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쫓아와 봐”…오라클, 인메모리DB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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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DB) 시장에 진출한 SAP의 행보를 얌전히 지켜보기만 할 오라클이 아니다. 경쟁업체의 등장을 환영할 리 없다.

오라클은 1월12일(현지기준) 인메모리 DB인 ‘타임스텐 11g’의 업그레이드판을 공개했다. 빠른 속도, 손쉬운 개발, IT 자원 활용 극대화가 기존 버전 특징이었다면, 이번 업그레이드에서는 자사 DB 제품과의 긴밀한 통합과 데이터 동기화, 실시간 분석 기능 향상에 집중한 모습이다.

마리 앤 니맷 오라클 개발부문 수석부사장은 “오늘날 비즈니스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실시간으로 기업 정보를 활용해 더 나은 전략을 세우길 원하고 있다”라며 “이번 타임스텐 업그레이드는 뛰어난 성능과 확장성을 지원해 기업들이 자사 트랜잭션을 보다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업그레이드는 오라클 DB와 연계를 더욱 강화시킨다”라며 “좀 더 원활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와 분석 애플리케이션을 실시간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오라클의 이런 행보는 시장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늘리고 있는 SAP의 DB 어플라이언스인 ‘하나'(HANA)의 위세가 더 커지기 전에 견제하겠다는 속셈으로 풀이된다.

인메모리 DB 제품은 서버 디스크에 설치돼 운영되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RDBMS)과 달리 메모리에 설치돼 사용된다. 가장 빈번하게 찾는 데이터를 메모리에서 처리하므로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SAP가 등장하기 전에는 오라클이 이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2010년 SAP가 사이베이스를 인수하고, DB와 분석 시장에 뛰어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해 SAP는 인메모리 기술을 활용한 ‘HANA’를 선보였다. 지난해 SAP가 올린 HANA 소프트웨어 매출은 1억6천만 유로로 나쁜지 않은 성과를 기록했다.

SAP의 성장에 마음이 급해진 탓일까. 오라클은 이번 업그레이드에서 인메모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엑사리틱스’와 타임스텐을 연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B시장에서의 강력한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자사 제품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인메모리 시장도 장악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라클은 이번 업그레이드에서 더 신속해진 트랜잭션 응답시간과 높은 처리량을 강조했다. 자사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파운데이션 스위트’를 사용하면 응답시간이 기존 대비 20배 이상 빨라졌으며, 개선된 컬럼 압축 기술을 통해 기존 대비 5배 더 많은 데이터를 인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시간 온라인 트랙젝션 처리(OLTP), 실시간 인메모리 데이터 관리를 통한 분석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한다.

리암 맥스웰 오라클 커뮤니케이션 제품 부문 수석부사장은 이번 업그레이드에 대해 “기업이 총소유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오라클은 스팍 T4 프로세서 기반의 솔라리스11을 탑재한 ‘네트라 스팍 T4 서버 시리즈’를 공개했다. 새로운 네트라 스팍 서버 시리즈는 4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스트럭처와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지원한다. 오라클은 기존 모델보다 단일스레드 성능이 5배 향상됐으며, 대규모 애플리케이션 스레드를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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