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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도 국내 시판…골라잡는 허니콤 태블릿 시대

2011.10.26

도시바코리아는 10월26일 구글 안드로이드 3.1(허니콤) 운영체제를 얹은 10.1인치 태블릿 PC ‘AT100’을 국내 정식으로 출시했다. 국내 출시되기 전 해외에 먼저 알려진 이름은 ‘쓰라이브’다.

AT100은 엔비디아 테그라2 듀얼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를 장착했고, 하드웨어 가속기능 등을 포함한 제품이다. 전반적으로 사용자가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성능 향상에 초점을 둔 제품임을 알 수 있다. 10.1인치 화면에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하는 데 중점을 둔 제품인 만큼 도시바만의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도시바 AT100의 국내시장 진출로,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10인치급 안드로이드 태블릿 PC는 모두 5종류로 늘어났다. 지난 4월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 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줌’과 지난 6월부터 국내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에이서 ‘아이코니아 탭’, 삼성전자 ‘갤럭시탭10.1’, 아수스 ‘트랜스포머’ 등이다. 허니콤 태블릿 PC도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게 됐다.

도시바 AT100

도시바 AT100은 엔비디아 테그라2 듀얼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한 태블릿 PC다. 사양만 놓고 보자면, 다른 허니콤 태블릿 PC와 다른 점은 없지만, 도시바 AT100은 동영상이나 3D 게임, 사진, 전자책 등과 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 데 특화된 제품이다. 플래시 콘텐츠의 실행 속도를 높이는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적용했다.

AT100에는 도시바만의 동영상 처리기술 ‘레졸루션 플러스(Resolution+)’ 기술이 들어갔다. 동영상을 감상하는 데 부드럽고 선명한 화질을 지원한다는 게 도시바쪽 설명이다. 도시바 SRS 음향 연구소가 개발한 음질 향상 기술은 AT100의 스테레오 스피커를 통해 사용자의 귀를 즐겁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AT100 내부의 파일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파일매니저’와 무선랜을 통해 프린터를 공유하는 ‘프린트쉐어’ 앱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USB, HDMI포트, SD카드슬롯 등도 달았다. AT100의 높은 확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제품 겉모습은 가죽 느낌을 주는 ‘이지 그립’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미끄럼을 방지하는 요철 방식의 표면처리를 통해 안정된 그립감을 제공한다. 다른 태블릿 PC와 달리 분리형 배터리를 적용했다는 점도 AT100의 특징이다.

전세계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태블릿 PC가 규모를 늘려나가고 있다. 노트북 업계가 골머리를 앓을 지경이다. 국내에도 도시바 AT100의 등장으로 총 5대의 허니콤 태블릿 PC가 팔리고 있지만, 허니콤 태블릿 PC가 내놓는 성적표는 썩 좋지 못한 모양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 줌은 지난 4월 전세계에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50여만대가 팔려나갔고, 10인치급 허니콤 태블릿 PC ‘잠룡’이라던 갤럭시탭10.1도 국내 기준으로 3만대 가량 개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대했던 바에 크게 미치지 못한 성적이다.

제품의 완성도 때문이라기보다는 아직 태블릿 PC 시장 자체가 시작하는 단계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안 버트램 가트너 부사장은 블로터닷넷과 인터뷰에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가 실패했다고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라며 “어느 한 제품이 성공한다기보다는 앞으로 생태계를 가진 제품이 서로 경쟁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애플이나 안드로이드를 꼬집어 말하지는 않았지만, 안드로이드 태블릿 PC의 가능성에 주목한 분석이다.

26일, 도시바 AT100을 국내에 출시한 도시바코리아쪽도 AT100에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태블릿 PC 시장에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상황에 먼저 발을 내디딘 것에 의미가 있다는 의견이다.

도시바코리아 관계자는 “AT100 이전에 출시된 제품의 성적을 봐도 아직 시장이 덜 익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도시바는 일단 태블릿 PC 시장 자체가 시작 단계에 있다고 보고, AT100이라는 제품을 통해 일단 시장에 진입한 이후, 차별화된 후속 제품을 계속 출시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의 과거 판매량 자료나 앞날을 예측한 자료를 보면 PC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뚜렷하게 알 수 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와 에이서, 삼성전자, 아수스, 도시바는 태블릿 PC 시장에 순서대로 깃발을 꽂았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저마다 특색있는 후속 제품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안드로이드 태블릿 PC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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