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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블로거를 만나다…’이해와 포용의 마음가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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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한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보다는 폭넓은 분야에 대한 이해와 포용의 자세가 현대 사회에 꼭 필요한 전문가의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 사회의 전문가가 가져야 할 자질과 마음가짐에 대한 안철수 의장의 강의가 끝날 줄을 모른다. 학창 시절부터 의대 교수를 거쳐 안철수연구소 CEO와 다시 미국 유학길에 오르기까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진행된 강의는 1시간을 넘게 이어졌고, 안 의장의 말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블로거들은 노트북 자판기를 연신 두들겨댔다.

12일 오후 4시 안철수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안철수와 블로거의 대화’는 진지한 분위기속에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대화’라는 간담회 주제가 무색하게 질의 응답 시간이 짧았던 게 아쉬웠지만 안철수 의장과 블로거의 만남은 그 자체로 의미를 부여할 만 했다. 올해로 V3 탄생 20주년을 맞은 안철수연구소가 대미를 장식할 특별 이벤트로 블로거와 안철수의 만남을 기획했다는 것. 날로 커지는 블로거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할 만 하다.

안철수 의장도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다는 듯, 1시간 30분 가량 열강을 펼쳤다. 강의 주제 역시 새로운 전문가 집단으로 떠오른 블로거를 의식한 듯 전문가의 자질과 자기 계발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안 의장은 현대 사회의 전문가가 가져야할 첫 번째 덕목으로 수평적 사고를 꼽았다. 이는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와 포용의 마음가짐에서 비롯된다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나에게는 상식같은 일이지만 다른 사람은 그걸 전혀 모를 수 있으며, 반대로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 다른 사람에겐 상식일 수 있다”는 것. 이 같은 마음가짐으로 내가 모르는 다른 분야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자세가 현대 전문가에게 필요한 자질이라고 강조했다.

예전과 달리 지금은 한 분야의 전문가만으로는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적으며, 각 분야의 여러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협업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라는 것. 따라서 “한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보다는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이해하려는 수평적 사고 방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 지식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해졌을 때 비로소 전문가의 능력은 배가된다”는 것. 자기가 알고 있는 전문지식을 남에게 알기쉽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수 있는 능력이 전문가에게 꼭 필요한 자질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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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일의 절반은 자신의 책임이라는 점을 잊지 말라”는 당부도 이어졌다. 남의 탓을 하기보다 자신의 잘못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인정하라는 얘기다. 잘못된 과거에서 더 나은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건설적인 후회’가 필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안 의장은 “뒤돌아보면 늘 어려웠던 시절이 길다. 후회는 건설적으로 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안 의장은 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학창시절보다 사회에 나오니까 더 공부하기 좋더라”며 “무한대의 책임과 자유로운 학습 기회를 맘껏 누리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열심히 살고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보다 더 열심히 살고 공부하는 지가 보인다”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마음가짐으로 끊임없는 자기계발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이날 안 의장의 강의 주제는 ‘현대사회 전문가에게 필요한 자질’이었지만, 전문가 자리에 블로거를 넣어도 꼭 들어맞는 말이었다. 블로거들과 함께 한 자리였다는 점에서 마련된 주제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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