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쇼핑클럽이 소셜쇼핑과 결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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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프라이빗 쇼핑 사이트 ‘길트그룹’이 소셜쇼핑 스타트업 ‘바이위드미’를 인수했다고 베타비트가 10월28일 밝혔다. 길트그룹은 바이위드미의 인력, 고객사 정보, 기술을 인수해 길트그룹 내 부서로 바이위드미를 편입할 계획이다.

길트그룹이 바이위드미를 인수한 데 들인 비용은 500만달러로 알려졌다. 바이위드미가 그동안 투자받은 금액이 2천만달러이고 인수한 기업이 6곳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할인가다. 하지만 화려한 경력과 달리 바이위드미는 최근 인력을 최대 75% 축소하고 임금을 25% 삭감‘문제 있는 기업’이라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바이위드미가 투자금보다 더 적은 값에 팔렸다는 점도 흥미롭지만, 두 회사의 조합 자체가 뜻밖이다. 길트그룹은 명품 패션 아이템을 비롯해 고급스러운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한다. 길트그룹은 여성, 남성, 홈, 아동, 선물, 제트세터, 시티, 테이스트로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패션 제품과 여행 상품, 집안 소품, 지역 상점의 서비스, 식재료를 판매하고 있다.

이와 달리 바이위드미는 길트그룹보다는 싼값에 이용자에게 쿠폰을 판매한다. 바이위드미가 ‘홍대 맛집 반값에 즐기기’를 내세운다면 길트그룹은 ‘몰랐던 고급 레스토랑을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셈이다.

정구 글램라이프 대표는 “길트그룹이 길트시티를 통해 소셜쇼핑과 비슷한 지역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고가인 편인데, 이 부분에서 조금은 저렴한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라이빗 쇼핑클럽과 소셜커머스를 동시에 서비스하며 길트그룹은 회원 1인당 매출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길트그룹처럼 저가와 고가를 뒤섞은 모습이 국내에서는 이미 나타났다. 파격적인 할인이 아니라 정가를 내세운 곳도 있다.

위메이크프라이스를 서비스하는 나무인터넷은 길트그룹과 비슷한 프라이빗 라운지를 올 4월 인수했다. 프라이빗 라운지는 명품을 파격 할인가에 판매하는 곳으로, 초대제 기반이다. 오승현 나무인터넷 프라이빗 라운지 실장은 “고객이 가지는 저렴함과 고급스러움이라는 2가지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위메프와 프라이빗 라운지를 각자 서비스한다고 볼 수 있다”라며 “프라이빗 라운지가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지만, 회원의 절반 가까이가 위메프 회원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아예 서비스를 새로 출시한 곳도 있다. 티켓몬스터리버티그룹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구두 판매 쇼핑몰 ‘페르쉐’를 8월 출시했다. 페르쉐는 반값할인이 아니라 모든 제품을 정가 4만9900원에 판매한다. 지니 김과 스타일리스트 채한석, 안나 빙어맨 등이 제품을 디자인하고 고객의 기호에 맞게 구두를 추천한다. 페르쉐는 초대제 기반은 아니지만, 로그인해야 판매 상품을 볼 수 있다.

페르쉐를 출시한 배경에 대해 김소정 티켓몬스터 홍보팀장은 “티켓몬스터를 즐겨 쓰는 회원이 저렴한 제품이나 서비스만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보한 유통채널을 바탕으로 고객을 다양하게 나눠 사업 영역을 넓혀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모회사인) 리빙소셜은 반값할인으로 시작했지만, 고급스러운 전략을 쓰고 있는데 국내에서 벤치마킹하려고 한다”라고도 밝혔다.

두 곳 모두 저렴하고 고급스러운 서비스와 상품을 동시에 다루지만, 각자 별도의 사이트를 만들었다.

프라이빗 라운지는 명품 패션 제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다 최근 음향기기, 주방용품, 유아용품, 여행상품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새롭게 추가한 제품군은 위메프에서 주로 팔 법한 구성이지만 위메프가 아닌 프라이빗 라운지 사이트에서 판매됐다. 티켓몬스터는 구두 외에 상품군을 다양화 할 계획도 있다며, 페르쉐처럼 티켓몬스터와 다른 별도의 브랜드로 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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