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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시스코, ‘UC 밀월 끝나가나?’
by 도안구 | 2008. 03. 11

한국IBM의 ‘로터스피어 2008′과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의 ‘시스코 스타트 2008(Cisco START 2008)’ 행사가 바로 옆에서 열렸다. 두 행사에 참여하면서 ‘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다’는 식상한 멘트가 생각났다.


한국IBM은 올초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렸던 ‘IBM 로터스피어 2008′ 발표 내용을 국내 고객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고,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는 데이터센터 3.0과 통합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두 회사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해 왔는데 이날 행사만을 놓고 본다면 서서히 협력에서 경쟁 모드로 변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IBM 로터스피어 행사에는 어바이어나 LG-노텔 등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와 긴밀한 협력을 이야기하던 장비 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해 참여한 반면 시스코는 독자적인 행사 때문에 이곳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시스코 통합 커뮤니케이션 행사에 단골 파트너로 참여했왔던 한국IBM도 시스코 행사에는 불참했고 국내 행사에서는 처음으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

시스코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본사 차원에서 상호 운영성 관련해 긴밀한 협력을 단행하겠다고 밝혔고, 국내에선 지난해부터 각 사업부가 접촉을 통해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전세계 로터스피어 행사에서도 이런 광경이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스코가 통합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서비스와 솔루션들을 출시하면서 IBM 로터스노츠와 경쟁도 한층 가열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런 행보 자체를 협력 관계가 끝나고 경쟁 관계가 시작됐다고 바로 볼 수는 없다. 이제 솔루션 업체는 모든 단말기와 교환기 업체와 협력하고 있고, 장비 업체들도 그 길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 솔루션과 특정 장비간 연동에만 치우쳤다가 다양한 고객 환경을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을 이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어제의 긴밀한 관계가 오늘은 점차 느슨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경쟁과 협력을 밥먹듯이 하는 이 업계의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두 회사는 이제 피할 수 없는 경쟁도 시작했다. 시스코는 웹컨퍼런싱 SaaS(Software as a Service) 업체인 웹엑스를 인수하고 국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장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도 단행하고 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경쟁자가 나타났다. 한국IBM이 로터스 세임타임 유나이트라는 동일 서비스를 선보인다.


한국IBM 박병진 본부장은 “조만간 아태지역에 관련 서비스 센터를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하고 “국내 통신사나 기업들이 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수도 있어 접촉을 시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면서 웹컨퍼런싱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기업들은 독자적인 솔루션을 도입해 구축하거나 사용자 당 라이선스를 구매해 서비스 형태로 이를 이용하기도 한다. 출장 업무를 줄이면서도 신속한 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통합 커뮤니케이션 업체들이 관련 기능 제공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스코가 두 거대 소프트웨어 업체에 대항해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더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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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미디어랩장. 블로터TV와 소셜 분석, 전자책 등 새로운 콘텐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원피스'의 해적들처럼 새로운 모험을 향해 출항했다. [트위터] @eyeball, [이메일] : eyeball@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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