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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전자책 내볼까”…도우미 서비스들

2011.10.23

“치킨집만큼 많은 게 출판사”라는 우스개소리가 있다. 동네마다 3~4곳은 있는 치킨집처럼 출판사가 많다는 이야기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바로는 국내 등록 출판사는 4만3천곳이 넘는다.

출판사가 많은 건 입맛에 맞는 책을 내놓고 싶다는 우리의 욕구가 그만큼 강하다는 이야기일 테다. 그런데 출판사마다 최소 1~2년은 출판 계획이 잡혀 있다. 출판해줄 곳을 알아보고 계약했다손 치더라도 2~3년은 기다려야 한다. 내 전자책을 출판할 곳을 찾아다니는 것보다 내가 직접 나서는 게 나을 판이다. 사실 책이라는 게 A4 용지에 글을 인쇄해 엮으면 종이책이고 PDF, EPUB 등 파일로 만들면 전자책이니 책 제작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게 만들면 나만 본다는 게 문제인데 개인이 만든 전자책도 판매할 방도는 있다.

■ 북씨: 판매처는 인터파크, T스토어, 모바일 앱

아직 큰 서점 중에는 개인을 위해 전자책을 유통하는 곳은 없다. 국내 최대 규모 전자책 서점인 교보문고를 비롯해 예스24, 인터파크, 북큐브, 리디북스 등은 아직 출판사가 아닌 개인을 위해 플랫폼을 개방하지 않았다.

이 중 인터파크는 오픈마켓 형태는 아니지만 마이디팟이 서비스하는 ‘북씨’를 통해 개인의 전자책을 판매하고 있다. 북씨가 출판사 형태로 인터파크에 들어가 책 판매를 대행하는 셈이다.

우선은 북씨에 회원 가입을 해야 전자책을 등록할 수 있다. 개인회원으로 가입하면 사업자가 아니어도 전자책을 팔 수 있다. 북씨 회원 가입을 마치면 인터파크 회원 인증을 거쳐야 한다.

이렇게 회원 등록을 마치고 전자책을 북씨로 보내면 북씨를 서비스하는 마이디팟이 검수해 인터파크에서 판매한다. 전자책을 등록할 때는 전자책을 인터파크의 EPUB 저작 도구 ‘비스킷 메이커’를 이용하거나 아래아한글, MS워드로 작성한 EPUB, HWP, DOC 파일로 만들어야 한다. 올 5월부터는 북씨는 판매처에 T스토어도 추가했다. 인터파크가 T스토어와 콘텐츠 제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씨는 인터파크와 T스토어 회원이 아닌 독자도 책을 읽을 방법을 마련했다. iOS용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빅북’에서 북씨 회원이 등록한 전자책을 앱내부결제 방식을 이용해 판매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마켓에는 별도 앱으로 제작해 주기도 한다.

북씨에서 정산은 매월 15일 이루어지며, 작가가 받는 인세는 판매대금의 50%이다.

북씨는 원하는 작가에게는 ISBN 발급 서비스를 대행하며, 종이책 제작도 서비스한다. 제작 비용은 250쪽 짜리 책 1권에 5천원이다.

■ 전자책의 G마켓, 유페이퍼

나만의 전자책 판매 페이지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전자책 오픈마켓 유페이퍼는 회원마다 ‘내 페이지’라는 별도 페이지를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이 공간에서 누구나 전자책을 등록해 유·무료로 판매할 수 있다. 누구나가 옥션이나 지마켓의 판매자가 되는 셈이다.

유페이퍼 회원은 누구나 전자책을 등록해 전회원에게 무료로 보일 수 있다. 유료로 판매코자 하는 회원은 ‘판매자 전환’ 절차를 거쳐 계좌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판매자로 전환할 때는 계좌 정보 등만 입력하면 된다.

이렇게 유료 판매할 자격이 생기면 100원부터 9900원까지 전자책 가격을 정하게 된다. 유페이퍼 사이트 내에서 작가가 받는 인세는 판매대금의 70%이다. 유페이퍼가 제휴한 교보문고나 한국이퍼브(예스24, 영풍문고, 알라딘, 리브로, 반디앤루니스)에서 판매될 때는 3:1:6 비율로 개인이 60%를 인세로 받는다.

유페이퍼에 전자책을 올리려면 EPUB 파일로만 가능하다. EPUB 저작도구가 없는 이용자는 유페이퍼에서 제작한 저작도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내페이퍼’에서 방문 통계, 페이퍼 정보 관리, 판매자 정보 관리, 전자책 등록하기, 판매 내역 확인이 가능하다.

■ 인세 10만원 이상 벌어야 현금 전환, ‘텍스토어’

조선일보가 서비스하는 전자책 웹사이트 ‘텍스토어’도 개인이 전자책을 올리고 판매하도록 문을 열어두었다.

텍스토어 회원이면 누구나 PDF와 EPUB 파일을 전자책으로 등록해 판매하는 게 가능하다. DOC와 HWP, TXT, HTML, XHTML 등도 등록할 수 있는데 텍스토어 웹사이트에서 EPUB으로 변환해 판매된다.

텍스토어의 ‘퍼블리셔’를 이용해 전자책을 제작해 판매하면 판매 대금의 65%를 인세로 받는다. 텍스토어는 작가의 인세가 10만원 이상일 때 현금으로 전환한다. 25만원 미만이면 현금 전환 수수료와 송금 수수료를 제외하고 지급하며, 25만원 이상이면 소득세와 주민세도 차감해 지급한다.

■ 유료 판매자 등록이 까다로운 ‘올레e북’

KT가 서비스하는 올레e북‘올레e북 오픈마켓’ 서비스를 열었다. 이름은 오픈마켓이지만, 개인보다는 출판사에 초점을 맞췄다.

사업자등록증 사본과 법인(개인) 명의통장 사본, 법인(개인) 인감증명서 사본, 통신판매업 신고증 사본을 제출하지 않는 개인 판매자는 전자책을 무료로만 제공할 수 있다. 올레e북 오픈마켓은 정산을 3대7을 기본으로 한다.

해외에서는 스매시워즈, 루루, 북브루어, 아마존 ‘싱글즈’, 반스앤노블 ‘퍼빗’ 등을 이용해 개인이 전자책을 판매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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