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키, “유무선 통합망 점검 손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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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트워크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슈 중 하나는 ‘유무선 통합'(FMC)이다. 유무선이 통합된 환경은 와이파이 등 무선랜을 사용해 스마트폰으로 전화로 걸거나, 출장시 사무실로 오는 유선전화를 스마트폰에서도 받을 수 있게 한다.

언뜻 보면 ‘전화 돌려놓기’ 같다. 그러나 유무선 통합은 유선과 무선간 오고가는 데이터를 공유하기 때문에 전화벨이 유선과 무선에서 동시에 울린다는 점, 무선에서 유선 번호로 전화를 걸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유무선 통합 환경에서는 네트워크만 연결돼 있으면 하다못해 미국에서도 사무실에 있는 것처럼 스마트폰을 통해 전화를 받는 게 가능하다.

최근 기업들은 스마트 오피스, 모바일 오피스, 스마트워크 등을 구현하면서 이 유무선 통합 구현에 힘쓰고 있다. 사내 와이파이 등을 설치해 무선으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책상 위 전화를 없애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사내 전화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선 없는 사무실’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시스코 무선랜 솔루션 파트너인 에어키는 기업들이 이런 유무선 통합을 좀더 편하고 쉽게 구축할 수 있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기업들의 관심이 많아지면서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신바람이 날 법도 하다. 헌데 한재경 에어키 기술연구소 연구소장은 “유무선 통합이 화두가 되면서 기업들이 너도나도 유무선 통합 환경을 구축해 달라고 하는데,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유선과 무선 환경을 직접 통합하기 위해서는 사전 조사와 여러가지 품질 테스트가 필요하다. 유무선 통합에서는 사용 목적에 따라 유선랜과 무선랜을 연결시켜주는 장치인 AP 간격이 달라진다. 음성이나 비디오 스트리밍 같은 일반 데이터 통신용은 AP 간격이 100m여도 상관없다. 그러나 음성통화의 경우에는 AP 간격이 20m의 신호세기가 -65dbm을 유지할 수 있어야 깨끗한 음질로 통화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탱고나 스카이프, 바이버 같은 애플리케이션으로 통화했을 때 음질이 기억나는가. 때때로 잡음이 많이 섞여 있어 통화하기 힘들었다. AP 간격이 멀고 신호세기가 약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유무선 통합망을 구축할 때는 일반 데이터뿐만 아니라 음성 통화 수준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테스트하기는 말처럼 쉽지 않다고 한다.

한재경 연구소장은 “우리가 최근 기상청의 전국 유무선 통합망을 구현하면서 통화품질을 테스트 하기 위해 실제로 지역 곳곳에서 전화를 거는 등 수작업으로 점검했다”라며 “몇 명 안 되는 직원들이 총출동해서 점검을 하는데, 제주도까지 가는 등 정말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시중에 네트워크 분석 솔루션을 이용해 충분히 시뮬레이션을 하면 수고를 들이지 않을 법도 한데 왜 이렇게 미련한 방법으로 점검해야 했던 것일까.

바로 기존 네트워크 분석 솔루션은 유무선 통합망 구축에 최적화된 솔루션이 아닌 일반적인 네트워크 모니터링 솔루션이었기 때문이다. 에어키도 예전에는 ‘스펙트럼 애널라이징’을 통해 유무선 통합망 구축을 위한 점검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대략적인 시뮬레이션도 해보고 무선 신호에 잡음이 얼마나 발생하는지 살펴볼 수 있었지만, 실제로 통화 품질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려면 손수 전화 통화를 해서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한재경 연구소장은 “시중에 나와 있는 솔루션들은 워낙 고가의 장비이기 때문에 기업의 사용이 주저할 뿐만 아니라, 솔루션을 통해 나온 결과치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이를 알아볼 수 있는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래저래 불편했던 것이다.

그래서 에어키는 좀 더 편하게 유무선 통합망을 점검하고 살펴볼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겪은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이렇게 나온 게 ‘FMC메이트’다.

한재경 연구소장은 “FMC메이트를 이용할 경우 측정 방법 자체가 상당히 단순하고, 결과도 실시간으로 쉽게 받아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FMC메이트 사용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우선 유무선 통합망 구축 작업 현장의 맵을 서버에 올려놓은 뒤 원하는 대로 작업 구역을 분할한다. 분할된 작업구역은 ‘FMC메이트’가 설치된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이제 스마트폰을 들고 분할된 작업구역마다 돌아다니면서 무선랜 환경을 측정하면 된다. 측정된 데이터는 서버로 전송돼 PC에서 볼 수 있으며, 테이블 자료나 그래프 등으로 정리돼 보여지기 때문에 쉽게 무선랜 환경을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아래와 같이 주변 무선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게다가 엔드투엔드 방식으로 핑 값 등을 계산할 때 스마트폰에서부터 종단까지 시뮬레이션 하기때문에 실질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한재경 소장은 “통화품질 경우도 기존 방식인 모스(mos)값을 통해 측정하게 되면 주관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RF(r-Factor)라는 수치를 통해 좀 더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FMC메이트는 편리한 솔루션이지만, 아직은 윈도우 기반 서버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폰에서 작동한다. 단말기 퍼포먼스는 넥서스S와 갤럭시S에 주로 맞춰져 있다고 한다. 또 서버 하나에 단말기 하나만 작동하기 때문에 조금 불편하다. 이에 대해 에어키쪽은 향후 복수의 단말기에서 지원할 방안을 고려 중에 있으며, UI도 더 신경쓰는 등 계속해서 제품 개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재경 소장은 “무선랜을 통해서 통화하는 식의 요구사항이 근래 들어 부쩍 늘었다”라며 “이번 FMC메이트를 통해 기업들이 좀 더 수월하게 유무선 통합망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