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정보원은 느슨하게 엮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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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정말 가까운 친구끼리 공유하는 정보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일까. 실제로는 다소 느슨하게 엮인 친구들이 공유하는 정보가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마치 매일 다니는 곳이 아닌, 낯선 장소에 갔을 때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페이스북 데이터팀은 “우리가 페이스북에서 소비하고 공유하는 정보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사실상 더 다양하다”라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1월17일 공개했다.

이 연구는 페이스북 데이터팀이 전체 이용자 중 링크를 공유하는 친구를 한 명 이상 둔 이용자 2억5300만명을 2010년 8월14일부터 10월4일에 수집해 이루어졌다. 236개 나라에서 페이스북을 쓰는 조사 대상의 평균 연령은 26~29.3세였다.(조사 데이터)

▲이미지 : 페이스북 데이터팀 페이지

이단 바크시 페이스북의 데이터 과학자는 약한 연결고리가 전하는 정보는 사람들이 공유할 가능성을 10배 높이는 반면, 강한 연결고리는 6배 높이는 데 그친다고 짚었다. 여기에서 정보는 페이스북 뉴스피드에서 공유되는 링크가 있는 웹페이지를 말한다. 그는 페이스북 이용자의 행태를 바탕으로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흥미로운 수식을 고안했다.

이용자 1명당 강한 연결고리의 친구가 10명이 있고, 약한 연결고리의 친구가 100명이 있다고 치자. 강한 연결고리의 친구가 어떠한 정보를 공유할 가능성이 50%이고 약한 연결고리에서는 정보를 공유할 가능성이 그보다 작다. 이단 바크시는 약한 연결고리의 가능성을 15%로 가정했다. 이를 토대로 강한 연결고리에서 얻는 정보는 10×0.5=5, 약한 연결고리에서 얻는 정보는 100×0.15=15라는 수식을 도출할 수 있다. 수식에서 보듯 강한 연결고리에서 얻는 정보의 수가 약한 연결고리에서 얻는 정보보다 많다.

▲강한 연결고리로 연결된 소수의 친구보다 다수의 약한 연결고리 친구에게 얻는 정보가 더 많다.

이단 바크시를 포함한 페이스북 데이터팀의 이와 같은 결론은 미국의 저명한 사회학자 그라노베터가 그의 논문 ‘약한 연결고리의 힘’에서 이야기한 바와 이어진다. 그라노베터는 사람들이 일자리 정보를 얻는 통로가 친한 지인보다는 약한 연결고리로 연결된 사람들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라노베터의 이론을 우리의 인간관계와 소셜미디어 친구에 적용해보자.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 친구가 전해주는 소식은 뻔하다. 그 친구의 행동반경은 내가 줄곧 알던 범주에 있다. 그리고 이런 친구는 많지도 않다.

이단 바크시는 페이스북에서 자주 연락을 주고 받는 친구보다 드문드문 연락하는 친구들이 공유하는 정보가 더 많다고 이단 바크시는 설명했다. 이런 친구와는 어쩌다 말을 주고받지만, 각자의 뉴스피드에서 서로 소식은 접하고 있다.

페이스북 데이터팀은 약한 연결고리와 강한 연결고리의 이론을 웹사이트에 비교하기도 했다. “우리의 연구는 강한 연결고리는 매번 다니는 뻔한 웹사이트와 비슷하고 약한 연결고리는 평소 다니는 웹사이트와 달리 간혹 다니는 웹사이트로 제안한다.”

이제껏 내가 관심가지지 않았지만, 접해보니 관심이 쏠리는 정보는 내가 자주 다니는 웹사이트가 아니라 어쩌다 방문하는 웹사이트에서 얻는다는 설명이다. 우리가 항상 다니는 웹사이트에서 새로운 소식을 찾는 게 쉬운 노릇이 아니라는 점을 페이스북 데이터팀은 꿰뚫었다. 항상 다니는 뉴스사이트에서 이제껏 내가 전혀 모르던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나의 견해와 비슷하고 내 관심사와 비슷한 정보가 있는 곳에서 새로움보다는 익숙함과 동질감을 얻을 순 있다.

특히, 이단 바크시는 ‘메아리방 효과’가 페이스북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점을 강조했다. 메아리방은 소리의 울림을 얻기 위해 만들어진 방을 말하는데 메아리방 효과는 닫힌 방 안에서 이야기가 전파되며 그 이야기가 강력한 힘을 얻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 쓰인다. 최근에는 인터넷상에서 소문이 확산되는 현상을 풀이하는 데 쓰였다. 사람들이 다양한 곳에서 정보를 찾으려 하지 않고 익숙한 곳에서만 정보를 얻기 때문에 인터넷상 소문이 퍼진다는 게 이 이론을 활용한 쪽의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이단 바크시는 페이스북에서는 안심해도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가까운 친구보다 먼 지인들로부터 정보를 얻고 퍼뜨린다. 먼 지인은 우리와 다른 경향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소비하고 공유하는 정보의 상당한 양은 다른 관점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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