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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기다리며 책 사자” 교보문고 가상서점

2011.12.02

지하철 스크린도어가 서점으로 변신한다. 교보문고가 국내 처음으로 내놓은 ‘가상서점’ 얘기다.

교보문고는 “서점 업계 최초로 12월1일부터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지하철역 스크린도어에 가상서점을 오픈한다”라고 12월2일 밝혔다.

가상서점은 출근길에 지하철역 스크린도어에서 교보문고가 추천하는 책을 구매하고 그날 저녁 배송받는 식으로 운영된다. 미리 사두고 교보문고 매장에 방문해 그날 찾아갈 수도 있다. 교보문고는 소비자가 책 광고를 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제하는 문화를 이끌어내려는 눈치다.

가상서점은 교보문고가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과 모바일웹을 지하철 스크린도어로 옮겨온 형태이다. 스크린도어에서 보여주는 책 표지와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해당 책을 판매하는 웹페이지로 바로 접속해 간편하게 책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모바일앱과 모바일웹에서 이용하는 교보문고를 지하철역 스크린도어로 확대한 셈이다.

가상서점은 12월1일부터 운영되며 한 달간 시범 운영을 거쳐 장기적으로 서비스할 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교보문고는 밝혔다. 현재 가상서점이 있는 지하철역은 강남역, 사당역, 서울역, 신도림역, 혜화역 등 6곳이다. 가상서점은 종이책을 대상으로만 서비스된다.

교보문고는 모바일웹과 앱을 쓰면서도 교보문고 오프라인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가 꽤 있다고 말했다. 교보문고쪽은 “지난 9월 출시한 모바일교보문고 이용행태를 분석한 결과 43%가 도서 검색과 결제 편의성을 이유로 오프라인에서 이용했다”라며 이들 소비자가 편리하게 모바일에서 책을 사도록 가상서점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에서는 책을 검색할 수는 있겠으나, 교보문고가 오프라인매장에서 진열하며 추천하는 책, 화제의 책을 찾으려는 소비자의 욕구를 모바일 서비스가 채워주지 못한다고 판단했다는 이야기다.

가상서점은 지금으로서는 한달 시범 운영 이벤트에 불과하다. 하지만 교보문고는 꽤 기대하는 눈치다. “모바일교보문고를 출시하고 3개월간 매달 60% 이상 매출이 오르며 모바일 쇼핑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고, 고객들의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라며 교보문고는 가상서점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바일교보문고 이용자의 58%는 20~30대 여성이다.

교보문고 e커머스사업본부 박영준 본부장은 “교보문고는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고려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점업계 최초로 쇼핑공간과 시간을 초월한 가상서점을 열었다”라며 “향후 장소와 유동인구의 특성에 맞춘 테마별 가상서점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보문고는 가상서점 출시를 기념해 12월 한 달간 모바일교보문고 앱을 내려받으면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2, 백화점 상품권10만원권, 드림카드를 증정하며, 가상서점의 추천도서를 검색만해도 2천원 쇼핑지원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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