근거하여 각 기업·기관의 상황에 맞는 부분에 가중치를 더해서 기술 평가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최고의 평가를 받은 제품은 엑사그리드의 EX13000E 제품인데요. 중복 제거 부문과 관리 부문에서는 보통(Good) 정도의 점수를 받았지만 하드웨어와 지원성 부문에서 최고점(Best-in-Class)을 받았고 확장성 면에서 우수(Excellent)를 받았습니다. 참고로 점수는 Best-in-Class > Recommend > Excellent > Good > Basic 순서인데요. 엑사그리드 EX13000E가 정작 중요한 중복 제거 부문과 관리 부문에서는 그저 그랬지만 다른 부문에서의 점수가 좋아서 전체적으로 최고점을 받았군요. 중복 제거 부문 중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을 살펴보면 팔콘스토어의 제품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최고점을 받은 제품은 없지만 팔콘스토어의 제품들은 ‘추천’을 차지했고, 관리 부문에서는 스펙트라 로직의 제품이 ‘추천’에 올랐습니다. EMC/데이터도메인 제품들은 대체로 하드웨어, 확장성, 지원성 등에서 우수(Excellent) 이상을 받았습니다.

이번의 DCIG와 SMB리서치가 공동으로 수행한 가이드라인과 같은 내용이 중복 제거 제품의 절대적인 판단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각 기업이나 기관에서 고유의 환경과 국내 지원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면 여기 가이드라인에서 나온 제품의 평가와 사뭇 다르게 나오게 나오게 될 것입니다.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해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수동적 수용이 아닌 능동적이고 적응적 수용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