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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2] 미리 짚어보는 5대 관전포인트

2012.01.08

2012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대규모 ‘쇼’ 준비가 한창이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1월10일부터 전세계 최대규모 가전제품 전시회 ‘국제소비자가전쇼(CES) 2012’가 장막을 걷는다.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 동안 열릴 CES 2012는 올해 IT 업계가 준비하고 있는 IT 제품 전략과 기발한 IT 상상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다.

올해 CES엔 전세계 2700여개 IT 업체가 참석할 예정이다.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를 다녀갈 인파도 15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스케일에 압도당하면 핵심을 놓치기 일쑤고, 아는 만큼 보이는 건 역사뿐만이 아니다. 요점을 미리 알고 있다면, 올해 CES에서 만날 IT 트렌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올해 CES에서 주목해야 할 ‘핫’ 한 IT 키워드를 뽑아봤다.

■ 스마트TV와 구글TV

CES 행사의 초점이 소비자 가전제품에 맞춰져 점을 생각하면, 거실 한가운데를 지키고 있는 TV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TV와 디스플레이의 하드웨어적 기술도 볼거리지만, 진짜 볼거리는 따로 있다. 2011년 한 해 동안 웅크리고 있던 스마트TV 시장이 2012년,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고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이번 CES에서 특히 주목해야 하는 제품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만드는 구글TV다. 구글TV는 이미 지난 2011년 출시돼 싸늘한 시장 반응을 경험한 제품이다. 구글은 파트너를 바꾸고 구글TV 버전 2.0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구글TV를 제조할 파트너도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와 소니, 비지오, 마벨테크놀로지, 미디어텍 등 다양하다.

무엇보다 구글이 지난 2011년 8월, 모토로라를 인수했다는 사실이 구글TV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번 CES에서 공개될 구글TV는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이후 내보이는 첫 번째 결과물이 되는 셈이다. 구글이 모토로라가 갖고 있는 셋톱박스 기술을 고스란히 흡수해 차세대 구글TV에 어떤 모습으로 뿌려 놨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글TV를 제조하는 쪽은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가전제품 제조업체지만, 이들 업체가 구글TV와는 다른 독립된 TV 플랫폼을 갖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스마트TV 전략은 모바일 기기를 포함한 다른 IT 기기와 어떻게 연동할 것인지, 어떤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에 따라 방향이 갈린다. 구글과 제조업체는 같은 꿈을 꾸고 있을까. CES 2012 현장에서 구글과 제조업체, 제조업체와 또 다른 제조업체 사이의 ‘동상이몽’을 목격할 수도 있다.

■ 머리 네 개 달린 태블릿 PC

2011년 CES가 안드로이드 태블릿 PC의 독무대였다면, 올해 CES는 쿼드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가 가장 먼저 쿼드코어 모바일 프로세서 전략을 공개했다. 전력 사용량은 낮추고 성능은 높인 ‘테그라3’이 주인공이다. 테그라3 모바일 프로세서는 아수스 태블릿 PC ‘트랜스포머 프라임’에 최초로 탑재돼 공개되기도 했다. 퀄컴은 엔비디아에 한발 늦었다. 하지만, 퀄컴도 지난 2011년 11월 ‘스냅드레곤S4’ 쿼드코어 모바일 프로세서 시리즈를 선보이며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아직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태블릿 PC는 전체 태블릿 PC 시장에서 큰 줄기를 만들지 못했다. 애플 아이패드가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쿼드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을 높일수록 안드로이드 태블릿 PC의 매력지수도 함께 높아질까.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제품군의 2012년 전략도 흥미롭게 지켜볼 사항이다.

■ 새해 맞는 ‘울트라북’

한 해 동안 노트북 출하량이 데스크톱을 뛰어넘은 이후, 노트북은 양과 질 모두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1년 4분기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울트라북’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울트라북은 인텔이 밀고 있는 새 노트북 플랫폼이다. 기존 ‘넷북’이나 ‘울트라씬’ 플랫폼과 달리 가볍고, 얇으면서도 높은 성능을 내는 윈도우 운영체제를 탑재한 노트북이다. 지난 2011년 10월부터 국내에서도 울트라북 초기 제품을 만날 수 있었다. 2011년 말까지 국내엔 7종의 울트라북이 출시됐고, 전세계엔 십수종의 울트라북이 나왔다. 이번 CES에서는 해가 바뀌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울트라북 경쟁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해 HP, 델 등 미국업체는 물론이고, 에이서나 아수스 등 대만업체도 본격적으로 울트라북을 쏟아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CES에서 만나게 될 울트라북 종류만 해도 최대 50여종에 이를 것이라고 하니 2012년 달궈질 울트라북 경쟁을 예상할 수 있다.

특히, 폴 오텔리니 인텔 CEO의 입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울트라북에 탑재되는 프로세서는 2세대 인텔코어 샌디브릿지 형제들 이지만, 인텔의 차세대 아키텍처 아이비브릿지가 2세대 울트라북의 프로세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노트북 제품군은 특히 차별화가 어렵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운 경쟁이 예상된다. 가볍고, 얇은 울트라북을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고, 가볍고 얇기 때문에 성능을 높이는 것도 쉽지 않다. 수많은 제조업체가 각각 어떤 기능을 담아 울트라북에 매력을 더할지 주목할만하다.

■ 차세대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 3강 구도 만들까

마이크로소프트(MS)는 CES 2012 행사 기간 동안 MS의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우8’을 일부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11년 여름, MS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윈도우8을 시연하긴 했지만, 그 이후 윈도우8에 바뀐 기능과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윈도우8은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구동되도록 설계된 운영체제다. 인텔이나 AMD 등의 x86 아키텍처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ARM 기반 SoC 위에서도 동작하는 운영체제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에 주도권을 잃은 MS가 제기를 꿈꾸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MS가 직접 공개하는 윈도우8 외에 삼성전자나 아수스 등 제조업체가 만든 모바일 기기에 윈도우8이 어떤 형태로 적용됐는지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 스마트카와 모바일 헬스케어

CES는 가전제품 박람회지만, 이례적으로 자동차 제조업체가 참석하기도 한다. 올해도 국내 현대기아자동차나 벤츠, 아우디 등 자동차 업체가 참석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체가 가전제품 박람회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자동차 안에 들어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자동차에서도 IT 기술을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특히, 이번 CES에서는 엔비디아와 자동차 업체의 협업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한 자동차 업체와 함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동하는 프로세서부터, 인포테인먼트의 비주얼 요소를 관장하는 등 자동차 기술에서 IT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 헬스케어도 진부한 소재지만 IT 기술이 필수적인 분야다. 환자의 심장박동을 체크하거나 혈당 자료를 수집해 멀리 떨어져 있는 의사에게 자동으로 전달하거나 원격에서 진료를 보는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이번 CES 2012 에서도 이같이 IT 기술의 도움을 받는 헬스케어 기술이 소개될 예정이다.

블루투스와 연동해 체중을 젤 때마다 자동으로 태블릿 PC에 정보를 기록하는 체중계나 사용자 몸에 이상 징후가 있을 때 의사에게 자동으로 자료를 전송하는 시스템 등 다양하다. 헬스케어 분야는 IT 기술을 빌린 다양한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5가지 정도의 관전포인트를 뽑아 봤는데 이런 키워드들의 뒤에 있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는 가장 기본적으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최근의 흐름을 보면 개인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휴대폰, 노트북, PC, 텔레비전, 자동차, 수많은 가전 등을 통신사 혹은 제조사, 아니면 아마존 같은 또 다른 서비스 사업자 등이 서비스를 통해 아니면 강력한 플랫폼을 통해서 사용자 친화적으로 엮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시 공간에 위치한 하드웨어 그 뒷면에 숨어 있는 플랫폼과 다양한 서비스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 그 시장을 놓고 얼마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지 지켜보는 것도 CES2012를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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