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국내 LTE 서비스 가입자가 16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KT가 1월3일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서, 2012년 통신 시장은 본격적인 LTE 가입자 유치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전문 컨설팅 업체 로아컨설팅은 12월28일 발표한 ‘2012~13 국내 LTE 시장 전망’에서 2012년 국내 LTE 가입자가 1598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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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LTE 가입자 전망

현재 국내 LTE 가입자는 120만여명에 육박한 상황이다. 12월26일 기준으로 LG 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50만명을 넘어섰으며, SK텔레콤 가입자도 연내 7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아컨실팅의 예상에 따르면 내년 한 해 동안 현재의 13배가 넘는 이용자가 LTE 서비스가 가입할 것이라는 뜻이다.

로아컨설팅은 2012년에는 현재 피처폰을 이용하고 있는 2800만여명의 사용자(2011년말 현재 2G 피처폰 1459만명, 3G 피처폰 1377만명)가 대거 스마트폰 가입자로 전환되면서, 이 가운데 상당수의 가입자가 LTE 스마트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데이터 요금 부담이 크지 않은 라이트 유저가 LTE 서비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아직 KT의 LTE 요금제가 윤곽을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3G에서 실시했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LTE에서 폐지했다. 반면 월 3만4천원, 4만2천원 등 저렴한 요금제는 3G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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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3G 저가형 요금제 비교

로아컨설팅은 이러한 요금제의 특성으로 인해 헤비 유저의 경우에는 LTE 전환이 고민될 수 있지만 상당수가 라이트 유저로 예상되는 피처폰 사용자들이 저가형 LTE 요금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신규 단말기가 대거 LTE 전용으로 출시된다는 점도 LTE 가입자 유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제조사가 LTE 스마트폰 출시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출시한 스마트폰 4종 가운데 3종이 LTE 전용이다.

이러한 경향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은 내년에 출시할 단말기의 50% 가량을 LTE폰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으며, LTE 올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 LG 유플러스는 무려 단말기 라인업의 80%를 LTE 단말기로 채울 계획이다.

1월3일 LTE 서비스 개시를 앞둔 KT도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 서비스 구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KT의 경우 LTE 경쟁에 뒤늦게 합류한 만큼 이미 50만명 이상의 LTE 고객을 확보한 타사와 경쟁하기 위해 LTE 단말기 확보에 공을 들일 가능성이 높다.

KT의 LTE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행보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LG 유플러스는 12월28일 전국 84개시와 고속도로 등을 포함하는 커버리지를 확보해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발 빠르게 LTE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확보한 커버리지는 서울과 수도권 27개 도시, 6대 광역시와 지방 도시 48개, 제주와 울릉도 전체, 전국 지하철 전구간, KTX 경부선 및 호남선, 경부·호남·영동 등 고속도로 전구간, 주요 공항과 철도역사, 스키장을 비롯, 내년 1월과 7월에 시로 출범하는 당진군과 세종시가 포함됐다. 내년 3월까지는 군·면·읍 단위로 커버리지를 확충해 전국망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도 1월1일부터 전국 28개시 이상으로 LTE 커버지지를 확대하며 통신시장 1위 수성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1일부터 부산, 대구, 광주 등 6대 광역시를 비롯해 수도권 14개시와 천안, 창원, 전주, 제주 등 지역 7개 도시에서 LTE 서비스를 실시하게 된다. 내년 초까지 추가로 지역 거점 13개 시(용인, 남양주, 포항, 경주, 순천, 청주, 춘천, 원주 등)에 무선 데이터 이용이 집중되는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LTE 커버리지를 조기 구축할 예정이고 4월까지는 전국망 구축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LTE 펨토셀의 개발도 완료해 내년부터는 음영지역을 중심으로 LTE 펨토셀을 설치하고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 통신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LTE 시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로아컨설팅은 2013년까지 국내 LTE 가입자가 최소 2900만여명에서 최대 4천만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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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현황

그러나 이처럼 급격히 LTE 전환에 나선 통신사들의 행보가 과연 전략적으로 이득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있다.

김진영 로아컨설팅 대표는 “스마트폰 및 LTE 사용자의 급격한 증가가 단기적으로는 통신사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증가를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상을 초월하는 데이터 트래픽과 투자 비용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통신사가 비싸게 최신속 고속도로를 깔았지만 이용자들은 통신사가 통제해서 만든 서비스보다는 서드파티가 만들어낸 창의적인 서비스에 관심이 높다”라며 “통신사는 단순 협력을 넘어서는 전략적 제휴 또는 인수합병 등을 통해 고속도로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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