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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위클리] 삼성·애플 ‘맑음’, LG ‘갬’, RIM ‘흐림’

2012.01.29

이번 주에 출시된 스마트폰은? 새로 나온 요금제는? 한 주간의 통신 업계 소식을 정리하는 모바일 위클리입니다. 숨가쁘게 변화하는 모바일 세상, 모바일 위클리로 한 눈에 챙겨보세요.

제조사 소식

이번 주에는 국내외 IT 기업의 실적 발표가 잇따랐습니다. 삼성전자가 2011년 매출액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연간 매출은 165조원, 영업이익은 16조2500억원입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 늘었으며, 영업 이익은 6%로 감소했지만 역대 두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입니다. 스마트폰과 TV 시장에서의 선전이 높은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4분기 매출은 47조3천억원, 영업 이익은 5조3천억원입니다.

높은 실적 발표와 더불어 훈훈한 소식입니다. 삼성전자는 ‘신기술 개발 공모제’의 첫 지원 대상으로 ㈜에스엔에스텍, ㈜큐에스아이, ㈜뉴파워프라즈마, 자화전자㈜ 등 4개 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신기술 개발 공모제는 기술과 아이디어는 있으나 개발자금이 부족해 고민하는 기업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기술 개발의 성과를 공유하는 삼성전자의 동반성장 지원제도 입니다. 선정된 기업은 기술 개발비의 70% 내에서 최대 10억원까지 지원받게 됩니다.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기업들이 잇달에 높은 실적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환율 변수가 수출 기반의 대기업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것이 컸습니다. 그러나 대기업의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협력업체와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율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을 돕는다는 ‘신기술 개발 공모제’도 좋지만 진정한 동반 성장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애플도 24일 회계년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애플의 사상 최대 실적 갱신 소식을 거의 매 분기마다 듣다 보니 이제는 감흥도 덜하네요.애플의 이번 분기 매출은 463억3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3%나 늘었습니다.

애플의 이번 실적 발표의 주제는 ‘두 배’입니다. 순이익이 130억6천만 달러(약 14조8천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이상(118% 성장) 늘었습니다. 한 분기 동안 무려 3704만대의 아이폰을 팔았는데, 역시 역시 작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128% 성장) 판매량이 는 것입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아이폰이 지난 분기 안드로이드 진영의 점유율 총합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아이폰 뿐만 아니라 아이패드와 아이팟, 맥도 모두 판매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적어도 아이패드3 등 신제품을 발표하기 전까지는 스티브 잡스의 부재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도 26일 2011년 4분기 및 2011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고 매출도 증가했지만 4분기 동안 이어진 영업 손실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2011년도 연간 순매출은 131억 달러, 일반회계기준 순손실은 주당 0.8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아직 평가하기에는 시기가 이르지만, 구글에 인수된 이후 지금까지는 이렇다 할 시너지 효과가 보이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구글에 인수되기 전 모토로라에서 기업용 솔루션을 떼어내 분사한 모토로라 솔루션은 연간 영업 이익 8억5800만달러(GAPP 기준)를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블랙베리의 RIM은 더 우울한 소식입니다. 23일(현지시간)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짐 바실리와 마이크 라자리디스가 한꺼번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빈 자리는 토스텐 헤인스 전 COO가 물려받았습니다. 헤인스 새 CEO는 “소비자들에게 눈을 돌려 제품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지만, 내부 인물이 새 CEO로 임명되면서 RIM을 둘러싼 부정적인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LG전자는 그 동안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면서 경영진을 대폭 물갈이할 만큼 어려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2009년 말 아이폰3GS가 출시된 이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한 사이클(2년)을 돌면서 LG전자도 늦게나마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입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LTE가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26일 전했습니다. 국내 판매량 약 60만여대를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 해외 판매량을 합산한 것입니다.

지난 주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의 국내 판매량이 500만대를 돌파했다고 전했는데요. 옵티머스 LTE는 갤럭시S2와 비교해 6개월 늦게 출시돼 단순 비교가 어렵지만, 앞으로 더욱 분발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의 열풍을 ‘갤럭시 노트’로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3월31일까지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모바일샵에서 갤럭시 노트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갤럭시 노트 뒷면에 고객이 원하는 문구를 새겨주는 갤럭시 노트 각인(Engraving)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제품 후면 커버에 소비자가 원하는 문구를 레이저로 새겨 넣는 방식입니다. 갤럭시 노트를 출시한 이후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는 것은 재미있지만, 왠지 이번에도 미국 ‘A’사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요.

삼성 썬더스 농구단의 홈 경기가 열렸던 1월22일과 24일에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유명 웹툰 작가인 김희민 작가가 경기 관람객을 대상으로 갤럭시 노트를 이용해 캐리커처를 그리고 휴대폰으로 전송해주는 체험 마케팅도 진행했습니다. 와콤의 태블릿 패널을 탑재한 갤럭시 노트의 특징을 살린 이벤트인데요. 각인 서비스보다는 차라리 참신하네요.

이어서 팬택이 새로운 방수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는 소식입니다. 팬택의 첫 태블릿 PC인 ‘팬택 엘리먼트(모델명 : P4100)’에 적용된 기술입니다. 팬택 엘리펀트는 1월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물이 가득한 수조에서 꺼내는 시연을 했던 그 제품입니다.

새 방수 기술은 단말기 테두리에 실리콘 링을 끼우는 기존 방식과 달리, 메인보드 및 내장 부품을 방수 시트로 감싸는 방식입니다. 생산 과정이 빨라지고 불량 발생률이 줄어들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팬택, 소비자들이 원하는 태블릿은 물에 담글 수 있는 제품보다는 다양한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태블릿이라는 것을 잊지는 않았겠죠?

그 밖에 이번 주에는 노키아의 첫 LTE 윈도우폰인 루미아 900이 미국에서 99.99달러에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과 오픈소스의 길을 택한 HP의 웹OS가 오는 9월께 새단장을 마치고 공개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통신사 소식

SK텔레콤이 ‘안심 대리점 인증 제도’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업 실적을 바탕으로 우수 대리점을 선정했던 과거 사례와 달리, 친절도와 투명도를 평가해 안심 대리점 인증 마크를 부여한다고 합니다. 불·편법 영업 이력이 없고, 고객만족도가 평균 85점 이상인 매장이 ‘안심 대리점’ 선정 대상입니다.

지난해부터 KT의 페어 프라이스 정책과 SK텔레콤 안심 대리점 인증 제도, 정부의 휴대폰 가격 표시제 등 휴대폰 유통 과정을 투명하게 하고 대리점의 텀터기와 서비스 끼워팔기 등 불·편법 영업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신 스마트폰 개통하면 현금 ○○만원 제공”이라는 스팸 메시지는 오늘도 어김없이 날아옵니다. 휴대폰 대리점의 영업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는데, 이상하게도 최신 스마트폰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계속 올라만 갑니다. 통신사들이 대리점 더러 편법 영업 하지 말라고 하는데, 정작 출고가라는 희한한 가격과 요금제와 약정 할인을 조정하며 휴대폰 유통을 복잡하게 만든 사람들은 따로 있는듯 합니다.

지하철의 SK텔레콤 LTE 속도가 기존 대비 2배로 빨라진다고 합니다. 전국 지하철 역사 및 터널 구간에 기존 구형 광중계기 대신 최신 다중 안테나 기술(MIMO)이 적용된 ‘소형 안테나 기지국 장비 700여대와 디지털 기지국 150여 국소를 추가로 설치했다고 하네요. 뭐, 빨라진다니까 좋기는 한데, 지하철에서는 그냥 와이파이나 좀 제대로 쓸 수 있게 해주면 안될까요.

통신제도

방송통신위원회가 망 중립성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2월부터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고 전했습니다. 망 중립성 정책자문위원회에는 학계 및 연구기관, 업계(통신사업자, 포털사업자, 케이블업계, 제조사), 소비자 단체 등 총 26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올해부터 ‘망 중립성 및 인터넷 트래픽 관리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시행됨에 따라, 망 중립성 정책자문위원회가 망 중립성 정책에 대한 후속 논의를 진행하게 됩니다.

지난 연말 방통위가 발표한 망 중립성 가이드라인은 mVoIP와 트래픽 관리 기준, 스마트TV 등 정작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는데요, 정책자문위원회의 활동을 통해 합리적인 망 중립성안이 구체화되기를 기대해봅니다.

한편, 측근 비리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위원장직에서 전격 사퇴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측근 비리 의혹이 방통위 정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에 부담감을 토로했지만 “(언론 보도가) 소문을 진실보다 더 그럴 듯하게 착각하게 만든다”라는 발언을 통해 측근 비리 의혹 자체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청와대는 업무 공백이 없도록 최대한 빨리 후임을 결정해 청문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입니다. 청와대에서는 교수와 언론인을 포함해 서너명의 후보를 놓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르면 2월 초에 후임 방통위원장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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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