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이사회서 운명 결정…새 CEO에 안드레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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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인수설에 흔들리며 안갯속을 걷는 야후의 앞날이 조금은 또렷해질 전망이다.

야후를 인수하려는 것으로 알려진 AOL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를 살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야후가 미래를 결정할 이사회를 곧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엔 인수설이 오갔던 주요 주주들이 참여하며, 새 CEO 선임에 관한 건도 거론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꾸준히 거론되던 AOL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단 야후 인수에서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팀 암스트롱 AOL CEO는 올 10월에 불거진 야후 인수설에 대해 부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월29일 밝혔다.

AOL은 그동안 야후 합병을 논의하기 위해 주주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올 10월 팀 암스트롱은 야후와 합병하면 10월~15억달러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주들을 설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고 AOL은 야후를 인수할 주요 후보로 올랐지만, 팀 암스트롱은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부인했다. 야후가 매각되고 나면 AOL에 어떠한 영향이 있을지를 주주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였을 뿐이라는 게 팀 암스트롱의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야후를 인수할 생각은 없는 눈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를 인수할 의도가 없으며, 지금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한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1월28일 밝혔다.

최근 야후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실버레이크가 속한 투자 그룹에 접근한 일이 있다. 회사 전 자산을 사달라는 것은 아니고 지분의 20%를 팔려는 목적이었다. 그렇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의 전 자산을 살 생각이 없다는 게 비즈니스인사이더의 설명이다. 모회사와 자회사, 인수 기업과 피 인수 기업으로서가 아니라, 광고 제휴 파트너로 있는 지금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생각이라는 이야기다.

이렇게 되면 잭 마 CEO가 ‘야후의 전 자산을 사고 싶다’라고 적극적으로 관심을 드러낸 알리바바 그룹이 남는다. 알리바바 그룹은 야후의 중국 서비스를 도맡고 있는 전자상거래 업체로, 야후 지분의 40%를 보유한 주주이기도 하다.

뉴욕타임스는 야후가 마이크로소프트가 포함된 투자그룹에 지분 20%를 판매하려고 한 의도를 두고, 회사 전체를 매각하는 데서 지분 판매로 방향을 돌릴 것으로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야후는 11월29일(현지시간) 이사회를 개최한다. 중국 알리바바,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마이크로소프트 등 야후 인수설이 오갔던 주요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어떤 식으로든 야후 운명이 결정될 자리가 될 전망이다. 흥미로운 소식도 있다. 올씽즈디지털 보도에 따르면, 실버레이크 사모펀드에 참여하며 벤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를 운영하는 마크 안드레센이 차기 CEO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마크 안드레센은 넷스케이프 창업자이자 유명 실리콘밸리 기업가이다. 그는 또한 야후 창업자인 제리 양과 절친한 친구이기도 하다.

야후가 언제쯤 안개를 걷어내고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 지 두고볼 일이다.

▲마크 안드레센(사진 : 조이 이토. CC BY)

▲야후의 주식은 2006년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왔다(이미지 출처: 야후 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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