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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만들어 내는 업무 변화는?
by 도안구 | 2008. 03. 11

‘한국IBM의 로터스피어 2008′ 전시 부스에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들었지만 특히 더 많은 사람들이 부적댄 곳은 IBM과 SK텔레콤의 비즈니스파트너인 모바일씨앤씨(www.mcnc.co.kr) 부스였다. (기자가 행사장에 있었을 땐 그랬다.) 무엇을 들고 나왔길래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들까?


막상 가서 보니 전세계에서는 일반화됐지만 국내에서는 언제 활성화될지 모르는 스마트폰 기반의 푸쉬형 메일 서비스였다. 이 서비스는 삼성전자 울트라메시장(SCH-M620, 일명 블랙잭)을 비롯해 삼성전자 SCH-M470과 블루버드 BM-500 등 4~5 종의 스마트폰이나 PDA 폰으로 외부에서도 회사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물론 서비스를 받으려면 SK텔레콤에 월정액 6천원이나 1만원을 내야한다.


이 서비스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지난해 7월 삼성전자가 블랙잭을 선보인 후 기업들이 관련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고, SK텔레콤은 개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씽크메일도 선보였다. 그런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 몰릴 걸까? 이유가 있다.


그동안 IBM 로터스노츠 국내 고객들은 이런 푸쉬형 메일 서비스를 통해 회사 밖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전문 미들웨어가 없었고 협력 관계에 있는 노키아나 모토로라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지 않다보니 관련 미들웨어 연동 자체가 불가능했다.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진 것은 당연했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고민을 안해도 된다. ‘로터스 노츠 트래블러(Lotus Notes Traveler)’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로터스 노츠의 대부분의 기능을 스마트폰이나 PDA를 통해 제공한다. 푸쉬 메일을 비롯해 PC에서 사용하고 있는 로터스 노츠에 저장된 주소록 기능을 모바일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일정표와 메모, 업무 정도도 가능하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가 개최한  ‘시스코 스타트 2008(Cisco START 2008)’ 행사장에는 동일한 삼성전자 블랙잭이 있었지만 한국IBM에서 선보인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바로 통신사와 연계된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서비스가 바로 그것. 시스코의 파트너인 ECS텔레콤(www.ecstel.co.kr)의 부스에서 시연이 됐다.


FMC 혹은 ‘듀얼모드 폰’ 서비스는 무선랜(wifi)과 WCDMA 기능이 하나의 폰에 들어 있는 것으로 무선랜을 구축한 기업 내부에서는 구내 전화로 사용할 수 있고, 무선랜 영역 밖에서는 휴대전화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미 지난 1월 삼성네트웍스는 국내 처음으로 듀얼 모드 서비스인 ‘삼성Wyz원폰’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삼성네트웍스는 SK텔레콤과 삼성전자와 협력해 관련 서비스를 출시했다.

‘삼성Wyz원폰’은 이동전화 단말기를 사용해 무선랜이 가능한 사업장 내에서는 인터넷전화로, 무선랜 영역 밖에서는 휴대전화로 사용이 가능한 전화 서비스였다. 이 서비스를 받으려면 기업은 내부 전화 인프라로 IP PBX를 도입하고 무선랜을 구축해야 한다.  

일반 기업에서 듀얼 모드 폰 서비스를 받으려면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삼성전자 블랙잭을 기업 내 IP PBX와 연동해야 하는데 이 경우 단말기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엔지니어들이 전문 업체에 파견나와 이런 연동작업을 도와주고 있다.

고객들은 ECS텔레콤 같은 전문 업체를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도 있고, 이미 관련 서비스 상품을 출시한 삼성네트웍스 같은 업체를 선택할 수도 있다.

물론 스마트폰이라고 해서 모두 FMC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무선랜 기능을 제공하는 휴대폰일 경우에만 해당된다.

사내에 있건 사외에 있건 음성은 물론 데이터 통신까지 가능해지고 있다. “회사 들어가서 메일 답장 드릴께요?”라는 말은 조만간 안통하게 될 것이다. 임원이 이런 폰을 사용하면 밑에 사람들은 업무 강도가 훨씬 높아질 것은 자명해 보인다. 업체들은 생산성 향상이라고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론 참 세상 살기가 점점 빡빡해지는 것 같다. 빡빡해지고 있다고 하면서도 관련 기술 변화에는 여전히 신기롭다. 아직까지는 내 일이 아니라서 버텨낼 수 있어서일까? 이미 관련 폰을 사용하는 분들의 일상 생활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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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미디어랩장. 블로터TV와 소셜 분석, 전자책 등 새로운 콘텐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원피스'의 해적들처럼 새로운 모험을 향해 출항했다. [트위터] @eyeball, [이메일] : eyeball@bloter.net
3 Responses to "스마트폰이 만들어 내는 업무 변화는?"

일정이 계속 바뀌고 새로 나오고 합니다. 어떤때에는 어리둥절할때가 있지만, 그래도 덕분에 제가 외부에서 업무를 할때 편합니다. 아무래도 정식 키보드보다는 작다보니 이메일도 더 간략하게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는 일의 90%는 꼭 사실에 없어도 큰 부담이 가지 않구요.

본문의 로터스 노츠로 가면… 블랙베리가 선호되는 북미지역에서는 노츠던지 익스체인지던지 그 차이는 크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블랙베리가 두 플랫폼 모두 지원하니까요. 단 한국시장에서는 어차피 블랙베리가 많이 쓰이지 않고, 노츠 또한 흔한 플랫폼이 아닌 관계로 대세에는 지장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한국 기업들은 쓸때없는 보안정책에 너무 신경쓰고 있습니다. 불편하게만 만드는 것에 신경쓰고 생산성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회사메일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노트북 컴퓨터를 쓰고 회사 외부로 나간다면 뭐 솔직히 똑같은 이야기입니다. 블랙베리도 그렇지만, 요즘 Windows Mobile 스마트폰들은 remote wipe라고 해서 도난, 분실의 경우 단말기의 데이터를 초기화해버릴 수 있습니다. 노트북 컴퓨터는 차라리 그렇게 하지 못하지요.

정보가 새면 몇백만불, 몇천만불이 샐 수 있는 미국 로펌, 투자은행등은 물론이고 미국 국방성도 블랙베리를 쓸 수 있는데, 한국은 진정 그들보다 더 보안정책이 확실할 필요가 있을까요?

좋은 견해 감사합니다. 국내 기업들은 보안에 문제가 생기면 제대로 된 툴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아예 그 서비스 자체를 막아버리는 경우가 많아 아쉽습니다.
통신사들도 스마트폰 유통을 못하게 해서 국내 고객들의 선택 폭을 작게 한 것도 관련 시장이 크지 못한 이유 같습니다.
3세대 서비스를 하면서 데이터 통신 고객을 확보하려고 하는데 자신들이 스마트폰 시장을 죽여서 오히려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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