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바 ‘웹2.0′ 시대가 서비스 확장에 공을 들였다면, 다가올 웹은 ‘데이터 이동성‘(Data Portability)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웹2.0 키워드를 주도했던 구글맵, 플리커, 아마존 등 웹서비스들은 오픈API로 서비스를 개방하되, 데이터는 철저히 자기네 울타리 안에 가뒀다. 저마다 다른 플랫폼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오픈 플랫폼 기반 서비스들은 곳곳에 솟은 장벽을 허문다. 지금까진 이용자가 회원가입 등을 거쳐 SNS에 찾아가는 방식이었다면, 데이터 개방 시대엔 상황이 바뀌었다. 이용자는 자기 웹사이트로 SNS와 주요 데이터를 끌어다 쓸 수 있게 됐다. 갇힌 데이터에 소통의 물꼬가 트이는 셈이다.
표준화된 기술과 포맷은 필수 재료다. 데이터 이동성 워킹그룹은 ▲오픈ID나 OAuth 같은 인증 기술 ▲OPML, APML, XFN, hCard 등 데이터 포맷 ▲GetPingd, SyncStream 등을 주요 기술로 꼽는다.
데이터 개방을 기치로 내건 ‘구글 프렌드 커넥트‘가 12월5일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5월 맛보기판을 선보인 지 7개월여 만이다.
구글 프렌드 커넥트는 웹사이트 운영자가 손쉽게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웹사이트를 뜯어고치거나 따로 프로그램을 짤 필요도 없다. 따라하기 방식으로 몇 가지 설정만 지정한 뒤, 해당 HTML 코드를 웹사이트에 붙여넣으면 끝이다. 마우스만 몇 번 누르면 웹사이트가 SNS 채널로 뚝딱 변신하는 셈이다.
예컨대 이용자는 서비스에 로그인하기 위해 따로 ID를 만들 필요가 없다. 구글, 야후, AOL 계정이나 오픈ID 가운데 하나만 있으면 된다. 이용자 프로필도 원하는 서비스에서 불러내 쓸 수 있으며, 다른 SNS 이용자를 블로그로 초청하거나 연락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서로 다른 서비스에 올라온 글들을 한데 모아 보거나 덧글을 공유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말 그대로 이용자 정보와 컨텐트가 특정 웹사이트를 벗어나 자유롭게 순환하는 셈이다.
글로벌 SNS인 페이스북도 ‘페이스북 커넥트‘란 이름으로 비슷한 시도에 착수했다.
데이터 해방구가 확장되려면 지금껏 데이터를 가둬온 서비스들이 주저함 없이 울타리를 허물어야 한다.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자사 이용자들이 경쟁 웹서비스 데이터를 자유롭게 불러다 쓰기까지는 서비스 사업자의 용기와 결단력이 필요한 일이다. 일부는 허용하고 민감한 경쟁사 데이터는 막는 일이 발생한다면 데이터 개방 움직임도 땅따먹기식 실험에 그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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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 구글의 오픈소셜로 이런것이 가능해 질것이라 생각했는데,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앞서 나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