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P코리아의 지난해 성적표가 공개됐다. SAP코리아는 삼정회계법인을 통해 2007년 감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자료에는 흥미로운 점이 많다.
우선 기업용 솔루션 1위 업체인 SAP코리아는 2007년 1월~12월까지 1,077억여원의 매출을 기록,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천억원을 돌파했다.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업체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성과관리 분야에서 국내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성적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SAP코리아에게 매출 1천억원 돌파라는 성과가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니다. 성장률 둔화라는 달갑지 않은 실적때문이다.
SAP코리아는 2005년 827억여원, 2006년에는 약 98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성장세가 분명하다. 그러나 매출액 증가율은 2005년 32.53%에서 2006년 19.15%로 떨어졌다. 지난해는 더 떨어져 매출 증가율은 9.3% 수준이다. 매출 증가율이 한자리수로 떨어진 것이다.
국내 기업용 솔루션 시장이 팽창을 하고는 있지만 SAP의 주요 고객군인 대기업 고객들이 새로운 제품군으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SAP코리아가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중견중소 시장은 생각처럼 시장 개화가 빠르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매출에서 여전히 신규 고객 확보에 따른 매출이 기존 고객 유지보수 비용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사 확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대한항공과 같은 굵직한 고객사를 한국오라클에 빼앗긴 일시적인 영향일 수도 있지만 매출액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특히 영업이익 증가율은 2006년 74.74%에서 지난해 16.47%로 무려 58% 가까이 하락했다. 더 큰 문제는 당기순이익 증가율 부분. SAP코리아는 2006년 전년대비 11.99%의 당기순이익증가율을 보였지만 지난 2007년에는 전년 대비 -12.17%를 기록했다. 순이익 부분이 격감을 한 것.
이에 대해 SAP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 모든 실적이 발표되는 4월 20일까지는 그 어떤 질문에도 답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SAP코리아가 성장률 둔화라는 난관을 어떤 카드로 돌파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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