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기-콘텐츠관리업체간 열애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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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내 업무용 응용프로그램과 연동하기 위해서는 정보가 생성되는 그 단계부터 관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 때문에 복합기와 기업용콘텐츠관리(ECM) 업체간 제휴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복합기 업체와 ECM 솔루션 제공 업체들이 담당자들은 하나같이 이와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되던 두 진영한 협력은 올해 더욱 탄력을 내고 있다. 복합기나 프린터 제조 업체들간 협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것.

지난해 삼성전자와 한국EMC,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협력한 데 이어 신도리코와 한국오라클이 손을 잡았고, 후지제록스는 더존과 협력 하는 등 이제는 두 업계간 협력은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다.

두 진영이 손을 잡고 있는 이유는 단순하면서도 명확하다. ECM 업체에서는 기업 내 수많은 문서를 보관하는 저장소 역할을 하면서 기업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들과 연동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복합기를 비롯해 어떤 디바이스가 등장하던지 연동은 기본에 속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비해 복합기 업체들은 하드웨어 이외에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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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삼성전자는 올 3월 세빗에서 한국EMC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내용을 전시해 많은 호응을 받았다

지난해 한국EMC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던 삼성전자는 올 3월 세빗(Cebit)에서 두 회사 솔루션과 연동한 제품을 전시했으며 독일을 포함한 유럽 고객으로부터 수주 문의를 받아 관련 사업을 진행중이다. 3사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

국내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3사간 공동 고객 대상 세미나를 준비중이며 이를 기점으로 3사간 활발한 공동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고객사는 프로젝트 진행중이기 때문에 밝히지는 않았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지난해 제휴 후 실무자들이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지고 있고, 공동 제안 작업도 병행하면서 현재 구축중인 곳도 있다. 조만간 성과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한국EMC측은 “긴밀한 협력이 계속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다른 솔루션 업체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삼성전자 프린팅 사업부는 현재 EMC,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타사와 협업할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혔다. 우선 기존 협력사와의 사례를 우선적으로 발굴하겠다는 뜻.

신도리코는 복사와 팩스, 프린터, 스캐너 등 복사 기능에 기업용 응용프로그램과 연동할 수 있는 MFP 2.0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바코드 독취와 파일명 변경, 파일 암호화, 패널 메뉴 변경이 가능하고 문서 관리 솔루션과 업무 시스템을 결합해 전사적 자원관리(ERP)나 그룹웨어와 연동을 손쉽게 할 수 있다.

신도리코 장항순 솔루션 사업부 본부장은 “스캔 된 데이터들을 좀더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손쉽게 기업용 제품들과 연동하게 함으로써 기업 고객들의 정보 자원 관리와 생산성 향상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도리코는 자사복합기와 한국오라클의 ECM제품과 연동을 끝마치고 고객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두 회사는 오라클의 기업용 솔루션 고객과 신도리코 고객사 중 중복되는 고객사를 우선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후지제록스는 더존과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이런 협력은 올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두 진영 중 우선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전략적인 업체와 손을 잡고 있지만 관련 시장은 고객들이 결정하기 때문에 향후에는 모든 업체들의 제품 연동은 기본으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제품 연동은 기본적으로 고객이 원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다른 솔루션과 복합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협력 관계 때문에 이를 무작정 제안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각 업체들이 기존 고객사들의 공통 분모를 찾아내 우선적으로 적용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두 업계간 제휴는 앞으로도 지속되면서 어느 진영간 협력이 고객의 눈길을 더욱 끌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두 진영간 협력이 가시화되고는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 안착되기 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는 견해도 존재한다. 기업 내 비정형 데이터의 관리 필요성은 모두들 인정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이를 어떻게 수용해야 할지 여전히 논의중이고, 복합기의 경우에도 대규모 도입을 하기 위해서는 예산 문제가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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