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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아이패드, 2014년까지 적수 없다”

2011.09.23

태블릿 PC 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의 독주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아이패드는 2014년까지 전체 태블릿 PC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블릿 PC 운영체제별 시장점유율 변화 추이 (출처: 가트너, 블로터닷넷 재구성)

삼성전자, 모토로라 모빌리티, 아수스, 에이서 등 많은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얹은 태블릿 PC를 만들고 있지만, 가트너의 이 같은 자료가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현재 출시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는 아이패드에 비해 비싼 가격과 뒤처진 사용자 인터페이스, 부족한 태블릿 PC용 애플리케이션(앱) 때문에 아이패드와 경쟁하는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지난 7월20일 국내시장에 출시한 갤럭시탭10.1의 개통량은 전체 통신사 물량을 전부 더해도 3만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탭 10.1을 출시하면서 갤럭시탭 7인치 제품보다 5배 더 많이 판매하겠다고 호언장담한 것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다.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가장 먼저 안드로이드 3.0(허니콤)을 탑재해 출시한 ‘줌’도 시장의 미지근한 반응에 고심하고 있다. 줌은 지난 4월 출시 이후 전세계에서 40만대 가량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패드가 보름마다 150만대를 판매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저조한 판매량이다.

캐롤라이나 밀라네시 가트너 부사장은 아이패드의 인기에 대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서비스 측면에서 우수하고 통합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라며 “경쟁 제품이 아이패드와 같은 장점을 제공하지 못하면 최소한의 시장을 차지하는 것에 머무를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이패드 독주를 막을 복병은 없을까? 리서치 인 모션(RIM)의 QNX 운영체제를 얹은 ‘플레이북’과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8을 탑재한 태블릿 PC도 아이패드의 경쟁상대다.

하지만 RIM과 MS의 태블릿 PC 역시 아이패드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RIM 플레이북은 2011년 2분기 동안 총 20만대가 출하된 것으로 집계됐다. RIM은 2011년 2분기에만 50여만대에 달하는 플레이북이 50여만대 수준이 출하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는데, 실제 출하량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MS 윈도우8 태블릿 PC도 아이패드와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애플이 2010년부터 아이패드, 아이패드2를 차례로 출시한 것과 비교해 윈도우8 태블릿 PC는 2012년에나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 진입이 너무 늦었다는 평가다.

캐롤라이나 밀라네시 부사장은 윈도우8 태블릿 PC에 대해 “출시가 늦어짐에 따라 전체 태블릿 PC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이패드는 현재 전체 태블릿 PC 시장에서 73.4%를 차지하고 있다. 2010년 기록한 시장점유율 83%에서 10%가량 떨어진 수치지만, 가트너는 2014년까지 아이패드는 전체 태블릿 PC 시장에서 최소 50% 이상을 차지하며 꾸준히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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