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P가 3년간 250억원을 투자해 국내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했다. SAP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외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키로 하고 지식경제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와 센터 설립 협약식을 가졌다.
SAP는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고객관계관리(CRM) 등을 포함해 다양한 기업용 응용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최근에는 넷위버를 통해 서비스기반아키텍처(SOA) 시장까지 진출하고 있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다. 2007년 13조 8천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006년 유지보수와 라이선스 매출만으로도 8조원 대를 기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IBM, 오라클 다음의 세계 4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다. 
SAP는 현재 30명의 인력을 채용했고, 2년간 40명선으로 연구원 수를 확대하고, 3년차에는 53명의 연구인력을 운용해 비즈니스데이터베이스관리와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분야에서 연구 개발을 수행하게 한다.
정부는 한국에서 신규 채용하는 연구 인력의 인건비 일부인 8억원 정도를 지원할 계획이다. SAP는 전세계 8개의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국내에 관련 시설을 설립하면서 9개의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국내 연구개발센터장을 맡게 된 샹링주이(Shang-Ling Jui) 사장은 “한국의 우수한 인적 자원과 기업 소프트웨어 분야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한국에 진출하게 됐다”며 “SAP 연구개발센터는 한국 대학 등과 공동 연구를 통해 한국 기업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SAP의 글로벌 연구개발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식경제부에서 밝힌 자료에는 비즈니스 데이터베이스 관리와 한가지 흥미로운 이름이 게재돼 있다. 바로 서울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 차상균 교수가 그 주인공. 차 교수는 서울대학교 지식과 정보넷 연구실에서 실시간 DB엔진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SAP 연구개발센터 설립 소식이 오늘 전해졌지만 이미 연구실 소개란에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SAP 연구개발센터코리아와 관련 분야의 협력을 진행중이라고 나와 있는 것으로 보아 꾸준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차상균 교수는 블로터닷넷(www.bloter.net)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구체적인 것을 거론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전하면서도 “SAP와는 메인메모리DB를 상용화해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사업을 할 때부터 알았고, 사실상 SAP에 인수합병 됐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차 교수는 또 “작은 기업은 혁신에 주력하고 큰 기업은 시장에서 고객을 만들어 내는데 적합하다. 전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분야가 통합되고 있는데 이번 SAP와의 협력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고 밝혔다.
한편, SAP는 미국, 불가리아, 인도, 헝가리, 캐나다, 중국, 독일, 이스라엘에 랩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임베디드소프트웨어와 데이터베이스, BI를 포함해 가상 세계인 세컨트라이프에 회사를 입주시켜 직원들의 근태 정보와 회사에서 개발되는 제품과 과정 등도 연동해 놓고 있는 등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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