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이 지난 5월, 대만 ‘컴퓨텍스 2011′ 행사에서 윈도우 노트북 사용자의 눈과 귀를 뜨이게 하는 소식을 들고 나왔다. 인텔의 ‘울트라북’ 플랫폼이다.
인텔은 견본 제품으로 아수스의 첫 울트라북 ‘UX21′을 소개했다. 울트라북은 2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11인치급 기준으로 무게가 1.1kg에 불과했다. 두께도 17mm였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1천달러 미만으로 출시하겠다고 장담했으니, 이제 윈도우 노트북 사용자도 가볍고 얇고 가격도 ‘착한’ 노트북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허나 기대는 점점 의심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가격 약속 못 지키나
아수스가 제일 처음 미국에 울트라북 ‘젠북’을 출시했다. 외관이나 무게, 두께 등은 모두 지난 5월 공개된 것과 같이 얇고 가벼웠다. 저전력 제품이지만 2세대 인텔코어 i5/7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존 울트라씬 제품군보다 높은 성능을 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수스 ‘젠북’, 에이서 ‘아스파이어 S3′, 도시바 ‘Z830′, 레노버 ‘u300s’
아수스는 가장 낮은 성능의 제품을 999달러로 출시했고, 사양에 따라 13인치 제품은 1449달러까지 가격을 책정했다. 현재 환율을 적용해 미화 1천달러는 우리 돈으로 112만원 수준이지만, 아수스 울트라북의 국내 출시 가격은 가장 낮은 사양의 제품이 120만원에서 시작해 고사양 제품은 200만원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다른 노트북 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국내 노트북 시장에 최초로 울트라북을 출시한 에이서의 울트라북 ‘S3′ 시리즈의 가격은 110만원에서 180만원에 이른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가전박람회(IFA) 2011′에서 공개한 레노버의 울트라북은 가장 낮은 제품의 가격이 1199.99달러다.
곽문영 아수스코리아 마케팅팀장은 울트라북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에 대해 “아수스는 초기 제품의 포지셔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수스는 울트라북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다른 업체와 달리 프리미엄 울트라북 제품군으로 포지셔닝 한다는 전략이다”라고 밝혔다. 아수스 젠북 시리즈는 1600×900 해상도를 지원하는 13인치에 디스플레이에 뱅엔올룹슨의 기술이 들어간 스피커 등 차별화 요소가 많다는 설명이다.
노트북 제조업체가 울트라북 제품에 대해 인텔이 제안하는 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무리 저전력 프로세서라 해도 2세대 인텔코어 샌디브릿지 프로세서를 달고 얇은 두께와 무게 등 인텔이 원하는 모양을 갖추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무게를 가볍게 만들기 위해 일반 HDD보다 가격이 비싼 SSD까지 탑재하게 되면 1천달러 미만이라는 가격 조건을 맞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에이서 국내 관계자는 “인텔이 제시한 두께나 무게, 배터리 지속시간 등 울트라북의 기준을 충족시키려는 과정에서 제품의 가격이 조금씩 올라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국내 사용자가 특히 높은 사양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울트라북 국내 출시 가격을 높이는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에이서 S3 시리즈는 해외시장에선 성능이 상대적으로 낮은 i3 프로세서를 탑재한 1천달러 미만 제품도 출시됐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선 i3 프로세서보단 i5/7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이 더 잘 팔린다는 판단 때문에 국내에선 출시되지 않았다.
시장 특성에 따른 고사양 전략은 레노버도 마찬가지다. 레노버 관계자는 “제품 출시 지역에 따라 사양을 달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 사용자는 사양에 대한 기준이 높은 편”이라며 “인텔이 제시한 최저가격보다 국내 출시 가격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맞수는 ‘맥북에어’
아수스 울트라북 중 가장 높은 사양에 탑재되는 프로세서는 i7-2677M이다. 사양에 따라 i5-2557M과 i5-2467M이 탑재된다. 에이서의 S3 시리즈와 도시바, 레노버 울트라북 등 폭넓은 제품에 쓰이는 i5-2467M은 울트라북 제품 외에 이미 출시된 울트라씬 플랫폼에도 많이 쓰이는 프로세서다.
국내 노트북 업체가 출시한 울트라씬 제품의 경우 i5-2467M 프로세서를 달고 현재 8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울트라북은 똑같은 프로세서를 달고 두께와 무게를 줄인 대신 가격을 높인 꼴이 됐다.
결국 울트라북 제품군의 가격은 애플 ‘맥북에어’와 비교할 수밖에 없다. 탑재되는 프로세서나 무게,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닮은 구석이 많다. 맥북에어 시리즈는 가장 낮은 가격이 125만원부터 비싼 제품은 199만원에 이른다. 울트라북도 비슷한 가격에 출시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초슬림 노트북 시장에서 맥북에어와 윈도우 기반 울트라북 제품군 사이의 경합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미 맥북에어가 선점한 초슬림 노트북 시장에서 비슷한 가격으로 승부를 건 울트라북이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낮은 가격과 높은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은 노트북 제품군에서는 불가능한 일일까. 두께와 무게가 얇아진 것은 윈도우 노트북 이용자라면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지키지 못한 가격 약속은 2% 부족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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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북 아수스 젠 UX21, UX31 : 이건 너무 맥북에어를 카피한 것 같잖아…
화려하게 울트라씬 플랫폼을 발표했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으로… 울트라씬의 초라한 성적과 실패로 인해 노트북 PC시장은 많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런 중 발표되었던 맥북에어는 노트북의 기준을 명확하게 포지셔닝했죠 ^^ 이전에 맥북에어가 앞으로 출시될 미래형 노트북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했었습니다. ^^ 제가 예상했던 것이 거의 현실이 되어가고 있군요. [예전글] 2010/10/25 – [Mac*User] – 맥북에어가…
[...] Bloter.net Posted on November 2, 2011 by acousticlife. This entry was posted in Rssx01 and tagged 1천달러, 미만이라더니…’울트라북’, 비싸네. Bookmark the permalink. « Columbus Circle First Look Features Selma Blair and Amy Smart 지하철 3호선 전동차서 폭발음… 승객들 불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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