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리뷰] 안드로이드 때깔 바꾸는 ‘런처’ 4종

스마트폰 화면은 가족이나 직장 동료의 얼굴보다 더 오래 보는 모바일 기기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공공장소는 말할 것도 없고, 엘리베이터에서도 하릴없이 스마트폰 화면을 쳐다보기 일쑤다. 그렇게 오래 보는 화면이 매일 똑같다면 지루하다. 배경화면을 바꿔보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금세 질린다. 싹 바꿀 순 없을까. 새로 산 스마트폰처럼 말이다.

안드로이드라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는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운영체제와 달리 유일하게 스마트폰 기본 홈 화면을 사용자가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된 운영체제다. 하지만 사용자가 직접 바꾸는 것은 어려우니 안드로이드마켓에 여럿 있는 ‘런처’ 앱의 도움을 받아보자. 아직도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생각하는 사용자라면 이번 기회에 마음을 고쳐먹어보자.

■ 맥스홈(MXhome): 3D 적용한 국산 런처 (앱 무료, 유료테마 지원)

맥스홈은 오픈GL의 3D 그래픽을 스마트폰 홈 화면에 처음으로 적용한 런처다. 맥스홈을 설치하면 각양각색의 3D 테마가 사용자의 눈을 즐겁게 한다. 맥스홈 기본 화면인 3D 테마는 단순히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3D 시계를 누르면 시계가 열리기도 하고, 스마트폰을 흔들면 3D 테마가 움직이기도 한다. 그래픽으로 구현된 가상의 유리를 손으로 눌러 깨뜨린 뒤에야 조작할 수 있는 재미있는 테마도 여럿 있다.

3D로 꾸며진 첫 화면은 다양한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와이파이를 켜고 끌 수 있고, 볼륨조절 버튼도 달았다. 디자인과 기능성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은 셈이다.

첫 화면은 3D로 꾸며져 있지만, 나머지 화면은 기존 안드로이드 화면과 비슷한 모양새다. 하지만 사용자 입맛에 맞게 앱이 배치되는 화면을 1개에서 최고 7개까지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전화나 전체 앱 보기 버튼이 있는 하단 메뉴 구성도 사용자가 원하는 앱을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첫 화면의 3D 테마와 어울리는 아이콘으로 바꿀 수도 있다.

맥스홈 테마를 쓰는 동안에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손가락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옆으로 넘겼을 때 화면이 넘어가는 애니메이션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 앱 보기 화면도 카테고리별로 구분해 편리하다.

오픈GL 기술을 이용한 3D라서 낮은 사양의 스마트폰에선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건 아닐까. 맥스홈을 개발한 네오엠텔은 600MHz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에서도 부드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앱을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3D 화면을 보고 있지 않을 때는 3D 그래픽 작업이 슬립 모드로 전환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도 심하지 않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커피 테마 외에 유료로 제공되는 테마는 안드로이드마켓에서 2천~3천원 수준이다.

■ 런처 프로: 시원한 속도감 (무료, 유료버전 지원)

안드로이드 런처 앱 중에 화면을 넘기는 속도가 가장 빠르다. 제조업체별로 기본으로 제공하는 런처를 이용할 때 화면 넘김이 부드럽지 못한 점이 불만이었다면 런처프로가 좋은 대안이다.

런처프로는 앱 자체에서 스마트폰을 꾸밀 수 있는 테마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안드로이드마켓에 등록된 런처프로용 아이콘을 이용해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아이콘을 하나하나 설정하는 과정은 손이 많이 가는 귀찮은 작업일 수 있지만, 그만큼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런처프로의 장점은 런처프로가 제공하는 다양한 위젯이다. 연락처와 인터넷 즐겨찾기, 일정 등 많이 쓰는 안드로이드 기본 위젯뿐만 아니라 트위터나 페이스북 위젯도 런처프로에 최적화된 위젯을 제공한다. 런처프로가 지원하는 위젯 외에도 안드로이드 기본 위젯도 화면에 설치할 수 있다. 기본 안드로이드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위젯 크기 조절도 사용자가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 사용자 입맛에 맞는 홈 화면을 꾸밀 수 있다.

하지만 런처프로 위젯과 위젯 크기 조절은 런처프로 유료(3.49달러) 버전에서만 지원하는 기능이라는 점을 참고하자.

■ 런처7: 안드로이드를 윈도우폰7으로(무료)

런처7은 안드로이드 런처 중 가장 독특한 런처 앱이다. 페이지 넘김과 사각형 앱 아이콘으로 대표되는 안드로이드의 기본 화면을 윈도우폰7 모양으로 바꿔준다. 윈도우폰7의 독특한 메트로UI를 경험해보려는 사용자에게 알맞다. 런처7은 타일 버튼에 안드로이드 앱을 연동하는 방식으로 꾸밀 수 있다. 이를테면 기본 화면에 타일 버튼을 추가하고 카카오톡을 선택하면, 타일 버튼이 카카오톡 버튼이 되는 식이다.

런처7은 윈도우폰7의 특징을 충실히 반영했다. 기본 메트로UI 화면에서 타일 버튼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자주 이용하는 앱은 가로로 긴 버튼으로 만들어 시각적으로 다양하게 스마트폰을 꾸밀 수 있다.

각각의 타일을 전부 다른 색깔로 꾸밀 수 있도록 했고, 전체 타일을 한가지 색깔로 통일할 수도 있다. 기본 배경화면은 아무 그림이 없는 검은색이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쓸 수도 있다. 이때는 타일 버튼에 투명도를 조절해 밑에 있는 배경화면이 보이도록 설정하면 좋다.

타일 버튼을 다양한 앱을 모아두는 폴더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도 런처7의 장점이다. 안드로이드는 일반적으로 한 화면에 16개의 아이콘을 배치할 수 있다. 윈도우폰7은 타일 버튼의 크기가 크기 때문에 첫 화면에 많은 앱을 설정할 수 없지만, 타일 폴더 기능으로 단점을 극복한 셈이다.

■ GO 런처: 꾸미기에 충실한 런처 (앱 무료, 유료테마 지원)

GO런처는 안드로이드 런처 앱 중 가장 풍부한 테마를 지원한다. GO런처 개발팀에서 지원하는 정식 테마도 여럿 있지만, GO런처 개발팀 외에 여러 개발자가 만든 테마까지 다양하다. GO런처 테마의 가격은 2천~3천원 수준이다. 테마는 기본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내려받을 수도 있지만, GO런처 스토어를 별도로 운영할 정도로 테마 보급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GO런처는 다양한 테마 외에도 사용자를 배려한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안드로이드에서 앱을 삭제하려면 ‘설정→애플리케이션’ 메뉴로 들어가 해당 앱을 삭제해야 해 불편하지만, GO런처는 바탕화면에서 직접 앱을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바탕화면에서 앱을 길게 누르면 앱 아이콘 오른쪽 위에 ‘×’ 표시가 나타나고, ‘×’를 누르면 앱을 바로 삭제할 수 있다. 애플의 iOS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

한 화면에 추가할 수 있는 앱 개수도 사용자가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는 16개의 앱을 배치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GO런처에서는 최고 25개까지 앱을 배치할 수 있다. 화면에 앱을 많이 꺼내놓고 쓰는 사용자에게 매력적인 기능이다.

안드로이드 기본 위젯 외에 GO런처에 최적화된 전용 위젯을 따로 지원한다는 점은 런처프로와 같지만, GO런처는 무료로 제공하는 위젯도 많다. 안드로이드마켓이나 GO런처 스토어를 통해 내려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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