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터앤미디어가 SNS를 연구 개발하기 위해 출범한 독립 조직, 소셜익스피리언스랩에서 온피플을 선보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지난 10월 공개한 고리의 베타 2.0 버전입니다.
고리는 SNS 이용자들간의 인맥 지도와 추천 지도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설계된 서비스였습니다. 하지만, 취지만 좋았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용자들이 일일이 SNS 친구들의 전문성, 자신과의 인맥 관계, 인물평 등을 입력해야 했습니다. 효용성은 둘째 치고 기능이 너무 복잡해 사용할 엄두가 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결국 베타 테스트 기간이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서 개편에 들어갔습니다. 그 결과 나온 것이 바로 온피플입니다.
온피플은 말 그대로 사람에 대한 서비스입니다. 포스퀘어와 아임인이 장소 정보를 공유하고, 스타일쉐어가 패션 정보를 공유하고, 인스타그램이 사진을 공유하고, 페이퍼리가 뉴스를 공유한다면 온피플은 사람에 대한 정보만을 공유합니다.
그렇다고 따로 회원가입을 받지 않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트위터, 페이스북, 링크드인 계정을 그대로 쓰면 됩니다.
로그인을 하면, 내 SNS 친구들과 온피플이 추천하는 유명인들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중 특정인을 지정하여 이야기를 작성하면 됩니다. 마치 위치기반 SNS에서 장소를 골라 체크인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다른 온피플 이용자들의 이야기 속에서, 그들의 팔로잉∙팔로워 명단 속에서, 검색 결과에서 새로운 사람을 발견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도 있습니다. 추천평, 결혼∙취업∙승진 소식, 유쾌한 뒷담화 무엇이든 관계 없습니다.
▲ 방통위의 온피플 페이지: SNS 규제에 대한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
일반적으로 팔로우라고 하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구독함을 의미하지만 온피플의 팔로우는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까지도 모두 구독하는 것으로 발전됩니다.
예를 들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나꼼수’ 4인방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궁금하다면, 온피플에서 그들의 SNS 계정을 찾아서 팔로잉하면 됩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그들에 대해 온피플에서 이야기 하는 것까지도 받아보게 됩니다.
그러한 점에서 보면, 온피플은 사람에 대한 소셜 팬 커뮤니티입니다.
유명인들과 기업들은 페이스북에 팬페이지를 개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름만 팬페이지일 뿐, 실상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떠들기만 합니다. 이와 달리 온피플은 관심 인물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온피플의 프로필은 완전히 개방된 팬페이지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따로 팬페이지를 만들 필요도 없습니다. 온피플은 이미 존재하는 SNS 계정을 그것을 주제로 하는 커뮤니티로 확장시킵니다.
온피플에서는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보통의 SNS에서 이야기를 하면 그 이야기가 오로지 친구들 또는 팔로워들에게만 전파가 됩니다. 하지만, 온피플에서는 자신의 SNS 친구들, 온피플 팔로워들 그리고 이야기 대상의 온피플 팔로워들에게 모두 전달됩니다.
끝으로 온피플은 소셜프로필이기도 합니다. 프로필이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들로 채워지기 때문입니다.
온피플에는 앞으로 개선하고 보완해나갈 과제가 많을 것입니다. 기술적인 오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성원해 주신다면 분명 좋은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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