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한눈에”…페이스북, ‘타임라인’ 공개

가 +
가 -

페이스북에 인수된 ‘푸시팝프레스’의 창업자 마이크 메이터스와 키몬 친테리스는 페이스북을 ‘세계 최대의 책’이라고 불렀다. 페이스북이 개인의이야기를 녹여내기 위해 내놓은 보따리를 풀어보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페이스북이 일상의 중요한 순간을 담는 ‘타임라인’ 서비스를 9월22일 열린 개발자 대회 ‘f8’에서 공개했다. 이날 페이스북은 친구와 음악, 기사, 요리 정보 등을 공유하는 앱도 공개했다. 얼마 전 나온 ‘스마트리스트’와 개선된 친구목록, 새로운 뉴스피드에 이은 이용자 맞춤 서비스다.

먼저 타임라인부터 보자. 이름은 트위터의 ‘타임라인’과 같지만, 기능은 많이 다르다. 트위터의 타임라인에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지만,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에는 ‘나’의 모든 걸 넣을 수 있다.

타임라인은 이용자가 일상의 중요한 순간을 담고 찾아보기 쉽게 만든 페이지다. 최신글부터 나열해 보여주는 뉴스피드와 달리 타임라인은 연도별로 내가 올린 글과 사진 등을 찾아보게 한 점이 특이하다. 타임라인 서비스가 모든 이용자에게 적용되기까지 앞으로 몇 주 남았지만 특징을 살펴보겠다.

타임라인 페이지에 방문하면 이용자는 자기만을 위한 연도표를 볼 수 있다. 역사책을 보면 중요한 사건을 글과 함께 사진으로 넣은 연도표가 있다. 타임라인은 바로 그 연도표에서 모티프를 따온 듯한데 이용자 한 사람을 위한 연도표라는 게 다르다. 이용자는 페이스북 타임라인에서 자기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타임라인을 소개하며 “여러분의 이야기를 말하도록 돕는다”라고 말했다.

이 이야기에 넣을 수 있는 내용은 사진, 동영상, 체크인, 앱 등 다양하다.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담는다고 생각해보자. 초음파 사진으로 아이를 처음 만나던 날, 아이가 태어난 장소, 첫 이유식을 먹고 자전거에 처음 오르던 날 등을 사진과 동영상, 체크인, 앱 등 다양한 정보로 담을 수 있다. 아이의 생일에 페이스북 친구가 보내온 메시지, 아이 친구의 부모와 페이스북 친구를 맺은 때를 타임라인에 넣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앱을 이용하면 보다 다양한 정보를 넣을 수 있다. 친구와 내가 좋아하는 음악, 영화, 산책 코스, 음식 등을 페이스북 앱을 통해 알 수 있다. 페이스북은 타임라인을 내놓으며 앱 플랫폼을 개선했다. 2007년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스북 앱 플랫폼은 이번에 가장 크게 변화했다. f8 행사가 있기 전 소셜뮤직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페이스북은 음악뿐 아니라 모든 앱과 서비스가 더 소셜하게 변화할 발판을 마련했다.

페이스북 앱은 같은 해 처음 나온 오픈그래프를 바탕으로 한다. 오픈그래프는 이용자의 프로필, 친구 관계, 좋아요 단추 정보 등을 보여준다. 이용자와 친구를 묶어주는 서비스를 내놓을 것을 예상했던 페이스북 앱은 그동안 게임에 자리를 내주었다. 브렛 타일러 페이스북 CTO는 “이제 라이프스타일 앱에 기회가 열렸다”라며 일상을 친구와 나누는 데 페이스북 앱이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벅스 앱을 설치했다고 치자. 친구가 어제 방송한 ‘나가수’에 대한 노래를 페이스북 벅스 앱을 이용해 듣고 있으면 뉴스피드, 지금 이 순간에 친구의 최신 소식으로 등장한다. 이 소식을 보고 곧바로 나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만약 벅스 앱이 이번에 개편했다면, 친구가 듣는 음악을 알려주며 뉴스피드에서 곧장 음악을 들려줄 것이다. 페이스북에서 친구와 음악을 듣는 순간을 잊지 않고 싶다면 타임라인에 바로 추가하는 게 가능하다. 이전까지 앱을 쓰기 위해 이용자가 찾아가야 했던 수고로움을 새로운 앱은 던 셈이다.

새로운 앱 서비스는 오늘부터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타임라인이 출시되기까지 몇 주 걸린다고 하니 당분간은 뉴스피드와 ‘지금 이 순간’에서만 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인터파크가 가장 먼저 새로운 페이스북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는 “페이스북이 인터파크를 한국 전자상거래 기반 콘텐츠 사업 런칭 파트너사로 발표했다”라고 9월23일 밝혔다. 10월 중순께 나올 예정인 인터파크의 페이스북 앱의 모습을 미리 들어봤다.

인터파크 웹사이트에서 마음에 드는 상품을 보고 좋아요하면 페이스북 친구의 ‘지금 이 순간’이나 뉴스피드에 메시지로 나온다. 메시지를 보고 친구가 곧바로 인터파크 해당 페이지로 이동해 선물로 사주는 모습을 그려 볼 수 있다. 인터파크가 파는 다양한 상품 중에는 전자책도 있어 ‘소셜리딩’ 서비스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에서 사람을 친하고 먼 사람을 구분하고, 페이스북에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음악을 듣고 선물을 주고받고, 페이스북에 내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기록하기 등 페이스북이 내놓은 서비스를 이용하다간 나에 대해서 나보다 페이스북이 더 샅샅이 알게 될지도 모르겠다.

f8에서 페이스북은 이용자 수도 공개했다. 하루에 5억명의 이용자가 페이스북에 접속하며, 페이스북과 연결된 앱과 웹페이지가 700만개가 넘는다. 2010년에 비해 이용자는 2배, 페이스북 앱과 웹페이지는 3배가 늘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 페이지. 잡지의 표지처럼 제일 위에 메인이 되는 사진이 먼저 보인다. 오른편에 연도가 보이고 해당 연도에 있던 일들은 화면 중앙에 보인다. 가운데 긴 선은 시간의 흐름이고 양 옆에 보이는 상자는 이용자가 직접 넣은 업데이트, 사진, 동영상, 체크인, 앱 등이다.

▼새로운 페이스북 앱을 타임라인에 등록할 때 나오는 모습과 예시 화면

이미지 : 페이스북

[youtube q3b94kFBah8 500]

새로워진 페이스북 앱 소개 동영상 ☞ 바로가기

[youtube hzPEPfJHfKU 500]

타임라인 페이지 소개 동영상 ☞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