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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무선랜+블루투스+FM’ 콤보칩 신제품 발표

2008.12.10

broadcom_bcm4329

브로드컴이 무선랜과 블루투스, FM 주파수 등 다양한 모바일 네트워크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새 ‘콤보칩’을 12월10일 발표했다. 브로드컴은 모바일 무선랜 칩 분야 세계 1위 공급업체다.

새로 선보인 ‘BCM4329’는 2년전 선보인 ‘BCM4325’를 잇는 콤보칩이다. 이름대로 무선랜, 블루투스에 FM 송·수신 기능을 단일 칩에 모은 제품이다. BCM4329는 앞 제품보다 성능은 강화되고, 소비전력은 줄였으며, 공간 활용도도 높아졌다.

BCM4329는 기존 BCM4325가 지원하는 802.11g 외에 802.11n 무선통신을 지원한다. 여기에 스페이스 블록 타임 코딩(SBTC)이란 자체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속도를 3~4배 이상 향상했다. 802.11g를 지원한 기존 제품이 평균 12Mbps 속도를 제공했다면, 802.11n과 SBTC를 동시 적용한 BCM4329에선 39~50Mbps로 빨라졌다.

마이클 허스턴 브로드컴 무선랜사업부 부사장은 “무선랜의 경우 수신 가능 지역에서도 신호 감도가 약한 지역이 곳곳에 있게 마련인데, 802.11n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도 음영지역이 훨씬 줄어들고 SBTC까지 적용하면 수신이 불량한 지역이 거의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콤보칩은 여러 무선 기술을 한꺼번에 제공한다. 대개 무선 기술마다 각각의 칩을 탑재할 경우 2개 이상의 무선 신호를 동시에 사용하면 두 신호 사이에 전파 간섭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다. BCM4329는 이같은 전파 간섭 현상도 최소화했다. 마이클 허스턴 부사장은 “여러 무선 기술을 단일 칩에 탑재한 설계 특성상, 다른 무선 신호들이 언제 송신되는 지 파악하기 유리하다”며 “실제로 무선랜으로 영화를 내려받으면서 블루투스로 사진을 다른 기기로 전송해도 아무런 간섭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제품 테스트를 통해 입증됐다”고 밝혔다.

BCM4329는 휴대폰같은 이동기기의 좁은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나의 칩에 다양한 무선 기술을 탑재한 덕분에 컴포넌트 수도 줄였고, 크기도 기존 제품보다 15% 작아졌다. 내부 공간 절감 효과는 각 칩을 따로 장착하는 것에 비해 3~4배나 개선됐다. 그만큼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기능은 향상된 반면, 전력 소모량은 더욱 줄였다. 무선랜과 블루투스, FM 주파수 등을 동시에 쓰다 보면 휴대폰 배터리 부담도 커지게 마련이다. 콤보칩은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아키텍처를 최적화하고 65nm 공정을 적용해 전력 효율을 높였다.

기존 BCM4325가 FM 수신 기능만 제공한 데 비해, 새로운 BCM4329는 FM 송신 기능을 추가했다. 휴대폰으로 음악이나 뉴스, 스포츠 생방송 등을 시청할 수 있음은 물론, 어댑터나 케이블을 따로 연결하지 않아도 카스테레오나 홈시어터 시스템으로 음악을 전송해 들을 수 있다.

마이클 허스턴 부사장은 “새 콤보칩은 공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전력 효율은 높이며 전파 간섭을 줄일 수 있는 장점 덕분에, 휴대기기 제조사로부터 큰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며 “내년에만 콤보칩을 탑재한 제품이 50~60여종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브로드컴 전체 매출에서 아시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2인데, 그 중에서도 한국은 가장 매출 비중이 높은 주요 고객”이라며 “지금까지 브로드컴은 4개의 콤보칩을 출시했는데, 앞으로도 매 60일마다 새로운 콤보칩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선랜 시장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0년께면 반도체 칩 시장 규모만도 6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시장은 802.11g에서 802.11n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무선랜은 전통적으로 PC의 고유 영역이었지만 지금은 소비자 가전과 휴대폰, PMP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TV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소비자 가전제품도 블루투스를 채택하고 있으며, 휴대폰도 무선랜을 지원하는 추세다. 콤보칩이 파고들 시장이 그만큼 넓어진 셈이다. 브로드컴 BCM4329는 2009년부터 본격 출시된다.

브로드컴은 유·무선 통신분야 반도체 전문기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세계 71개 마케팅센터와 41개 디자인센터를 두고 있다. 지난해 모두 37억76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액은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분야인 모바일 및 무선랜 분야는 매 분기마다 20%씩 성장하고 있다.

asadal@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