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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도 빅데이터 분석 가세…”오라클 기다려”
by 이지영 | 2011. 11. 30

2012년 HP가 주목하는 사업 분야는 ‘빅데이터’인것으로 나타났다. IBM, 오라클 등 경쟁업체들이 빅데이터 분석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HP도 ‘인포메이션 옵티마이제이션 포트폴리오’를 통해 빅데이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고 나섰다.

11월29일부터 12월1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진행되는 ‘HP 디스커버 2011′ 컨퍼런스에서 니콜 이건 오토노미 최고마케팅경영자(CMO)는 “인포메이션 옵티마이제이션 포트폴리오는 빅데이터 분석 시장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라며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경쟁업체인 IBM, 오라클보다 더 좋은 분석 결과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인포메이션 옵티마이제이션 포트폴리오’는 올초 HP가 인수한 버티카시스템즈와 최근 인수가 마무리된 오토노미의 솔루션을 통합한 새로운 분석 플랫폼이다. HP의 ‘소셜인텔리전스 솔루션’, 버티가가 제공했던 기능에서 발전한 ‘어드밴스드 인포메이션 서비스 포 버티카’, 오토노미에서 제공하는 ‘정보 처리 레이어(IDOL)10′ 등을 포함한다.

이 중 IDOL10은 버티카의 고성능 실시간 분석 엔진과 결합돼 소셜미디어, 텍스트, 비디오 등의 비정형화된 데이터는 물론 기존 정형화된 데이터 등 모든 데이터에서 의미를 추출하고 분석해 구체화시켜주는 솔루션이다. 이를 활용하면 정형화된 데이터와 비정형화된 데이터를 동일한 방식으로 실시간 100% 분석해 기업이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릴 수 있다고 HP쪽은 밝혔다.

윤종기 한국HP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바야흐로 빅데이터 시대가 왔다”라며 “지금까지는 기업들이 이용 가능한 데이터 중에서 불과 15%만 분석해서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HP의 강력한 인포메이션 옵티마이제이션 포트폴리오를 통해 보유 데이터의 100%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기업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P는 인포메이션 옵티마이제이션 포트폴리오 사업을 ‘정보 관리’라는 신규 사업 부서에서 조직적으로 진행하고 관리할 만큼 빅데이터 비즈니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HP의 빅데이터 관련 전략은 엑사데이터로 빅데이터 시장에서 나름 선전하고 있는 오라클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HP는 엑사데이터1을 오라클과 함께 만들었으나 오라클이 썬을 인수한 뒤 자체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만들면서 찬밥 신세가 되는 수모를 경험했다. 그 뒤 HP는 PC사업 분사, 웹OS 사업 포기 등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으면서 제대로 된 빅데이터 전략을 내놓지 못했었다. 하지만 맥 휘트먼 HP 최고경영자가 취임했고, 어느정도 안정을 찾으면서 2012년에는 제대로 빅데이터 시장에서 제대로 붙어보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사실 HP의 이같은 자신감은 거짓이 아니다. 지난 2월 HP가 인수한 버티카는 대용량 분석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컬럼 방식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을 동시에 채택한 소프트웨어다. 오토노미는 기업용 검색엔진 1위 기업으로 의미기반 검색 부문에서 강력한 기능을 자랑하고 있다. HP는 데이터웨어하우스와 실시간 분석 플랫폼 업체인 버티카의 소프트웨어와 오토노미의 분석 솔루션에 HP의 x86, 스토리지,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해 DW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오토노미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였던 마이크 린치 HP 정보관리 사업부 운영 총괄 부사장은 “향후 빅데이터 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라며 “이제 HP의 제품이 빅데이터 시장에서 최적화된 분석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11월30일 여의도 HP사옥에서 한국HP의 4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이날 함기호 한국HP대표는 “한국HP의 4분기 실적은 0%로 사업 부문별로는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사업이 6%, 이미지프린팅그룹이 -11%, 퍼스널시스템즈그룹이 1% 등의 성장과 감소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모두 전년동기대비 실적이다.

2011년 전체 실적은 4분기 실적보다는 양호했다. 2011년 전체 실적은 전년대비 9% 성장했다. 각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가 13%, 퍼스널 시스템즈그룹이 9%의 성장세를 보였고, 이미지프린팅그룹만 0%로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실적도 함께 공개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한 60억달러의 매출을 이번 4분기에 올렸다. 그러나 환율효과를 적용하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4% 감소했다는 점에서 HP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실적도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함기호 대표는 “예상한 실적은 달성했으며, 실적이 나쁘다는 표현은 옳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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