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DeNA “모바일게임 플랫폼 1위 목표”

가 +
가 -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모바일게임 플랫폼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다음은 그 첫 단추로 일본 디엔에이(DeNA)와 모바일게임 플랫폼 공동 구축 협약을 골자로 협약에 대한 조인식을 한남동 사옥에서 11월30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최세훈 다음 대표와 모리야스 이사오 디엔에이 대표가 참석해 ‘다음-모바게게임 플랫폼’에 대해 설명했다.

▲모리야스 이사오 디엔에이 대표와 최세훈 다음 대표(왼쪽부터)

모바일게임 플랫폼이란 애플 iOS 단말기에 있는 ‘게임센터’처럼 하나의 플랫폼에서 친구들과 게임을 즐기고 데이터도 공유하는 형태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네오위즈인터넷이 ‘피망플러스’ 컴투스가 ‘컴투스허브’를 내놓았다. 다음-모바게게임 플랫폼도 이와 비슷한 형태를 띨 것으로 보인다.

최세훈 대표는 다음-모바게게임 플랫폼 조인식을 마치고 “성공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고 생각하며, 목표치를 빨리 달성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그에 따라 매출 목표액도 내년 중에 구체적으로 말할 시점이 다가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웹, 모바일, 다음뷰라는 3가지 스크린을 활용해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이 3곳에서 모은 트래픽을 다음-모바게게임 플랫폼으로 몰아넣는다는 게 다음의 계획이다.

현재는 현재 플랫폼 개발 작업에 한창이며, 내년 1분기에 안드로이드 응용프로그램(앱)으로 먼저 출시되고 이후 애플 iOS 앱도 나올 예정이다. 국내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두 모바일 운영체제에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식 출시되는 다음-모바게게임 플랫폼은 디엔에이의 게임과 다음이 확보한 국내 개발사의 게임을 같이 품을 예정이다. 이미 확보한 게임으로는 ‘위룰’, ‘탭피쉬’, ‘닌자로열’, ‘쾌도로열’과 국내의 바닐라브리즈, 플로우게임즈, 라인소프트, 라이니웍스, 해피엘러먼츠, 누스랩, 게임어스 등이 서비스하는 게임이 있다.

▲다음-모바게게임 플랫폼의 초기 파트너사인 게임 개발사들

이외에도 컴투스나 게임빌 같은 기존 사업자의 게임도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고 최세훈 대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국내 개발사가 디엔에이의 플랫폼을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음-모바일게임 플랫폼이 디엔에이의 좋은 게임을 국내에 들여오는 역할을 해 국내 개발사를 어렵게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 유명 개발사가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는 길을 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원하는 방식은 우리가 하는 게 있고 디엔에이와 같이 하는 게 있는데 이에 대해 디엔에이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개발사를 지원하는 방식은 투자금, 서버, 트래픽 지원 등이 있으나 구체적인 규모 등은 이 자리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다음과 다음-모바게게임 플랫폼을 출시하는 디엔에이는 올 6월 국내에 ‘디엔에이서울’을 설립하고 국내 서비스를 이어왔다. 디엔에이는 ‘위룰’과 ‘갓핑거’를 출시해 6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엔지모코를 인수하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이번 다음과 제휴로 디엔에이는 게임 서비스 채널을 늘리고, 자사 플랫폼을 풍성하게 할 국내 게임사를 물색하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모리야스 이사오 대표는 국내 개발사가 얻는 이점을 설명하며, 디엔에이의 플랫폼의 매력을 말했다. “다음-모바게게임 플랫폼이 게임 개발사가 글로벌하게 게임을 펼쳐나가는 데 좋은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개발사 입장에서 보면 소셜API, 결제API가 같아, 이걸 변경하지 않고도 다른 나라 플랫폼에 올릴 수 있습니다.” 다음-모바게게임 플랫폼이 디엔에이가 서비스하는 플랫폼과 연동되진 않지만, API가 동일해 디엔에이 플랫폼에 게임을 서비스하는 과정이 한결 수월하다는 이야기다.

모리야스 이사오 대표는 국내에 있는 다양한 포털 사이트와 게임 포털, 게임 퍼블리셔 중에서 다음을 고른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우리는 일본 PC 시장에서 야후와 제휴해 야후-모바게라는 게임 서비스를 전개한 일이 있습니다. 이때 야후가 우리에게 전혀 없던 PC 이용자를 확보해 성공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지명도도 없고 이용자 확보가 안 된 상태에서 우리를 보완해줄 곳을 찾았습니다. 다음은 게임 사업을 벌이진 않았지만, 지명도가 있고 이용자를 확보해 상호간 강점을 살려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디엔에이로서는 다음이 필요했다는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다음은 왜 모바일게임 시장에 관심을 돌린 것일까. 손경완 이니셔티브 부문장은 “모바일게임 넘버원이 모바일 시장의 넘버원“이라고 명쾌하게 밝혔다. PC웹과 달리 모바일에서는 게임을 장악하지 못하면 이용자의 시간과 관심을 끌어내지 못하고 트래픽 또한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세훈 대표의 말에서도 다음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다음은 모바일에서 정보, 소셜네트워크, 인포메이션, 엔터테인먼트, 광고 등을 서비스했습니다. 그 중 이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가 잘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라고 생각하고, 거기에서 게임이 큰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용자가 즐겁고 심심할 때도 항상 있고 무언가 찾고 싶을 때 다음의 서비스를 찾는 구조를 만들려고 해요.”

다음은 그동안 모바일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도, 마이피플, 플레이스, 요즘, 카페, 소셜쇼핑 등 다양한 모바일 앱을 내놨지만, 현금을 안겨주는 것은 게임이라는 데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들 모바일 앱은 이제 다음-모바게게임 플랫폼과 게임을 마케팅하는 도구로 쓰일 예정이라고 손경완 부문장은 말했다.

손경완 부문장은 다음-모바게게임 플랫폼의 첫 1년의 목표를 “1년 내에 1천만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세훈 대표는 MMORPG와 스포츠 게임 등 PC 게임에 대해서는 “우리가 진출할 곳은 아닌 것 같다”라며 “일단은 모바일게임 플랫폼 성공을 위해서 열심히 뛰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네티즌의견(총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