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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메시지, 알림…iOS5 써보니

2011.10.13

애플이 현지시각으로 10월12일, 애플 모바일 운영체제 iOS5를 내놨다. 아이클라우드와 무선 동기화 기능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능이 많이 추가됐다. 애플은 이번 iOS5에서 200여가지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iOS5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어떤 게 있는지 살펴보자.

아이클라우드

새 iOS5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단연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아이클라우드는 사용자의 애플 모바일 기기에 있는 연락처나 e메일, 문서, 일정 등 자료를 아이클라우드 서버에 등록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아이클라우드에 등록한 정보는 와이파이를 통해 다른 애플 기기와 공유하거나 와이파이를 이용해 무선으로 공유할 수 있다.

iOS용 앱에서 만든 문서나 기타 정보를 웹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아이클라우드의 중요한 특징이다. 아이클라우드는 iOS 기기에서 받은 e메일을 확인할 수도 있고, 아이클라우드에서 바로 e메일을 작성해 전송할 수도 있다. e메일뿐만이 아니다. 아이웍스 제품군도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이 제공하는 ‘페이지’와 ‘키노트’, ‘넘버스’ 앱으로 만든 문서는 아이클라우드와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이를테면 사용자가 페이지 앱을 이용해 문서를 만들면 따로 동기화나 아이클라우드에 등록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문서가 만들어지기만 하면 자동으로 아이클라우드 웹페이지에 문서가 올라가는 식이다. 아이클라우드 웹페이지에 올라간 문서는 PDF 파일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 형식의 문서로 바꿔 내려받으면 된다. 내려받은 문서를 수정해 아이클라우드 웹페이지에 등록하면 아이패드에서도 실시간으로 동기화된다.

윈도우 운영체제 PC 사용자라면 이 같은 아이웍스 제품군을 편집하고 수정하는 데 제약이 따르겠지만, 맥 운영체제 사용자라면 맥에서 아이웍스 제품군을 이용할 수 있으니 제약 없이 수정하고 편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클라우드 웹페이지 자체에서 수정하거나 편집하는 기능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아이패드에서 만들던 작업물을 PC나 맥에서도 이어서 할 수 있는 셈이다.

아이클라우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무료 버전은 한 계정에 5GB 용량밖에 제공하지 않는다. 저장공간을 추가로 이용하려면 10GB는 1년에 20달러, 20GB는 40달러, 50GB는 100달러의 요금을 내야 한다.

iOS5로 판올림하면 아이클라우드 웹페이지에 로그인할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 웹 페이지 e메일 기능.

아이클라우드 웹페이지 내 폰 찾기 기능.

아이클라우드는 애플 모바일 기기의 ‘아이웍스’ 앱과 연동된다.

아이메시지

‘아이메시지’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한다는 점도 iOS5의 중요한 특징이다. 아이메시지 기능은 iOS5 운영체제로 판올림한 애플 모바일 기기 사용자끼리 자유롭게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3G 통신망을 이용해 문자를 주고받는 기존 문자 기능과 비교해 데이터 요금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폰에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하는 사용자라면 공짜로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다.

아이메시지는 문자를 전송하고 싶은 상대방의 애플 ID를 이용해 문자를 주고받는다. 전화번호가 따로 필요 없기 때문에 전화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아이패드 이용자도 이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에 상대방 연락처를 등록하고, 아이메시지에서 연락처에서 상대방을 찾아 문자를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아이메시지에선 문자뿐만 아니라 사진이나 동영상도 바로 찍어 보낼 수 있다. 용량이 큰 사진이나 동영상을 친구와 공유할 때 이용하면 편리하다. iOS5에 아이메시지 기능이 추가됐다는 점은 사용자에겐 반가운 소식이지만 통신사는 심기가 불편해질 수 있다. 문자메시지 이용량이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이용자 1500만명을 돌파한 무료 문자메시지 서비스 ‘카카오톡’이나 다음이 서비스하는 ‘마이피플’ 등 메시지 서비스가 기존 시장에 널리 보급된 상황에서 아이메시지가 어떤 경쟁력을 가질 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iOS5는 아이메시지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사파리 웹브라우저

작은 변화지만 iOS 기본 웹브라우저인 사파리의 변화도 눈에 띈다. 그동안 iOS 사파리는 탭 기능을 지원하지 않았다. 페이지를 여러 개 띄운 후 페이지 사이를 이동할 때는 다른 창 보기 기능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불편했다. 하지만 iOS5로 판올림하면 사파리에서도 탭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웹페이지 사이를 오가는 데 불편함을 덜 수 있다. 트위터가 사파리에 통합됐다는 점과 ‘읽기도구’ 기능이 추가됐다는 점도 iOS5 사파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트윗 기능이 통합된 덕분에 사용자는 사파리에서 현재 보고 있는 웹페이지 링크를 트위터로 공유할 수 있다. 사파리 웹브라우저 주소창 왼쪽에 있는 ‘책갈피 추가’ 버튼을 누르면 ‘트윗’ 버튼이 나오는데, 트윗 버튼을 누른 후 링크에 대한 설명을 덧붙인 후 보내기만 하면 된다.

읽기도구 기능도 유용하다. 현재 보고 있는 웹페이지를 그림과 글자만 분류해 깨끗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사파리 주소창에서 ‘읽기도구’ 버튼을 누르면 된다. 각종 광고와 복잡한 화면 구성 때문에 정작 웹페이지에 있는 글을 읽는데 불편함을 느끼던 사용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파리 트위터 연동 기능

사파리 ‘읽기도구’ 기능

알림센터

알림센터 기능도 유용하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문자 메시지, e메일 등 사용자에게 전달된 새로운 정보를 확인하려면 앱 아이콘 오른쪽 위에 표시되는 숫자를 확인해야만 했다. 숫자를 지원하지 않는 앱도 있고, 무엇보다 여러 알림을 한꺼번에 볼 수 없어 불편했다.

iOS5로 판올림 하면 이 같은 불편을 덜 수 있다. 알림센터 기능 덕분이다. 알림센터에서는 e메일이나 메시지, 트위터, 페이스북, 캘린더 일정 등 사용자에게 전달된 새 소식을 한꺼번에 모아서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알림센터는 시계가 있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화면 위쪽의 검은색 바를 손가락으로 끌어당기면 볼 수 있다.

알림을 받을 앱과 알림을 받지 않을 앱을 사용자가 따로 설정할 수도 있는데, 설정 앱에 들어가 ‘알림’ 메뉴에서 설정을 바꿀 수 있다.

iOS5에 추가된 ‘알림센터’

무선 동기화

iOS5에서 아이클라우드 다음으로 크게 개선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무선 동기화 기능은 애플 아이튠즈에서 내려받은 콘텐츠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무선으로 동기화하는 기능이다. 반대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받은 콘텐츠를 아이튠즈에 동기화할 수도 있다.

iOS5 무선 동기화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선 인터넷에 연결된 PC가 필요하다. PC와 동기화할 애플 모바일 기기는 PC가 연결된 네트워크와 같은 인터넷 AP에 접속돼 있어야 한다. 무선 동기화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처음 한 번은 PC와 애플 모바일 기기를 연결해야 한다. 아이튠즈의 ‘장비’, ‘요약’ 화면에서 ‘Wi-Fi를 통해 동기화’ 옵션을 체크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선 동기화 기능은 두 종류다. 자동 동기화와 수동 동기화 기능으로 나눌 수 있다. 자동 동기화 기능은 사용자가 일정 시간 이상 아이패드를 사용하지 않고 있을 경우 충전 중일 때 자동으로 동기화되는 기능이다. 수동 동기화는 PC의 아이튠즈 콘텐츠에 변경사항이 있을 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PC 아이튠즈에서 새 콘텐츠를 내려받은 경우 와이파이 동기화 설정이 켜진 상태라면 애플 모바일 기기를 PC와 연결하지 않아도 아이튠즈에 사용자 애플 모바일 기기 장비 목록이 나타난다. 이때 아이튠즈에서 동기화 버튼을 누르거나 모바일 기기의 ‘설정’에서 ‘일반→Wi-Fi 동기화→지금 동기화’ 버튼을 누르면 된다.

PC와 애플 모바일 기기 사이에 선을 연결하지 않고도 변경사항이 있을때 마다 동기화할 수 있다는 점은 편리하지만, 동기화되는 속도는 선으로 연결했을 때보다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아이튠즈에서 Wi-Fi를 통해 동기화 ‘V’ 체크.

무선으로 동기화가 가능하다.

무선 동기화는 선으로 연결해 동기화할 때보다 다소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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