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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넷 대표주자 예스24, 오픈소스를 주목하는 이유

2008.12.22

자바 진영에서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를 이용해 IT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는 이미 일반화 돼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 진영에서는 전문 파트너들이 개발한 상용 프레임워크를 이용해 왔다.

프레임워크는 기업 내부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을 효과적으로 개발하고 연동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의 기본 골격과 공통 모듈 등을 모아 놓은 제품군이다. 이를 활용하면 설계와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유지보수를 쉽게 해준다.

하지만 닷넷 진영에서도 조금씩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오픈소스 기반의 닷넷 프레임워크를 이용한 IT 프로젝트가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20081219yes24예스24 시스템팀 최만석 팀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것도 초기 도전을 감행한 장본이기 때문이다. 최만석 팀장은 최근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진행하고 있는 온오프 개발자 지원 세미나인 MSDN 데브데이2008에도 참여해 예스24가 진행했던 프로젝트 과정도 공개하면서 개발자들과 정보를 교환했다.

최만석 팀장은 “시스템 개발을 위한 표준을 정할 수 있고, 품질 관리도 가능합니다. 당연히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프레임워크를 도입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특히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발빠르게 수용하기 위해서는 상용 프레임워크보다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가 장점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예스24는 도서판매와 음반, DVD, 화장품, 영화예매, 공연티켓, 이러닝, 이북 등의 온라인 쇼핑몰과 블로그, 클럽, 작가마을, 채널 예스 등 커뮤니티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개발 플랫폼은 윈도우 서버와 윈도 SQL 2005였고, 플랫폼은 닷넷 1.1/2.0/3.5가 혼재돼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예스24는 기존 인프라는 유지하면서도 작가 파일과 상품 나열, 전시 페이지 등에는 스프링닷넷, Nunit, ASP.net MVC 프레임워크와 루비온레일즈를 비롯해 iBATIS.net, Log4net, JQuery, CentOS를 도입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스24가 오픈소스 닷넷 프레임워크에 주목한 이유는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기존과는 다른 접근법을 모색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스템 구조가 DB 한대에 모든 정보가 저장돼 트래픽이 집중되는 상황이었는데(스케일업) 이번 개편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구조(스케일아웃)로 아키텍처를 새롭게 했다.

또 고객 눈높이가 많이 높아진 것도 오픈소스를 사용한 이유다. 예스24는 국내 대표 온라인서점으로 랭키닷컴 08년 9월 기준으로 평균 방문자가 28만명에 이른다. 서비스도 앞서 밝힌 대로 쇼핑몰과 커뮤니티,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웹 2.0 서비스도 제공해야 하는 등 고객의 요구에 맞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유연성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시스템 자체가 상당히 복잡한 구조라는 것도 한 이유가 됐다. 그동안 고객들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통일화된 시스템 마련이 필요했는데 차세대 시스템을 논의하면서 쇼핑몰 관련한 결제와 물류 등의 다양한 형태를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개편할 필요가 있었고, 이런 복잡한 요구를 수용하는 데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활용이 해답이 될 것으로 봤다.

예스24의 서비스 중 극히 일부분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적용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오픈소스 닷넷 프레임워크를 이용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그만큼 국내에 오픈소스 닷넷 프레임워크나 닷넷 지원 오픈소스 프로젝를 진행해본 인력과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 예스24와 같은 고민을 하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인 것도 관심이 높은 이유다.

예스24팀도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사전 준비를 하면서 닷넷 진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가 많지 않아 애로를 겪었다.

이에 대해 최만석 팀장은 “수많은 오픈소스 커뮤니티 중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커뮤니티를 찾아내고, 이 안에서 다양한 검증이 된 내용들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라고 전하고 “기술 지원 문제 등이 가장 큰 애로지만 내부 스터디를 통해 내부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장 되는 경우도 있어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만석 팀장은 “오히려 경비나 유연성 확보를 위해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주목했습니다. 시스템에 대한 통제권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라고 전하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도입의 가장 큰 걸림돌은 오히려 두려움 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술 지원 문제라던가 검증의 문제를 내부에서 해 낼 수 있느냐는 것이죠. 자체적인 세미나와 기술 교육을 통해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서 내부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어 결과적으로는 무척 좋은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에 대한 지원에도 상당히 많은 힘을 쏟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레이오지 CSA(최고 소프트웨어 설계책임자)는 “상호운용성은 고객이 수행하고 있는 것이고, 고객이 원하는 것이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과 상호운용성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의지를 단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소스 진영과 서로 보완적인 관계를 가지고 나갈 것이라는 비전 아래 ▶커뮤니티 ▶공헌 ▶선택 ▶협력관계의 4가지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도 이와 관련해 고객 담당자들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례에 대한 지식들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

자바 진영에서는 대중화된 오픈소스 프레임워크 도입이 국내 닷넷 진영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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