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토리지] 스토리지 기업에 쏟아지는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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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백업 어플라이언스가 테이프를 능가할 것으로 예측

IDC가 백업 어플라이언스의 시장성에 대해 예측을 하였습니다. ‘전세계 백업 어플라이언스 예측(Worldwide Purpose-Built Backup Appliance 2011-2015 Forecast Update: Explosive Growth in 2011)’이라는 리포트를 통해서 2011년 상반기 폭발적인 성장을 하였다고 진단하고 있는데요. 12억달러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였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1년 전체로는 비록 예측치지만 28억달러가 넘을 것이며 2012년 상반기 예측치는 21억달러라고 하는군요. 2015년이면 CAGR 25.6% 증가하여 53억달러에 이르는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합니다. 한편 용량으로 보면 2015년에는 3.3엑사바이트까지(CAGR 47.6%) 커지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중복제거로 대표되는 백업 어플라이언스는 전세계 테이프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렇게 성장하는 배경에는 가상 서버의 백업, 빠른 복구, 중복 제거 등의 테이프 스토리지에서 구현할 수 없는 기능들을 제공하면서 많은 선택을 받게 된다는 것이라는군요. 백업 어플라이언스 부문에서의 선두는 EMC가 앞서고 있으며 IBM과 HP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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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orldwide Purpose-Built Backup Appliance 2011-2015 Forecast Update: Explosive Growth in 2011,IDC)

위 표를 보면서 상당히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1위인 EMC는 별개로 두고 IBM과 HP의 경우 판매금액별로 볼 경우 IBM이 HP를 큰 금액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 IBM은 2억3천만 달러이고 HP는 3600만달러였지만 판매 용량으로 보면 2위가 HP로 30PB 가량을 판매한데 반해 IBM은 3위로 26PB를 판매하였습니다. 판매 용량으로 보면 큰 차이가 없는데 판매 금액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비교할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TB당 판매가를 비교해 보면 IBM이 112달러, HP는 849달러이군요. 참고로 EMC는 310달러에 이릅니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참 어렵네요.

새해부터 줄 잇는 스토리지 기업들로의 투자

일명 스타트업, 신생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광속과 같은 스마트기기의 보급과 사용으로 인해 제2의 닷컴 붐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는 요즘, 스토리지 신생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상당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2012년 스토리지 스타트업들은 주로 SSD와 클라우드로 대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망한 SSD 기업들로는 바이올린메모리를 비롯해 솔리드파이어, 틴트리, 퓨어 스토리지님블 스토리지, 익스트림IO 등이 있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플래시 기반의 SSD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로서 상당히 많은 벤처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유치받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스토리지 스타트업의 대표적인 사례는 드롭박스를 비롯해, 스토리지 기업이라기보다는 동영상 서비스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쏘트 에쿼티는 상당한 양의 스토리지를 요구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동영상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클라우드 및 가상화를 지원하는 뉴타닉스도 2012년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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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이 시작되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금, VC로부터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작게나마 투자활동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기업 중 단연 눈에 띄는 기업은 코드42라는 클라우드 기반의 온라인 백업 서비스 기업과 오픈솔라리스와 ZFS를 기반으로 하는 넥센타 등이 있으며 그 외의 기업들은 대체로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업체들입니다.

코드42는 2007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개인 데이터의 백업 및 복구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서비스 이름은 ‘크래시 플랜’입니다. 저 역시도 이곳의 서비스를 시험판으로 사용해 보았는데요. 잘 알려진 온라인 백업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국내로 진입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는 있지만 구체적이지는 않습니다. 현재 크래시 플랜으로 이뤄지는 서비스의 규모는 100페타바이트 이상이라고 합니다. 지난 3년간 500%라는 기록적인 성장을 한 회사이며 현재 86명의 임직원이 근무를 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입니다. 코드42의 기업용 백업 솔루션은 전세계 4천 개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그 중에는 어도비를 비롯해 구글, 그루폰, HP, 인튜이트, 크래프트, 링크드인, 나사, 내셔널 지오그래픽, 세일즈포스닷컴 등이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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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만 2억5천만개의 파일이 백업되고 있다고 이 기업이 올해 525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사실 5천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스토리지 스타트업이 받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지금은 상당히 큰 스토리지 기업인 바이올린 메모리의 경우 2011년 투자 받은 금액이 7500만달러이고, 클라우데라가 2011년 4천만 달러를 받았습니다. 작년 한 해 5천만달러 이상 투자 받은 스토리지 기업들을 조사해 보니, 4개 정도의 기업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서 추정이라고 하는 것은 조사에 있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그 중 단연 최고는 드롭박스인데요. 2억5천만달러가 투자되었고 박스닷넷이 1억2900만달러, 바이올린 메모리(7500만달러)와 코레이드(5천만달러) 등이 있습니다. 인프라 차원에서 스토리지 기업은 바이올린 메모리와 코레이드 만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코드42가 이렇게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는 탄탄한 고객 기반과 충분한 사업 경험과 관리 능력, 중복제거 및 압축, 데이터 전송 기술 등에 있어 기술력 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수익이 나고 있고 여기서 투자가 이뤄지면 보다 공격적으로 기업 대상의 영업과 더 많은 서비스로의 진출 등이 가능할 것입니다. 다만 서비스 기업이기 때문에 시설 투자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이 어렵겠지만 한편으로는 일단 만들어진 고객은 쉽게 이탈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서비스의 재구매율이 높은 비즈니스의 특징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한 과제라고 여겨지는군요.

코드42 정도의 규모는 아니지만 넥센타의 경우 2100만달러를 투자받았는데요. 총 투자금액이 이번을 포함해서 2750만달러에 이릅니다. 사실상 이번에 투자된 금액이 이 회사의 향후 비즈니스 가능성을 높게 보게 된 그 시발점이라고 생각해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최근 넥센타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스토리지 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본 벤처 투자사인 멘로벤처스는 그 동안 쓰리파를 비롯해, SSD업체로 현재 샌디스크가 3억2천만달러에 인수한 플라이언트, 온라인 백업서비스 기업 카보나이트 등을 통해 스토리지 비즈니스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VC입니다. 이번 투자가 시리즈-C인데, 이번 라운드에서 멘로 벤처스가 새롭게 투자사로 나서면서 향후 넥센타는 비즈니스의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앞서도 언급한 기업인 쏘트 에쿼티는 바로 지난 주 이 기업에 투자했던 VC가 대주주 자격을 갖추면서 사실상 벤처캐피탈의 소유가 되었는데요. 지난해에도 2500만달러를 받았던 이 기업은 총 투자 금액이 2800만달러에 이르는군요. 국내에서는 그리 많이 알려져 있는 서비스는 아니지만 해외에서 바라보는 가치는 우리와는 다르네요. 게다가 저작권이 걸려있고 구매를 해야 하는 것이라면 더욱 더 그러할 것입니다. 수익 모델이 확실하니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 모양인가 봅니다.

동영상의 거래를 수익모델로 하는 쏘트 에쿼티와 전혀 다른 비디오IQ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이름은 뭔가 동영상 관련 기업인가 싶지만 실제 이 기업은 영상보안 솔루션을 다루는 기업니다. 지난 주에 1100만달러를 투자 받았는데요. 시리즈-C이며, 여태까지 투자된 총 금액은 3500만달러에 이릅니다. 영상 분석을 할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캘리브레이팅을 하는 등 올인원 솔루션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비디오IQ에 따르면 이 회사의 제품인 iCVR의 보드 상에 있는 스토리지 기술은 네트워크 대역폭 사용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도록 기술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전문적인 스토리지 기업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스토리지 사용처에 있어 IP카메라는 무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만큼 이런 분야에도 계속 눈이 갑니다.

빅데이터에 대한 정의가 분명하지 않은 지금, 적어도 분명한 것은 지켜봐야 할 데이터가 많아진 것은 분명하며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놓고 많은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그 많은 데이터를 저장해야 할 텐데요. 그래서인지 참 많은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투자사들이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향후 스토리지 비즈니스에서의 수익이 발생할 영역이 어디가 될 것이구나 하는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오늘도 일부분이겠지만 그런 면에서 향후 스토리지 비즈니스에서의 새로운 영역에 대해서 살펴보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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