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스토리지] 스토리지 기업 실적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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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D 제조 업체, 두 거인들의 실적 비교

지난 주 씨게이트웨스턴디지털의 지난 2분기(FY기준, 양사의 FY 기준이 동일) 실적이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2분기 씨게이트는 28억1100만달러를 판매하여 1억4천만 달러의 이익을 남겨 전년 같은 기간 26억9700만달러의 매출과 1억4900만달러의 이익을 남긴 것과 비교해 보면 4%의 성장을 하였습니다. 한편 웨스턴디지털은 26억9400만달러의 매출과 2억3900만달러의 이익을 남겨 전년 동기 23억9600만달러의 매출과 1억9700만달러의 이익을 남긴 것과 비교해 보면 12%의 성장을 하였습니다.

2Q11-Seagate-WD-Performance-comparison

비록 매출은 웨스턴디지털이 적지만 이익을 보다 남겼고 게다가 씨게이트의 경우 시장점유율도 3% 정도 떨어졌다고 하니 전반적으로 웨스턴디지털이 지난 2분기에서는 보다 나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습니다. 합병 때문에 현금 지출이 씨게이트에서 있을 법한데, 그 부분의 내용을 찾기는 좀 어려웠습니다만, 웨스턴디지털의 경우 2100만달러의 경비가 지출되었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네요. 경비니까 실제 합병에 소요되는 자금과는 다릅니다.

이 기간 동안 씨게이트는 5100만개의 HDD를 판매했고 웨스턴디지털은 5800만개를 판매했네요.단순 판매량만 봐도 웨스턴디지털이 조금 앞서 있습니다. 웨스턴디지털의 이러한 판매량 수치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14%나 상승한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니어라인 엔터프라이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기업의 데이터 운영 환경이 그만큼 이 분야의 수요가 많다고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데요. 오브젝트나 파일 기반 서비스의 성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하는군요.

웨스턴디지털의 어닝스크립트를 보니 흥미로운 것이 있는데요. 특히 DVR 시장을 언급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분기에 1410만개에 판매를 하였다고 하는데요. 이는 직전 분기 즉 CY기준으로 볼 때 2분기 1440만개와 비교하면 떨어진 수치라고 합니다. 분기 실적만으로 보면 DVR로 판매되는 것으로 보이는 HDD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연간 비교를 해보면 늘어난 수치이므로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줄어드는 추세에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DVR 자체는 시장이 낮은 수준에서 성장할 것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판단은 어려운 모양인가 봅니다.

한편 히타치GST의 생산 공장이 있는 국가 중 태국이 있는데요. 여기가 지금 3개월째 계속되는 홍수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피해가 상당히 심각한 모양인가봅니다. 여기서 생산되던 HDD 수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웨스턴디지털 CEO인 존 코인의 어닝 콜을 보니 태국에서의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홍수 지역으로부터 다소 떨어져 있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급 체계가 문제가 되겠죠. 태국의 홍수 사태를 보면서 크게 와 닿지는 않았는데, 이렇게 스토리지 산업과 어느 정도 연결이 되는 것을 보니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네요.

웨스턴디지털이 태국의 홍수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는 동안, 씨게이트는 시장점유율이 3% 떨어진 것을 두고 CEO가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점유율 하락과 관련해서 원인을 3가지로 꼽았는데요. 첫째 미션 크리티컬한 시장에서의 출혈적인 가격 경쟁을 하지 않았고, 둘째로는 노트북 시장에서 수요 예측을 잘못해서 빚어졌고, 마지막 이유로는 아시아 지역의 총판들로부터의 공격적인 가격으로 인해 북미지역에서의 좋은 성과가 상쇄돼 일어난 현상이라고 합니다. 신제품과 관련해서는 3.5인치 1개 플래터에 1TB를 기록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당초 출시 계획에 늦어지고 있지만 CY기준으로 3분기 말에는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될 경우 노트북 시장을 비롯해 용량 집중적인 HDD 시장 상황에서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어닝 콜 스크립트를 통해서 밝히고 있습니다.

합병과 관련해서 씨게이트의 경우 삼성전자 HDD 제조부문과의 합병 승인이 10월 19일 EU의 유로피언 커미션으로부터 받아서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2011년 말이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웨스턴디지털은 히타치GST와의 합병 속도가 그리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웨스턴디지털 역시 EU의 유로피언 커미션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요. 이 승인 절차가 11월30일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하고 그래서 2011년 말까지 모든 합병 작업을 완료하고자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만 다소 빠듯해 보이긴 합니다.

이제 절대 2강과 1약의 체제로 굳혀져 가고 있는 HDD 비즈니스에서 1위를 놓고 두 기업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군요.

샌디스크 3분기 실적 공개 –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

샌디스크가 지난 10월로 마감한 FY11의 3분기의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분기 샌디스크는 14억1600만달러의 매출과 2억3330만달러의 이익을 남김으로써 전년 같은기간 매출 12억3400만달러에 이익 3억2210만달러와 비교해서 15%나 성장했습니다. 3분기 누적 실적을 보면 40억8500만달러의 매출과 7억580만달러의 이익을 남김으로써 전년 3개 분기 누적 매출 34억9900만달러와 이익 8억1470만달러와 비교해보면 17%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이익의 규모는 감소하였는데요. 그만큼 샌디스크가 취급하는 제품이 보다 대중화되면서 이익의 폭은 줄어들었지만 전체적으로 판매는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최근 플라이언트와의 합병을 완료하면서 컨슈머 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기업용 시장에서도 상당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기업용 SSD 제품 출시가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제조기술은 24nm 기술이 3분기 전체 제품 중 60%를 차지한다고 하는데요. 앞으로는 19nm 기술을 제품 생산에 도입을 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번 분기부터는 19nm 제조 공정에서 나온 제품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셀(Cell) 당 데이터 집적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고, 샌디스크에 따르면 2012년에는 원가경쟁력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올 4분기에는 15~16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샌디스크를 기업용 SSD 솔루션 업체로서 생각해야 할 충분히 가치가 있는데요. 이전의 소비자 중심의 제품에서 플라이언트의 인수를 통해 상당히 기업용 시장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라이트닝 6Gbps SAS 기업용 SSD 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PCI 익스프레스 기반의 SSD 제품을 현재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sandisk-lightning-ent-SSD

실제로 시장 조사 기관인 IDC도 PCI익스프레스 기반의 SSD 제품이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기업용 시장에서 2015년이면 SATA 인터페이스와 PCI익스프레스 기반의 SSD 솔루션이 거의 비슷해 질 것이라고 하는군요(아래 그림참조, 출처: IDC, Worldwide Solid State Drive 2011–2015 Forecast and Analysis, June 2011).

Enterprise-SSD-Interface-forecast

위 그림에서 보듯이 SAS 기반의 SSD 솔루션이 많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며 더욱 놀라운 것은 PCI익스프레스 기반의 SSD가 상당히 커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SATA나 SAS의 경우 스토리지 시스템(어레이)에 들어갈 수 있어서 충분히 시장에서 많은 성장이 예상되지만 PCI 익스프레스 솔루션은 서버에 탑재되어야 하므로 이렇게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제품이 판매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2.5인 폼팩터를 가진 SSD가 SAS나 SATA 인터페이스에서 동작하는 것과는 판매 양상이 다른 PCIe 제품의 이러한 예측은 그래서 COZ를 비롯해서 샌디스크 등과 같은 업체들이 이 시장으로의 진출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것이리라 봅니다. PCIe 솔루션이 언제 나올지 기대되는군요.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EMC

EMC의 3분기 마감은 지난 9월이었고 3분기 마감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상당히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난 3분기 49억8천만달러의 매출과 6억560만달러의 이익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42억1200만달러의 매출과 4억7250만달러의 이익을 남긴 것과 비교해 보면 18%나 성장을 하였습니다. 3분기 누적, 9개월 실적으로 보면 144억3300만달러의 매출과 16억2900만달러의 이익을 남겼습니다. 이는 전년 9개월 누적 121억2600만달러의 매출과 12억7100만달러의 이익을 기록한 것에 비해 19%의 성장을 한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분기는 18%, 9개월 누적은 19% 성장을 한 셈입니다.

스토리지 부문에 한정해 보면 제품과 서비스로 나눌 수 있는데요. 제품에서는 24억6300만달러, 서비스는 11억9천만 달러를 지난 분기에 판매해 총 36억53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제품(21억7300만달러)과 서비스(9억6640만달러)를 합쳐 총 31억3900만달러였으니 16%라는 성장을 이룬 셈입니다. 전 부문에서 두 자리수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EMC는 이렇게 성장을 위해 우선 순위로서 3개를 꼽고 있는데요. 첫째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고 둘째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막대한 기회가 예상되는 분야에 투자를 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윤을 높이는 것이라고 하는군요.

스토리지 제품별로 보면 시메트릭스 제품군이 전년 대비 7% 성장했고 미드레인지 부문이 전년 대비 28% 성장했다고 합니다. 미드레인지에는 상당히 많은 제품들이 위치하고 있는데요. VNX, 클라리온, 셀러라, 데이터 도메인, 아이실론, 아바마, 아트모스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또한 대주주로 되어 있는 VM웨어의 경우 32% 성장하였고 RSA의 경우 16%의 성장을 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히 수치까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3분기 매출에서 EMC VNX와 백업 및 복구 등에서 상당히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특히 빅데이터 솔루션이라고 하는 아이실론, 아트모스, 그린플럼 등의 경우 작년과 비교해서 2배 이상이 커졌다고 합니다. VNX의 경우 지난 3분기 동안 1300개의 새로운 EMC 고객이 생겼으며 VCE의 경우 2분기와 비교해서 50% 정도가 늘어난 판매를 보여주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연말 예상 실적에 대해서는 198억 달러 정도의 매출이 예상되고 이는 2010년 대비 16%의 성장이라고 합니다. 2010년의 경우 2009년 대비 21% 성장을 하였다고 하니 그것에 비해 다소 작아진 것이긴 하지만 이것을 논할 바는 아니군요. 대단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EMC입니다.

IBM의 지난 분기 스토리지 실적

한편 IBM 스토리지 부문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되었는데요. 지난 9월 말로 마감한 IBM의 3분기의 티볼리 소프트웨어가 8% 증가하면서 스토리지 관리 부문이 상당히 큰 성장의 모습을 보였고 스토리지 하드웨어 부문의 경우 연간 8%의 성장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 수치에는 테이프와 디스크가 포함되어 있으며 스토리지 소프트웨어를 포함하게 될 경우 지난 분기에 12%의 성장을 한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워낙 큰 기업이라서 스토리지 부문의 실적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는 않네요.

넥센타, 지난 분기에만 486% 성장

반짝 인기로만 끝날 것 같지 않은 넥센타의 성장이 상당히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1년 3분기에만 넥센타가 486%라는 기록적인 성장을 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신생기업인 탓에 실적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년 같은기간에는 243%라는 성장을 했다고 밝히고 있으니 매년 2~3배 이상의 성장을 하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에 중국을 비롯하여 파트너들을 많이 만들고 있고 전세계적으로는 256개에 이르고 이들 파트너들에 의해 판매된 금액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보도 자료에 따르면 2억 2500만달러의 하드웨어 상에 넥센타의 소프트웨어인 넥센타스토어가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VESK-Nexenta-Reference

(VESK 홈페이지: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계 클라우드 기업)

이번의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사례가 VESK라는 서비스 기업인데요. VESK의 경우 영국계 VDI 서비스 제공업체로서 IOPS, 고가용성, 성능 등을 고려하여 넥센타를 선택하였다고 하는군요. 또한 VM월드 라스베이거스에서 4개의 넥센타스토어 시스템으로 VM웨어 HOL을 보여줌으로써 상당한 신뢰를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분기, 내년에도 계속해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국내에서는 어떠한 성과를 보여주게 될까요.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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