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 전문 업체들이 기업 시장 진출을 넘어 토털 IT 아웃소싱 업체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씨디네트웍스나 효성ITX, GS네오텍 등 CDN 업체들은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인프라와 특화 솔루션을 통해 게임업체나 이러닝업체, 동영상 서비스 업체 등의 트래픽 분산을 전문적으로 처리해 왔다.
이런 업체들이 최근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현 시점에서 이렇게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것일까?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KT와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 같은 거대 통신 사업자가 시장에 속속 진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반면 서비스 가격을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인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CDN 서비스는 전문 업체들이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IDC를 활용하거나 회선을 임대해 부가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인터넷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 업체들이 등장하면서 이들 업체도 호황을 누려왔다.
하지만 거대 통신사들이 낮은 가격을 무기로 속속 시장에 들어오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KT는 기존에 보유한 전화국을 CDN 센터로 탈바꿈시키고 있고, LG데이콤도 IDC 사업의 다각화 차원에서 CDN 시장에 뛰어들었다.
모든 통신 인프라를 보유한 통신사들은 시장 진입을 위해 헐값에 고객에게 접근, 기존 전문 업체들의 영역을 조금씩 빼았고 있다.
CDN 서비스 업체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 제공했던 서비스료를 인상하기 위해 고객을 찾았더니 KT와 LG데이콤이 이미 다녀갔다. 이들은 기존 시장 가격을 무시하고 싼 가격을 무기로 고객에 접근하다보니 우리는 인상은 커녕 오히려 가격을 낮춰줘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익율이 악화되는 상황은 불을 보듯 뻔한 상태에 직면한 CDN 업체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기술력과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운영 조직을 슬림화하려는 고객들과 접촉해 통째로 IT 시스템을 아웃소싱하는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직접적인 원인은 통신사의 시장 진출이지만 역으로 그동안 축적된 실력이 비용 절감을 고민하는 기업 고객들의 요구와 맞물리면서 새로운 기회가 도래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CDN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기업들의 현실적인 이유도 CDN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기업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한몫한다. 올 초 삼성네트웍스를 통해 국내 서비스를 제공했던 아카마이는 직접 국내에 진출해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고객들이 전세계 시장에 진출하면서 해당 지역에 별도의 IT 시스템을 운영하거나 혹은 통합 ERP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면서 트래픽 처리에 주목하자, 밀착된 글로벌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
국산 1위 CDN 서비스 업체인 씨디네트웍스는 최소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CDN 서비스 요구는 수용할 수 있는 위치에 선 만큼 가장 발빠르게 기업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씨디네트웍스는 최근 현대증권에 BCM(Business Continuity Management)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금융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3중화 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져 예상치 못한 장애 발생에도 보다 안정적인 대고객 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실시간 대응과 조치를 통한 무정전, 무중단, 무재해 서비스로 대고객 서비스의 신뢰도를 한층 증진시킴으로써 금융 IT분야를 선도하는 대형 증권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씨디네트웍스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는 금융 전용 BCM 서비스는 대규모 IT인프라와 네트워크 회선이 요구되는 고객 서비스 시스템에 대한 전문 아웃소싱 서비스이다. 따라서 별도의 인프라 구축이나 유지에 소요되는 번거로움을 해결해 줄 뿐만 아니라, 구축형 대비 TCO(Total Cost of Ownership)를 최대 20%까지 절감시켜준다. 따라서 고객사는 효율적인 인적ž물적 자원 관리가 가능하다.
박선무 현대증권 IT본부장은 “BCM 기반 서비스로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철저히 대비함으로써, 더욱 안정적인 대고객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게 되었다“ 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서비스 제공을 계기로 씨디네트웍스는 콘텐츠 전송 서비스 제공은 물론 네트워크 및 시스템을 관리하는 아웃소싱 서비스에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 토탈 IT 아웃소싱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더 나아가 전세계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객사의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 금융시장을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효성ITX나 GS네오텍 등도 기업 토털 IT 아웃소싱 사업에 힘을 싣고 있어 당분간 이들 업체의 변신은 발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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