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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티맥스 제휴가 갖는 의미는?
by 도안구 | 2008. 03. 31

국내 최대 통신사인 KT와 국산 소프트웨어 대표 주자 중 한 곳인 티맥스소프트가 해외 진출을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두 회사가 손을 잡은 분야는 통신망 운용관리시스템(OSS) 분야입니다.


KT와 티맥스소프트는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KT 기술연구소에서 KT가 자체 개발한 OSS 솔루션의 해외 수출을 위한 상호 협력과 기술지원 체계를 구축키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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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티맥스소프트 박대연 사장(좌)과 KT 기술연구소 방윤학 소장이 협력을 다짐하며 악수하고 있다.

KT 기술연구소 방윤학 소장은 “이번 협력은 자체 개발한 순수 국산 솔루션과 기업용 SW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한다는 점에서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경영의 발전적인 실천 모델을 제시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티맥스소프트 박대연 대표는 “KT와의 전략적 제휴를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의 국내 대기업들과도 협력이 확대돼, 국산 SW 기술이 향후 한국 경제 4만 달러 시대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OSS는 통신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스템 중 하나입니다. 인터넷망이나 전용회선망, 보안망, IP 프리미엄 망, 전화망 등 통신사들은 서로 다른 인프라를 관리하는 망운용관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KT는 2006년부터 해외 수출용 OSS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왔다고 밝히고 2006년에는 카타르 국영 통신사업자인 ‘Qtel’로부터 수주한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망 운용관리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는 ‘카타르 Qtel 전국 망 OSS 구축 프로젝트’, ‘말레이시아 CelCom 통합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와 ‘말레이시아 TNB 망 운용관리 구축 프로젝트’의 수주를 추진중에 있다는 군요.


KT는 2007년에는 OSS 표준화 단체인 TM포럼이 전 세계 통신사업자중에 통신망 운용관리 표준을 혁신, 선도하는 기업에 제공하는 수여하는 ‘Best Practice Service Provider’상을 수상한바 있습니다.


두 회사의 협력을 말하기 전에 KT의 OSS에 대해서 좀더 살펴봐야 합니다. KT는 민영화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차세대운용관리시스템(NeOSS)개발에 나섰습니다.

KT는 2001년 7월 기준으로 각종 망 운영관리시스템은 약 57종 600여 개를 정도를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사업 관리 관련 9개 시스템과 서비스 관련 58개 시스템, 망 관리 관련 82개 시스템, 장비 관리 관련 509개 시스템 등 총 57종 658개의 운용 관리 시스템을 도입, 적용해 온 것이죠. (관련 내용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성공 사례에서 발췌했습니다. http://www.microsoft.com/korea/sql/evaluation/casestudies/2000/kt.aspx)


이렇게 해서 KT는 NeOSS를 개발해 현재 사용중입니다. 청약이나 고장, 개통 관련한 다양한 네오스 관련 응용프로그램들이 모두 닷넷으로 탈바꿈 된 것이죠. KT가 카타르 국영 통신사업자에게 제공한 아시안게임 관련한 프로젝트에도 닷넷 기반 제품들이 공급됐습니다. KT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제주도에서 전세계 통신사들을 초대해 자사의 NeOSS에 대해서 설명회도 가졌고, 해외 수출에도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다시 KT와 티맥스소프트의 협력으로 눈길을 돌려보겠습니다. 두 회사의 협력은 이런 전반적인 기조 아래서 여전히 각 망을 운용할 때 필요한 부분에서 협력을 갖겠다는 의미입니다. 닷넷 기반이 주류긴 하지만 여전히 각 영역별로 유닉스 기반 자바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분야에서는 힘을 합치자는 것이죠.

KT조석형 수석연구원은 블로터닷넷과의 전화 통화에서 “통신사에는 여전히 많은 OSS들이 있는데 이 분야에서 티맥스소프트와도 긴밀한 협력을 단행할 계획입니다.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와 통신사와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라고 전했습니다.


기자가 주목하는 부분은 이런 국내 사업자 혹은 대기업과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의 협력입니다. 통신 분야에도 많은 장비 업체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이번처럼 솔루션 업체와 제휴를 단행한 경우는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색다른 시도라고나 할까요?

국내는 일본을 제외하고 금융, 통신, 제조, 공공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이 많습니다. 브라질이나 인도, 중국, 러시아 같은 브릭스 국가들을 비롯해 신흥 국가에도 국내 기업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습니다. 외형적으로만 본다면 이런 대기업들과 국산 소프트웨어 혹은 국산 장비 업체가 손을 잡고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협력 자체가 쉽지는 않았죠. 대기업들이 선택할 만한 업체의 수도 많지 않았고, 튼튼한 업체들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대기업들도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통신 관련 장비 업체들이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조금씩 영역별 전문 업체들과 대기업들과 협력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런 가운데 KT와 티맥스소프트가 손을 잡고 공동 연구를 단행하고 기회가 닿으면 해외까지 함께 하겠다는 점은 그런 의미에서 상당한 의미를 가지지 않겠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철강 하면 포스코를 꼽습니다. 솔루션 업체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가 사용하는 지식관리시스템이 터키 철강 회사에 제공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모델도 국내 대기업과 국산 솔루션 업체간 상생 차원에서 주목할 만 합니다”라고 전하더군요.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사업을 강화하면서 표준화되고 개방화된 시스템 구축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시장만을 보고 폐쇄형 시스템을 구축해 왔는데 해외 진출하면 할수록 유연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는 것이죠.

어느 나라, 어느 곳을 가던지 필요한 수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을 연동하기 위해서는 개방화되고 표준화된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고객들의 시각도 변하고 있는 것이죠. 이 때문에 국내 전문 업체와 건설사간 협력도 예년에 비해 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국내 대기업들과 솔루션 전문 업체간 협력에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KT와 티맥스소프트와의 협력 관계 이외에도 수많은 유사 모델이 쏟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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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미디어랩장. 블로터TV와 소셜 분석, 전자책 등 새로운 콘텐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원피스'의 해적들처럼 새로운 모험을 향해 출항했다. [트위터] @eyeball, [이메일] : eyeball@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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