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오픈소스 생태계 힘, 클라우드서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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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성과 다양성이 장점인 오픈소스를 무기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진출한 레드햇의 행보가 무섭다. 최근 레드햇은 2012년도 2분기 회계기준 순이익 4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8% 매출을 올렸다. 3분기 연속 흑자도 기록했다. 실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셈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시장은 ‘유닉스 천국’이라고 불렸다. 지금은 그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여전히 유닉스를 선택한 기업들이 있지만, x86 기반 리눅스 시스템이 대거 도입됐기 때문이다. 당연히 국내에서 레드햇 위상도 높아졌다.

9월4일 한국을 방한한 알렉스 핀체브 레드햇 수석 부사장 겸 글로벌 영업, 서비스 필드마케팅 총괄 사장은 “한국 시장에 레드햇이 처음 진출했을 때, 고객들은 리눅스에 대한 그 어떤 관심도 가져주지 않았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한국시장을 공략한 결과, 이제는 고객들이 먼저 나서 레드햇을 찾고 원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고객들은 오픈소스가 가지고 있는 저렴한 가격은 물론 개발업체부터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어 고객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알아봤다.

기업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면서 개발업체에 종속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등을 걱정한다. 사용 소프트웨어의 문제가 발생해 변경하고 싶어도 업그레이드에 시간이 걸리는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개발업체 눈치를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용 솔루션에 문제가 발생해 해결하려고 한다면, 문제 기록, 분석, 해결 방안 도출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개발업체가 단독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분석한뒤 해결책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픈소스일 경우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포함된 다른 업체들이 서로 문제를 고민하고 주고받으면서 빠른 해결책을 내놓는다. 리눅스 운영체제 기반의 레드햇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자동으로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커뮤니티에 올려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핀체브 부사장은 “그 밖에도 표준을 따르는 오픈소스 규칙으로 인해 고객들은 좀 더 안정적으로 혁신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축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미 아마존, 후지쯔, NTT 등 해외 주요 업체뿐 아니라 포스코,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도 레드햇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고 나섰다. 좀 더 유연하게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핀체브 부사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레드햇의 시장 점유율이 90%에 이른다”라며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오픈소스의 위력은 점점 더 커질 것이고 동시에 레드햇의 중요성도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빠질 수 없는게 바로 ‘보안’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축하는 회사들은 하나같이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솔루션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핀체브 부사장은 매우 의외의 대답을 내놨다.

“보안이 매우 중요하지만, 레드햇이 모든 서비스를 혼자서 제공할 순 없습니다.”

사실상 레드햇은 보안 관련 전략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위험 발언으로도 들릴 수 있다. 보충 설명을 요구하자 핀체브 사장은 “말 그대로 클라우드에서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레드햇은 생태계 환경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우리 협력사들이 보안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미 보안 향상 리눅스(Security Enhanced Linux)가 모든 운영체제 들어가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라고도 덧붙였다. 마스터 관리자가 모든 접속 권한을 가지고 있는 다른 운영체제들과 비교했을 때, SE리눅스는 마스터 관리자의 영향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핀체브 부사장은 “고객의 요구는 나날이 복잡해지는데, 이를 한 기업이 모두 감당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레드햇은 앞으로 파트너와의 관계를 돈독히 해서 좀 더 좋은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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