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화폐도 페이스북 ‘크레딧’으로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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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제2의 페이팔을 꿈꾸는가.

올싱즈디지털이 10월24일,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크레딧을 외부에서도 사용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해 눈길을 끈다.

페이스북은 최근 개발자 블로그에 “몇몇 개발자와 페이스북 크레딧을 외부에 제공하는 기능을 테스트해왔다”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크레딧은 가상화폐로 소셜게임의 게임머니를 비롯해 페이스북 내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상거래에서 쓰인다. 올 7월부터 페이스북 소셜게임은 페이스북 크레딧을 무조건 적용해 쓰고 있다. 페이스북 크레딧은 페이스북 안에서 쓰는 일종의 가상화폐인 셈인데, 페이스북은 외부로 확대하며 결제 솔루션으로 변모를 꾀하는 모양새다.

페이스북 크레딧을 결제 수단으로 쓰려는 시도는 게임하우스닷컴에서 처음 시작한다. 웹사이트 밖으로 페이스북 크레딧을 확장하려는 페이스북과 이용자를 확보하려는 게임하우스닷컴의 속셈이 드러난다. 게임하우스닷컴은 페이스북과 별도로 마련한 자사의 웹사이트에서 소셜게임을 서비스한다. 우선 ‘콜랍스블래스트'(Collapse!Blast)와 ‘우노부스트'(UNO Boost) 두 게임에서 페이스북 크레딧을 적용하기 시작한다.

게임하우스닷컴에서 ‘콜랍스블래스트’와 ‘우노부스트’의 게임 머니와 아이템을 페이스북 크레딧으로 구매하는 법은 간단하다. 일단 페이스북 사이트에서 페이스북 크레딧을 구매한다. 이렇게 구매한 페이스북 크레딧을 가지고 게임하우스닷컴에서 게임을 즐기다 필요한 때 게임 머니나 가상화폐를 사면 된다. 이렇게 판매되는 게임머니와 게임 아이템 결제액의 30%는 페이스북이 가져간다. 결제액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건 페이스북이 내세운 페이스북 크레딧 운영 정책에 따른 것이다.

언뜻 이용방법이 복잡해 보이지만, 페이스북에서 소셜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는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게임머니를 사기 위해 페이스북 크레딧을 미리 결제해두는 이용자는 크게 불편할 게 없다. 미리 사둔 페이스북 크레딧을 쓸 만한 마땅한 게임을 찾지 못했다면 외부 사이트에서 쓰는 것도 나쁘진 않아 보인다.

게임을 즐기기 위해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과정은 최근 등장하는 웹서비스에서 흔히 보이는 모습이다. 이 과정 또한 이용자에게 큰 불편을 끼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 크레딧은 현재 알려진 바로는 게임하우스닷컴에만 적용되지만, 곧 다른 사이트로도 확대될 것으로 올싱즈디지털은 예상했다. 페이스북을 전세계 8억명 이상이 쓰하는 게임 플랫폼으로 보면, 페이스북 크레딧의 영향력이 게임하우스닷컴에만 머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게임머니 결제 수단으로서 페이스북 크레딧은 국가를 가리지 않고 퍼질 수 있다. 온라인 결제 수단이 마땅히 없는 국가에서 페이스북 크레딧을 게임사가 적극적으로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페이스북이 플랫폼을 개방한 초기부터 관계를 맺은 곳 뿐 아니라, 페이스북 이용자가 있는 다양한 국가에 게임을 제공하는 사업자가 페이스북 크레딧에 관심을 보일 여지가 있다.

박준석 라이브게이머아시아 대표는 “다양한 결제수단이 자리잡은 국내와 온라인 계좌이체와 신용카드 결제, 모바일 결제도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 국가도 있다”라며 “이런 국가에서는 대체로 게임사마다 운영하는 선불카드가 게임 머니를 구입하는 쓰이는데 페이스북이 선불카드로도 페이스북 크레딧을 사도록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라이브게이머는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14개국에 페이스북 크레딧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 곳이다.

페이스북 크레딧이 게임 화폐 결제에서 나아가 온라인 상거래에서 쓰일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 “페이스북이 물건이나 영화표, 디지털 콘텐츠, 광고 등에 이용할 수 있다”라고 기가옴은 페이스북 크레딧이 기대감을 내비쳤다.

현재 페이스북 크레딧은 전세계 50여개 이상의 나라에서 8억명 이상이 80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